반응형 전체 글21492 안견을 배우고 포도를 잘 그렸다는 신사임당 "어무이는 평소 그림솜씨가 아주 비상하셨으니 일곱살 때부터 안견 그림을 따라 그리다가 마침내 산수화를 그리시니 극히 절묘했다. 또 포도를 그리셨는데 세상에 흉내를 낼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그 그림을 베껴 그린 병풍과 족자가 세상에 많이 전한다." 율곡이 쓴 선비행장..다시말해 돌아가신 어머니 곧 신사임당 행적을 정리한 글 마지막 대목이다. 신사임당으로 통용하는 율곡 엄마 신씨는 첫째 그가 그림 공부 교보재로 삼은 안견 그림은 진품인가 모본인가? 둘째 생평 강릉과 서울을 오간 그가 포도를 직접 봤을까? 누가 이런 의문을 풀어주기 바라노라. (2014. 8. 31) 2020. 8. 31. 백년이 착종하는 인간 서울로 유학한 이래 내가 죽 친구들한테 들은 이야기가 넌 어째 우리 아버지랑 같은 세대를 산 것 같단 말이었다. 선친은 1921년생이시니 태평양전쟁 때 탄광노무자로 끌려가셨다. 선친은 작은아버지께 양자로 가셨는데 나에겐 생물학적으로는 작은할아버지인 할아버지인 1896년 생이니 갑오개혁 동학농민운동 무렵에 태어났다. 나 또한 얼마 전까지 내가 도시에서 자란 동년배들에 견주어 한 세대 이른 삶을 살았다고 했지만 요새 보니 내 삶은 백년전 광무황제 시절을 산 것 같다. 백년 간극을 두고 19세기말과 21세기가 착종하는 사람이 나인 듯 하다. 죽창 들고 혁명해봐? 나같은 놈들한테 1920년대 농촌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 실은 이해가 쉬운데 왜 그런고 하면 그 무대가 바로 내 어린시절의 삶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 2020. 8. 31. 전연 계란 같지 않은 장란형토기長卵形土器 삼국시대, 특히 백제영향이 강한 지역에서 주로 출토한다는 이 길쭉이 질그릇 긴 계란 모양이라 해서 장란형토기長卵形土器라 하고 영어로는 egg shaped pottery 정도로 옮기곤 하는데 계란처럼 보임? 계란하고는 전연 거리가 먼데 어떤 놈이 이 따위 명칭을 붙여 부르기 시작했는지, 그 놈이 살아있다면 멱살 잡고 왜 그랬냐 한 대 치고 싶고, 죽었다면 부관하고 참시하고 싶다. 2020. 8. 31. 동물학대와 소 동물 학대 문제가 요즘 심심찮게 구설에 오른다. 내 기억에 동물 학대 중 최대 압권은 경운기 트랙터 등장 이전 우리 한우다. 농번기면 하루 죙일 논밭을 갈았다. 그 뿐이랴? 리어카 끌어올리느라 고생 직살나게 했다. 그렇게 농사 지은 걸로다가 몇십년 전까지 밥해 먹고 살았다. (2015. 8. 31) 2020. 8. 31. 독직으로 짤린 다음달에 세운 영세불망 선정비 永世不忘善政碑 앞서 두어번 기회를 빌려 소개한 보령 남포읍성 관아터 마당에 일렬로 선 역대 남포현감藍浦顯監 선정비善政碑 혹은 영세불망비永世不忘碑다. 선정비란 해당 현감이 좋은 정치를 베풀어서 그것을 기념해 세운 기념물이라는 뜻이요, 영세불망비란 영원토록 그 은혜 잊지 않겠다는 뜻을 담았다는 뜻이다. 송덕비 공덕비라는 말이 일반에는 더 친숙하다 하겠다. 개중 두 점이다. 화면 바라보는 사람 기준으로 오른편이 현감 신후 봉규 선정비 顯監申侯鳳圭善政碑요, 왼편이 현감 성후 달영 영세불망비 縣監成侯達榮永世不忘碑다. 신봉규申鳳圭 선정비는 비문을 보니 정유년丁酉年 5월에 세웠다 하고, 성달영成達榮 영세불망비는 도광道光 6년 7월에 세웠단다. 도광 6년은 조선 순조 26년이라, 1826년이다. 가운데 것은 현감 백공 동규 선정비 .. 2020. 8. 30. 러시아 극지 발굴 - 2 러시아 북극권 발굴 두번째 시간입니다. 모기.. 미칩니다. 너무 아파서. 물면 아픕니다.. 러시아 발굴 현장에 모기가 원래 유명하긴 한데 극동지역 발굴에 참가 경험이 있는 홍종하 교수 말에 따르면 극지 모기에 비하면 극동지역 모기는 애완모기라고.. 2020. 8. 30. 이상한 남포읍성 남포읍성 지도위에서 위치를 확인하세요 map.kakao.com 앞서 소개한 보령 남포읍성은 다음지도 스카비뷰를 통해 공중에서 내려다 보면 그 구조적 특징과 더불어 입지조건이 완연하게 드러나는데 첫째 아주 정확한 정사각형은 아니지만, 실상 그나 다름없다는 점이요, 둘째 서해 바다에서 상륙한 지점 길목에 자리한다는 점이 그것이다. 