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전체 글21909

논문은 사륙변려문으로 논문은 문학이어야 한다. 각주 달린 사륙변려문이어야 한다. .. .. 이에 대해선 많은 연구가 있다. .. 이렇게 시작하는 논문, 난 찢어버린다. (2013. 10. 19) *** 그제 글쓰기에 대한 중구난방 생방 강연을 했다. 그에서 나는 우리 학술논문이 지닌 문제점을 이야기했다. 문체의 중요성을 논했다. 그 단초다. 나는 에세이건 논문에서 첫줄을 생명처럼 보는 사람이다. 그것을 여하히 쓰느냐에 따라 그 글은 생명력을 죽이느냐 살리느냐를 결정한다고 본다. 그 글이 무엇이건 이 첫줄로 모든 것이 결판난다. 2020. 10. 20.
한국체질인류학에서 보는 일본 야요이시대의 의미 2020년 10월 16일, 대한해부학회에서 "체질인류학에서 바라본 한일 관계사: 야요이시대의 개막과 전개" 라는 제목으로 심포지움이 개최되었습니다. 이 문제는 일본사 뿐 아니라 한국사에도 매우 중요한 내용으로 앞으로 우리 연구실이 계속 다룰 연구주제입니다. 모두 다섯편의 내용이 발표되었는데 그 중 제가 발표한 부분만 업로드 해 소개합니다. 한국 체질인류학에서 보는 일본 야요이 시대의 의미 (Academic significance of Yayoi Period in physical anthropology of Korea)신동훈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그 외 아래 발표도 있었습니다. How our ancestors were formed: From the morphology of the ancient.. 2020. 10. 19.
"제발 돈 좀 주세요" 사바틴의 대한제국 러시아공사관 대금 지불요청서 1. 치오고 작성 최초 견적서(번역문) 2. 사바틴 작성 견적서(번역문) 3. 사바틴의 청원서3(번역문) 대한제국 러시아공사관을 신축하면서 그 설계건축가 사바틴이 1898년 3월, 중국 텐진에 머물면서 본국 러시아에 대금 지불을 요청하는 문건 번역이다. 1898년 3월 11일 가운데 직인: 제4930호, 인사경리국, 1898년 7월 3일 표시: 참조 수신자 K. I. 베베르 하단 수신인: A. K. 바질리 귀하 알렉산드르 콘스탄티노비치 귀하 톈진에 거주 중인 러시아 국민 아파니시 세레딘 사바틴이 자신이 받아야 할 대한제국 주재 공사관 건축 수당을 지급하여 줄 것을 자신을 대신하여 외무부에 청원하여 달라는 요청을 저에게 해 왔습니다. 이와 관련한 내용이 담긴 세레딘 사바틴의 청원서 원본을 동봉하여 간청 드.. 2020. 10. 19.
한국근대를 건축으로 설계한 사바틴 명성황후 시해 목격한 러시아 건축가 사바틴을 만난다 송고시간2020-10-19 09:00 임동근 기자 한러 수교 30주년 기념 '1883 러시아 청년 사바틴, 조선에 오다' 특별전 명성황후 시해 목격한 러시아 건축가 사바틴을 만난다 | 연합뉴스명성황후 시해 목격한 러시아 건축가 사바틴을 만난다, 임동근기자, 문화뉴스 (송고시간 2020-10-19 09:00)www.yna.co.kr 사바틴이라는 이름은 한국근대사에서는 빠뜨릴 수 없다. 곳곳에서 그를 만나는데, 아파나시이 이바노비치 세레딘-사바틴(1860~1921)은 1883년, 인천해관 직원이라는 신분으로 조선에 들어와 1904년 출국할 때까지 제물포항 부두를 만들고 조선 궁궐 건축과 정동 일대 근대 건축물을 설계하고 공사한 인물이다. 이 사바틴이 주목받.. 2020. 10. 19.
