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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un also rises 남한산 만데이로 해가 뜬다. 제2롯데월드를 기롱한다. 해가 똥침 맞고 아파 날뛴다. 미지발 빠진다 아우성이다.두어번 더 이 짓 반복하면 해가 바뀐다. 2018. 12. 28.
포르투갈 신부가 보고 들은 임진왜란 아래는 18년 전인 2000년 2월에 내가 쓴 것인데, 어찌하다 이 기사를 다시 보게 되었다. 16세기, 예수회 소속 신부로 일본에 파견되어 활동한 포르투갈 신부의 임진왜란 증언기가 번역되어 나왔다는 내용이다. 이를 어찌하여 내가 당시에 소개하게 되었는지는 내가 정확한 기억이 없다. 주한포르투갈문화원과 내가 교유가 있던 것도 아니로대, 아마 이쪽에서 한 부 우리 공장 문화부로 홍보용으로 배포했던 것이 마침 내 눈에 띄어 소개하지 않았나 한다. 이 번역물은 틀림없이 내 서재 어딘가에 쳐박혀 있을 터인데, 아주 얇은 포케형 비스무리했다는 기억이 있다. 이것이 지닌 의미야 아래 기사를 보면 될 것이다. 이 기사가 나간 직후 당시 명지대에 자리를 잡았는지, 아니면 아직 보따리 장사하던 시절이었는지 기억에는 없지.. 2018. 12. 28.
인도 고고학 조사 이야기 (9): 음식 신동훈 (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또 다른 스핀오프이다. 난 식도락과는 무관한 사람이라 사실 인도음식에 대해서 쓸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내가 인도에서 먹던 음식은 호화롭다고 할 수 없는 음식들이고 그곳 사람들이 평범하게 먹던 일상식이다. 이름도 잘 모르는 음식들이지만 (하지만 맛은 다 기억한다) 간단히 소개해 본다. 인도 사람들은 이렇게 먹는구나 생각하시면 될 것이다. 발굴 캠프에 들어가면 음식은 더 조촐해진다. 난 인도 음식이 좋다. 나는 델리를 가면 항상 인도고고학회 게스트 하우스에서 잤는데 그 게스트 하우스 옆에 아침밥을 파는 포장마차가 있음. 거기서 파는 아침밥. 계란하고 몇가지 인도식 부침개를 함께 주는데 (나는 인도 빵 이름을 구별 못한다. 이름은 알지만 구별 못함. 그냥 먹음. 어.. 2018. 12. 28.
Investigations of maritime cultural heritage in Korea Provided by National Research Institute of Maritime Cultural Heritage 우리나라 수중문화재 발굴조사 현황(1976~2017) 발굴유적발굴연도발굴기관발굴문화재 성격신안선1976∼1984문화재관리국ㆍ해군(합동)중국(원) 무역선(신안선) 1척,동전 28ton, 도자기 등 22,000여점 제주 신창리1980,1983,1996문화재관리국ㆍ제주대박물관(합동)12∼13C 금제장신구류, 중국 도자기 등 태안반도1981∼1987문화재청관리국ㆍ해군(합동)고려청자 40여점, 조선백자 등(14∼17C 유물)완도 어두리 완도선1983∼1984문화재관리국고려선박 1척, 도자기 3만여 점, 선원생활용품 진도 벽파리 진도선1991∼1992국립해양유물전시관13∼14C 중국 통나무배.. 2018. 12. 27.
태안 앞바다가 바닷속 경주가 되기까지 (1) 1981년의 사건 문화재 측면에서 태안 앞바다를 요즘은 흔히 '바닷속 경주'라 부르거니와, 이곳이 그렇게 등장하는 흐름을 정리하고 싶어 우리 공장 내부 검색을 돌려봤다. 일단 검색어로는 '침몰 선박 태안 청자'를 넣어봤다. 그 결과를 추리기 전에 하나 해둘 말이 있다. 첫째, 우리 공장 기사 DB화가 90년대 중반 이전에는 얼마나 철저한지 현재로서 내가 확인키는 힘들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1980년 언론 통폐합에 따른 연합통신(현재의 연합뉴스) 출범 이후 초반기 대략 15년 정도 구축한 기사 DB에는 구멍이 숭숭 뚫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우선 말해둔다. 다음으로, 다른 검색어들로 같은 작업을 진행할 때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었으면 한다. 그럼에도 이 작업 결과는 태안 앞바다가 '바닷속 경주'.. 2018. 12. 27.