이 읍성을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남포읍성藍浦邑城' 항목을 보면 다음과 같이 기술한다. 집필자는 조선시대 성곽 전공자로 현재는 충북대에서 정년퇴직 은퇴한 차용걸이며 이 글을 쓴 시점은 1995년이라 한다. 충청남도 기념물 제10호. 둘레 890m. 지정면적 11,478㎡. 현재 동·서·남문과 적대(敵臺)·수구(水口) 등의 시설이 남아 있다. 『문종실록』에 의하면, 이 성은 1451.. 2020. 8. 30. 폭우에 다시 찾은 보령 남포읍성 충청도 땅 보령保寧 남포읍성藍浦邑城 진서루鎭西樓다. 진서루란 서쪽을 진압하는 누대란 뜻이니 읍성 전체 구역 중에서도 서쪽에 치우친 곳에 있음을 알겠다. 이곳이 조선시대 남포현 일대를 관장하는 지방관부 현청縣廳이 있던 자리다. 하필 왜 서쪽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선택에 무슨 이유가 없지는 않았으리라. 다만 서쪽이라 했지만, 실제 서쪽으로 치우친 지점임은 분명하나, 정확히는 서북쪽 끝에 해당한다. 이 이층 누대를지나면 동서편으로 길게 난 담장과 그를 따라 중앙지점에 위치하는 3단 대문형 건물채가 나타난다. 이 역시 가운데로 대문이 나 있고 그 위로 간판 하나 걸렸으니 이르기를 옥산아문玉山衙門이라 하거니와 그 양옆 부속 건물채는 아마도 이 대문을 지나는 사람들을 옥죄는 경비원들이 있지 않았겠나 한다. 옥산玉山.. 2020. 8. 30. 비가 와서 좋은 무량사 https://youtu.be/MJMEgkkpgwo 그 어떤 산사건 사태가 아니면 비가 올 적에 특히나 아름답다. 꼭 이곳만 그러하리오? 하지만 내가 만난 빗속 산사가 아름답기로 부여 무량사 만한 데는 없다. 어제도 무량산엔 비가 왔다. 그때도 그랬듯이.. 2020. 8. 30. 미얀마 바간 우팔리 테인 Upali Thein, Bagan, Myanmar location Upali Thein 불교사찰 · Nyaungu www.google.com For more information see below Upali Thein Ordination Hall, Bagan, Myanmar Photos and description of the architecture of Upali Thein ordination hall, built in 1793 in the Konbaung dynasty era. www.orientalarchitecture.com 우팔리 Upali는 13세기 중엽 미얀마 바간 Bagan 에서 활약한 고승 이름이며 Thein은 발음이 ‘쎄인’에 가까우니, 이때 ‘th’는 영어 ‘think’의 ‘th’와 같다. 얼마 전 미얀마 수지에게 붕괴한 미얀마 대통.. 2020. 8. 30. 무량사에서 비가 퍼붓는다. 부처를 등졌다. 2020. 8. 29. 저 다리 넘어서면 고성 건봉사 능파교. 저 다리 넘어서면 편할까? 2020. 8. 29. 2019년 러시아 북극권 발굴 동영상 (첫번째) 지난번에 사진클립으로 한번 올렸었는데 동영상클립을 찾아서 새로 편집하여 올립니다. 우리 연구실은 러시아 북극권 지역에 대한 인류학적 조사를 러시아과학원 북극문제연구소와 공동으로 시행해오고 있습니다. 이 동영상 파일은 2019년 7월 시베리아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살레하르트시에서 배를 타고 발굴장까지 접근하는 과정을 담은 것입니다. 북극권 7월이라 밤 10시가 넘었습니다만 해가 지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발굴장은 도착한 선착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선착장 바로 옆에는 발굴단의 숙소 캠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부족하지만 열정으로 버티고 있는 러시아 고고학자들의 모습을 잘 볼 수 있습니다. 원래는 올해 (2020년) 발굴에 참가했어야 했는데 코로나바이러스 방역관계로 뜻을 이루지 못.. 2020. 8. 29. 문화재 꽃씨 심기 프로젝트1 코로나의 확산추세가 심상치 않다. 가족과 공무외에 대인접촉을 금지하라는데 갈 곳이라고는 이적 드문 야외에 있는 문화재 뿐인 듯. 여름철 문화재 관리는 풀과의 전쟁이다. 