건축 사진의 거장 ‘가브리엘레 바질리코’ 한국 첫 개인전 건축 사진의 거장 ‘가브리엘레 바질리코’ 한국 첫 개인전 KF, 내일(20일)《가브리엘레 바질리코, 이탈리아 사진전》온․오프라인 개막 깊은 여운을 남기는 흑백의 사진 예술을 통해 이탈리아 도시 정취를 만끽해보자 KF(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이근), 주한이탈리아대사관(페데리코 파일라, 주한이탈리아대사), 주한이탈리아문화원은 10.20(화)부터 12.2(수)까지 서울 중구 수하동 소재 KF갤러리에서《가브리엘레 바질리코, 이탈리아 사진전 (Gabriele Basilico, Photographs of Italy)》을 공동으로 개최한다. 동 전시는 다큐멘터리 사진계의 세계적 거장, 가브리엘레 바질리코(Gabriele Basilico, 1944~2013, 밀라노 출생)가 1985년부터 2010년까지 촬영한 이탈리.. 2020. 10. 19.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2021학년도 일반전형 신입생 모집”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2021학년도 일반전형 신입생 모집” - 1980년 설립된 인문 사회 문화 예술 분야 정부출연 연구 중심 대학원 - 교수 1명에 학생 5명의 비율로 소수 정예 교육 실시 - 저렴한 기숙사비 및 수업료 외에 다양한 학생 복지 제도 운영 □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안병욱) 한국학대학원은 2021학년도 일반전형 전기 신입생을 모집한다. □ 2021학년도 신입생 원서 접수는 10월 19일부터 29일까지인데, 인문 사회 전 분야에서 석사과정 35명, 박사과정 25명을 모집한다. □ 한국학대학원은 한국학중앙연구원 부설 대학원으로서, 교수 1명에 학생 5명의 비율로 소수 정예 교육을 실시하며, 전공 강의 및 학제간 협동강의, 개별 주제연구의 현장학습 등 다양한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다. .. 2020. 10. 19.
Drastic Changes of the Han River The Han River, which runs through the central part of the Korean peninsula, especially the capital city of Seoul, has undergone drastic changes in the process of modernization. Before the 1960s, there were several islands along the Han River that runs through Seoul, but since the 1970s, almost all of them have been lost in the development process whereas Yeouido Island has remained. Jamsildo, Je.. 2020. 10. 19.
역사학도로서의 박창화 남당 박창화....나는 그를 20세기 역사학자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목청껏 외쳤다. 그는 화랑세기 필사자이기 이전에 역사학도다. 하지만 화랑세기에 매몰되는 바람에 화랑세기 신빙론자들은 그를 역사학의 문외한으로 만들었고(왜냐하면 그래야 화랑세기처럼 위대한 역사서를 조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 반대편 위서론자들은 그를 천재역인 역사학자로 만들었다.(왜냐하면 그래야 화랑세기처럼 참으로 '교묘한' 역사서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나는 졸저 《화랑세기 또 하나의 신라》, 그리고 2003년 《역사비평》 투고 논문을 통해, 이 양쪽을 싸잡아 비난했다. 덕분에 그 전부터 웬수였던 위서론자들과는 여전히 웬수였지만, 그 전부터 우호적이었던 신빙론자들과도 갈라섰다. 내가 양쪽을 모두 비난한 이유는 간단했다. 화랑세기를 어떻.. 2020. 10. 19.
사뮈엘 파티는 또 생겨날 것이다 "우리는 두렵지 않다"…참수 교사 기리며 광장에 모인 프랑스인 2020-10-19 00:30 파리 등 전국에서 사뮈엘 파티 연대 집회 동시다발적으로 열려 "우리는 두렵지 않다"…참수 교사 기리며 광장에 모인 프랑스인 | 연합뉴스 "우리는 두렵지 않다"…참수 교사 기리며 광장에 모인 프랑스인, 현혜란기자, 사건사고뉴스 (송고시간 2020-10-19 00:30) www.yna.co.kr 신념엔 백약이 무효하다. 제아무리 네 행동은 명백한 잘못이라 한들 그가 용납하겠는가? 죽어가면서도 알라를 외쳤을 그가 죽어 알라 품에 안겼는지 모르겠으나 그는 간다 확신했을 터이고 실제 갔을지도 모른다. 이것이 저네말로 순교인지 알 수는 없으나 그리 여길 사람이 적지 아니할 것이라는 데 비극이 있지 않겠는가? 21세기에 일어.. 2020. 10. 19.