깎고 또 깎아도 끝이 없다. 어디서 날라오는 풀씨인지 잘만 자란다. 조경공사를 따로 할 수도 있지만 요즘같은 시국에 예산 세우는 것도 쉽지 않고, 할 수 없군. 내가 나설 차례인가. 그렇담 내가 직접 심어보자! 꽃씨! 이름하여 꽃씨를 쉽게 구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파는 곳이 별로 없다. 집 근처 종묘사에서 어렵게 몇봉지 구했다. 처음이니 소박하게 시작하자. 목적지는 미평리 약사여래입상이다. 이번에 안내판도 새로 세우고, 그나마 주변이 잘 정돈되어 있는 곳이지만, 눈에 띄는 알록달록함은 없는 곳이어서 이곳에 심기로 했다. 붉은 꽃.. 2020. 8. 29. 비가 올 때 아름다운 무량사 부여 무량사다. 비가 올 때 가장 이름다운 곳이라 내가 꼽는 곳이다. 마침 비가 온다. 아니 와 준다. 2020. 8. 29. 비오는 날엔 세차 세차하기 젤로 좋은 기상조건이 폭우다. 비가 오면 나는 차를 닦는다. 하늘이 주신 기회다. 더 내려야 한다. 꾸중물 빠지려면. 잊지말자. 세제는 항상 차에 싣고다녀야 한다. 오늘은 하이타이가 엄따. 보령 남포읍성이다. 2020. 8. 29. 코로나시대를 사는 한 방법 코로나 시대 먹고 살 길은 막막하고 결국 생계형범죄로 나서기로 했다. 충남땅 보령에서 호박서리 나섰다. 다문화 아주까리는 효능을 내가 몰라 놔둔다. 파마자 기름으로 이대팔 가르마 타고 읍내 다방을 가서 계란 노른자 띄운 쌍화차 한 잔 해야겠다. 2020. 8. 29. 코로나시대의 결혼식 풍경 2단계 사회적거리두기가 전국으로 확대함에 따라 이 풍겨이다. 식당 입장에도 일일이 체온 체크에 인원까지 50명 이하로 제한해서 인사하고 부조금 내곤 쫓겨났다. 지인이 신랑엄마라 마스크 쓰는 바람에 첨엔 몰라봤다. face-masked wedding 이다. 2020. 8. 29. 북방으로부터의 감염 조선시대 북방지역에 창궐한 감염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특히 중종 19-20년 연간에 발생한 전염병은 오늘날 티푸스가 아니었나 추정하는데 (사실 알수 없지요.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 보면.. 조선시대라고 해서 기상천외의 감염병이 없었다고 할수 없을 듯 합니다) 서북지역을 쑥밭으로 만들고 2년만에 종료되었던 대역병이었습니다. 2020. 8. 29. 연구실 동향 (2020년 8월) 참으로 힘든 시절입니다만, 연구를 멈출수는 없지요. 저희 연구실 2020년 8월 동향을 소개 합니다. 관련 링크: (1) Archaeological Research in Asia 수록 논문: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2352226719301138(2) 한국의 고고학: http://www.juluesung.co.kr/shop/prd_list.php?catcode=130000(3) 과학동아: http://www.yes24.com/Product/Goods/92091079(4) Monsoon Lecture Series: https://www.facebook.com/watch/live/?v=811672432907029&ref=watch_permal.. 2020. 8. 29. 신도神道 묘지 앞이나 종묘 같은 사당 앞에 난 길을 신도神道라 하는데 이를 일본 용어라 하는 무식한 자들이 있다. 그래? 이래도 신도가 일본 용어인가? 신도라는 말을 해설하는 항목 중 하나다. 4. 墓道。 謂神行之道。 《漢書‧霍光傳》: “太夫人 顯 改 光 時所自造塋制而侈大之。 起三出闕, 築神道。” 곽광 미망인인 태부인 현이 남편 곽광이 살아있을 적에 직접 만들어 놓은 무덤을 사치스럽게 더 크게 하니 기삼출관하고 신도를 만들었다. 《後漢書‧中山簡王焉傳》: “大為修冢塋, 開神道, 平夷吏人冢墓以千數。” 크게 묘역을 조성하고 신도를 냈으며 李賢 注: “墓前開道, 建石柱以為標, 謂之神道。” 묘 앞에 도로를 내는데 돌기둥을 세워 표식을 삼으니 이를 일러 신도라 한다. (2013. 8. 29) *** 神道라는 말이 여러 함의.. 2020. 8. 29. 이전 1 ··· 733 734 735 736 737 738 739 ··· 102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