가을, 조롱박 찌는 계절 강원도 어느 집 마당. 근처에 있는 석탑을 보러 간다고 하니, 많은 이들이 왔다가서 그런지 거부감없이 지나가라고 하신다. 서울에서 나고 자랐지만 시골생활에 관심이 많다. 겪어보지 못한 시골살이는 늘 궁금하고 새롭다. 흘깃 보니 박이란 것은 알겠는데, 아저씨가 무언가를 열심히 하고 계신다. 조롱박을 골라 반을 가르는 톱질 중이시다. 바가지로 만들기 위해서는 속을 파내고 쪄서 말려야 한다고. (사진은 허락받고 찍음) 매캐한 장작타는 연기를 맡으면 기분이 좋다. 가을 배추가 익어가는 밭 사이로 석탑이 보인다. 보나마나 김장용이다. 신대리 삼층석탑이란 이름을 갖고 있는 이 석탑은 몇 년전까지만 해도 인삼을 재배하고 있어서 접근조차 할 수 없었다. 언제 인삼을 수확하고 배추밭이 되었는지 모르지만 석탑을 볼 수 있.. 2020. 10. 19.
2002년 한일월드컵 비표 기증건 2002년 한일월드컵 비표를 국립민속박물관에 기증하기로 했다. 각중에 일어난 일이다. 지금 우리 회사가 을지로입구에서 셋방살이 청산하고 재건축한 수송동 본가로 돌아가기 위한 이삿짐 싸기가 한창이라. 나 또한 이를 준비하면서 드러나는 몇 가지 자료를 보다가 이 비표를 페이스북에 올렸더니, 천진기 민속박물관장이 보시고는 잽싸게 찜을 하는 바람에 어리둥절, 그러마 하고 답변을 드렸다. 가질러 온단다... 아래는 기증에 즈음해 내가 작성해 민속박물관에 제출한 문건이다. *** 2002년 한일월드컵 축구대회 취재진 비표 기증자 : 김태식(金台植). 19XX.10.6 현주소 : (본적)경북 김천시 대덕면 XXXXX (집)서울 용산구 남영동 XXXX (직장)서울 중구 수하동 67번지 센터원빌딩 서관 5층 연합뉴스 문.. 2020. 10. 18.
북한이 찾았다는 고구려벽화고분, 문틀엔 쇠고리가 턱하니 북한, 남포서 고구려 벽화무덤 발굴…"사신도 그려져" 송고시간 2020-10-17 19:32 박수윤 기자 고고학학회 "고구려 매장풍습 연구에 큰 학술적 의의" 북한, 남포서 고구려 벽화무덤 발굴…"사신도 그려져" | 연합뉴스 북한, 남포서 고구려 벽화무덤 발굴…"사신도 그려져", 박수윤기자, 북한뉴스 (송고시간 2020-10-17 19:32) www.yna.co.kr North Korean archaeologists unearthed a new Goguryeo-era mural tomb in the Undeok district of Ryonggang-gun, Nampo-si City. This tomb has a stone chamber with a path leading to the tomb. In f.. 2020. 10. 18.
검은색 쓰레기 비닐봉다리에 담겨 귀환한 천억짜리 그림 벽장 속에서 발견된 클림트 명화 24년 만에 일반에 공개 2020-10-17 18:43 다음 달 23일 원래 있던 미술관서 전시…보안 장치 대폭 강화 벽장 속에서 발견된 클림트 명화 24년 만에 일반에 공개 | 연합뉴스 벽장 속에서 발견된 클림트 명화 24년 만에 일반에 공개, 전성훈기자, 국제뉴스 (송고시간 2020-10-17 18:43) www.yna.co.kr 우리도 《도굴》이라는 간판을 내건 영화가 곧 개봉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 시내버스 같은 데 선전포스터가 보이니 말이다. 이 영화 아니래도 문화재나 미술품 도둑을 소재로 삼은 국내 영화가 간혹 있고 외국에선 뭐니뭐니 해도 캐서린 제타존스 궁디 라인으로 저명한 숀 코너리 주연 《인트랩먼트entrapment》가 고전으로 꼽히어니와 혹 저런 영화에 심.. 2020. 10. 18.
기하급수로 불어나는 확진, 4천만명 돌파 전세계 코로나19 확진 4천만명 넘어…한달새 1천만명↑(종합) 2020-10-18 18:13 유럽 급속확산에 증가속도 빨라져…사망자도 111만5천명 넘어 유럽 하루 신규확진자 11만명 늘어 미국 추월…의료대란 오나 전세계 코로나19 확진 4천만명 넘어…한달새 1천만명↑(종합) | 연합뉴스 전세계 코로나19 확진 4천만명 넘어…한달새 1천만명↑(종합), 이율기자, 사회뉴스 (송고시간 2020-10-18 18:13) www.yna.co.kr 추세가 영 가파르다. 이제 대한민국 전체 인구와 맞먹는 숫자다. 더 암울한 것은 근자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휙쓰는 추세가 도로 붙은 장작불 형세라는 점이다. 불구덩이에 기름을 얹은 꼴이다. 사망자는 집계된 이만 111만이라는데 용인시나 고양시 전체 인구가 증발한 것이다.. 2020. 10. 18.
용꼬리보단 뱀대가리 오랜 중동지역 특파원 생활을 하다 얼마전 귀국한 공장 후배기자가 그 시절을 회고하면서 이르기를 "거기선 이런 소식이 중요하다 해서 사명감으로 열라 써제꼈는데 서울 와서 보니 아무도 관심없더라. 나만 혼자 열낸 게 아닌가 싶다. 그런 소식 몰라도 세상은 잘만 돌아가더라." 내가 오래 몸담은 문화재업계도 밖에서 보면 우습기 짝이 없다. 한줌도 되지 않는 이곳에서 아웅다웅하는 꼴을 밖에서 바라보면 얼마나 웃기겠는가? 교수 사회 비난을 많이 한다. 몇명 되지도 않는 대학원생한테 폭군처럼 군림하며 그 좁은 세상에서 사는 교수놈들, 밖에서 바라보면 같잖아서 말이 안나온다. 한줌도 안되는 권력 휘두르는 꼴이 밖에서 바라보면 웃겨죽을 지경이다. 그런 대학사회에 몸담은 누군가 이 비슷한 말을 하기에 내가 그랬다. "오천.. 2020. 10. 18.
빙하고고학 glacier archaeology, 기후변화가 만든 새로운 흐름 요새 고고학도 할 일이 없는지, 요상한 용어를 만들어 내느라 여념이 없으니, 이름하여 글래시어 아키올로지 glacier archaeology 빙하고고학이 뜨나 보다. 발굴을 기반으로 삼는 고고학이 유럽 구대륙이나 미국에서는 발굴현장이 없어 자조섞인 말로 우리는 암체어 아키올로지스트 armchair archaeologists 라 하거니와, 이놈들은 새로운 연구성과가 발굴현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암체어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망각한 족속이다. 암튼 발굴현장이 없어 곤혹스러운 유럽 고고학이 새로운 돌파구로 빙하 glacier 를 착목着目하기 시작했으니, 이는 기후변화가 고고학에 부른 축복이라, 세계 곳곳 영구동토층이 기후변화에 녹아내리고, 그 녹아내린 얼음덩이에서 전연 생각지도 못한 성과를 쏟아내니 이 얼마나.. 2020. 10. 18.
《간양록看羊錄》에서 만난 안행량安行梁 2004년 이래 지금 근 십년 만에 《간양록看羊錄》을 집어들어 다시 읽기 시작했는데 그 중에 왜적에 포로가 되어 일본으로 압송되어 가던 중에 무안현務安縣 낙두落頭라는 곳에 머물던 강항姜沆(1567~1618)이 통역을 시켜 왜놈에게 했다는 다음과 같은 강항의 말이 보인다. "태안泰安의 안행량安行梁은 예전에는 난행량難行梁이라고 하여 해마다 배가 내려오다가 표류하거나 파선하므로 가기 어려운 곳이다. 지금은 이름을 안행량으로 좋게 고쳐 행여나 무사하기를 바라는 것이니, 여기는 수로로서 참으로 천연의 요새다. 그러므로 중국에서 지원하러 나온 명장 명名·고顧 두 유격遊擊은 전함 만여 척을 거르니고 안행량의 위아래를 가로질러 벌써 유격선이 군산포에 닿았으며, 우리 통제사(이순신-인용자)는 또 전략상 후퇴하여 중국 군.. 2020. 10. 18.
귀양의 원칙 조선은 헌법에 해당하는 《경국대전》이 있었으나, 형전에는 '대명률을 쓴다[用大明律]'라고 하여 형법은 《대명률》을 사용하도록 했다. 그러다 보니 우리 실정에 맞지 않는 것들이 많았다. 대표적인 것이 《대명률》에 따라 3천 리 유배형을 때리면 서울에서 3천 리 먼 곳이 있을 리가 있겠는가. 그래서 이를 조선 실정에 맞게 산정하여 정하였다. (《세종실록》 48권, 12년 5월 15일 갑인) 내가 사는 전라남도에서는 해괴한 유배문화라는 꼴깝 떠는 짓을 하는 작자들이 많던데, 육갑 떨지 마라. 대명률직해에는 이것이 잘 정리되어 있으니 그 번역본을 옮긴다. 맨 아래 [해설]은 번역자들이 붙인 해설이다. 인용하면서 일부 고친 부분이 있다. 《大明律直解》 卷1 〈名例律·徒流遷徙地方〉 조선에서 도죄수ㆍ유죄수ㆍ천사 죄수.. 2020. 10. 18.
사림士林과 사림파士林派 사림士林이 《표준대국어사전》에는 “유학을 신봉하는 무리”라고 설명하였고 유림과 같은 말이라고 하였다. 또한 국사교과서 등에서 신물이 나게 대했던 사림파士林派는 “조선 초기에, 산림에 묻혀 유학 연구에 힘쓰던 문인들의 한 파. 김종직, 김굉필, 조광조 등을 중심으로 하고 성종 때부터 중앙 정부에 진출하여 종래의 관료들인 훈구파를 비판하여 사화에 희생되기도 하였으나, 선조 때에 이르러서는 그 기반을 확고히 하였다.” 라고 설명하였다. ‘사림파’는 근대 역사학 연구의 성과 가운데 하나다. 훈구勳舊 대신들이 권력을 독점하던 시기에는 그 대척점이 사림이었다. 그렇다면 그 공신들이 다 사라진 선조 이후에 사림의 대척점은 무엇이었을까? 율곡 이이는 이들을 유속流俗 또는 속류俗流라고 했다. 그러나 조선 전 시기를 통해.. 2020. 10. 18.
헛된 메아리, "면신은 처벌한다" 《전록통고(典錄通考)》 형전(刑典) 중 금제(禁制) 受敎輯錄 [免新禮] ○ 서울 각 관사 관원의 면신(免新)은 벌례(罰禮)의 목(木)과 허참례목(許參禮木)을 바치고 물건을 바치며 분축(分軸)을 하고 회자(回刺)를 하는데, 관사의 하인들이 신래(新來)라는 구실로 새로 온 사람에게 술과 안주·납부하라는 물건·술값을 갖가지로 요구한 경우에는 『대명률』의 「관리수재불왕법(官吏受財不枉法)」 조에 의거하여 장물을 계산하여 처단한다. 1관(貫) 어치 이하일 때 장 60을 치는 죄부터 1백 20관 어치에 해당하는 경우에 이르기까지 죄가 장 1백을 치고 유 3천리에 처하는 데 그친다. 그리고 하인들의 일을 관사의 관원이 만약 자세히 살피지 못하면 무거운 쪽으로 논죄한다. ○ 각 아문의 군관(軍官)·장교(將校)·서리(書吏.. 2020. 10. 18.
위만조선 100년은 어디로 갔는가? 이 질문에 시달린 분 꽤 있다. 위만조선 중심지가 이른바 정통 학계에서는 지금의 평양 일대라고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위만조선시대를 증언하는 유적은 단언하거니와 단 한 기도 없다. 이 시대에 해당하는 유적이 서너곳 알려져 있을 뿐이다. 반면 그 땅에 설치되었다는 이른바 낙랑시대 유적은 쏟아졌다. 혹자는 위만조선 역사가 100년밖에 되지 않는 점을 거론한다. 또 혹자는 고고학 발굴성과의 미비를 거론하기도 한다. 그 어느 것도 타당하지 않다. 발굴성과가 미미 미비해서 소위 낙랑시대 유적 유물은 쏟아졌다는 말인가? 위만조선 역사 100년을 거론하지만 이는 동시대 위만조선과 똑같은 길을 걸은 남월왕국과 대비할 때 얼토당토 않은 주장이다. 위만조선은 대략 기원전 200-190년대 무렵에 중국에서 도망한 위만이라는.. 2020. 10. 18.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