인도 고고학 조사 이야기 (8): 화장실 이제 이 블로그 쥔장께서 기다리던 화장실 이야기를 좀 적어볼까 한다. 사실 저개발국을 갈 때 가장 스트레스 받는 부분이 화장실이고 이 점은 불과 얼마 전만 해도 가난의 극을 달린 우리도 예외는 아니었다. 가까운 중국만 해도 상해 등 대도시를 벗어나면 요즘도 이 화장실 보건 문제가 썩 완벽히 해결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 이 점 인도도 예외는 아니다. 인도 화장실 이야기는 요즘 이 지역 관광객이 늘면서 어느 정도는 실상이 알려진 상태이므로 기행문 쓰듯 이야기 할 생각은 없다. 우선 인도도 제대로 된 호텔 등 시설에서는 모두 서구식 양변기다.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하지만 그런 시설을 벗어나면 인도 화장실은 다들 잘 아는대로 휴지를 쓰지 않는다. 뒷처리를 손으로 해주는것이 원칙이다. 발굴장 화장실을 들어가.. 2018. 12. 27.
인도 고고학 조사 이야기 (7): 믿을 만한 현지 연구자 신동훈 (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 이야기의 속도도 조절할 겸 짧은 스핀오프를 하나 써보기로 한다. 인도 연구 8년째에 접어든 지금. 인도에서 성공적인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하는 질문을 받는다면 나는 이렇게 답하겠다. "첫째도 믿을 만한 현지 연구자, 둘째도 믿을 만한 현지 연구자, 세째도 믿을 만한 현지 연구자다."인도에서 작업하다 보면 우리 상식으로 이해가 어려운 일이 정말 많이 벌어지는데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인도 측 카운터파트의 역량이 정말 중요하다는 점을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다. 정상적으로 도저히 문제가 될것 같지 않은 일이 인도에서는 문제가 되기도 한다. 도대체 왜 저러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도 자주 발생한다. 우리나라에서 유수 박물관도 인도 측과.. 2018. 12. 27.
인도 고고학 조사 이야기 (6): 돌라비라 유적 신동훈 (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지금까지 우리 연구실이 인도 연구에 진입하게 된 우여곡절에 대해서 간략하게 이야기 하였다. 물론 세세하게 이야기 하자면 더 이야기 할 거리야 많겠지만 이쯤에서 건너뛰고자 한다. 어차피 이런 고생을 했다 저런 난관이 있었다 등 인도 들어가면 뻔한 고생 경험의 반복이라 여기서 그에 대해 더 부연 할 이유는 없을 것 같다. 어쨌건 요약하면 인도 교수들도 그 후 몇 명 우리 연구실을 방문했고 우리 연구실 사람들이 인도 현지 발굴현장을 계속 방문하여 시료를 채취하는 등 대체로 서로간에 그런 탐색전이 계속 되며 이해를 증진시키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우리 연구실과 데칸대 고고학과가 함을 합쳐 앞으로 다가오는 발굴때는 뭔가 좀 굉장한 일을 같이 해 보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2018. 12. 27.
책 낸 다른 공장 기자를 축하하며 소속 공장이 다른 이경희 중앙일보 기자가 근자 그 자신으론 두 번째 단행본 《좋은 책은 혼자 읽지 않는다》(이랑)를 냈다.내친 김에 옆동네 허윤희 조선일보 기자를 불러내 출간 기념 조촐 점심 겸 초간단 망년회를 했다. 이동 동선 고려해 광화문 복판 파이내스빌딩으로 장소를 정하고, 식당은 허 기자더러 고르라니 중국점 싱카이를 지목한다. 수송동 공장을 나서 그 어중간 교보문고를 들러 두 권을 사곤 앉자마자 던지며 사인하라 윽박하니, "글씨도 못 쓰는데..." 하면서 대가리 긁적긁적 뭐라 쓰지 한참을 고민하더니 "츤데레 김태식" 운운하는 말을 쓴다. 너희 츤데레 츤데레 하는데 무슨 뜻이냐? 뭐라뭐라 장황히 설명하는데, 암튼 좋은 말인 듯하다. 침발라 침발라인 줄 알았다. 기념촬영하자 하며 꼬드긴다. "이거이 .. 2018. 12. 27.
신라인들은 왜 비단벌레를 애호했는가? 특별기고 - 불사(不死)의 염원, 옥충(玉蟲) 김태식 연합뉴스 문화부 기자 신라 상고기 대표적 무덤 양식인 경주지역 적석목곽분(돌무지덧널무덤)에서 치장물로 자주 출토되는 갑각류의 일종인 옥충(玉蟲)은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비단벌레라고 한다. 사실 옥충이란 말은 전통시대 한반도와 중국 문헌에서는 좀처럼 사례를 찾을 수 없다. 대신 옥충 혹은 비단벌레는 길정(吉丁) 혹은 길정충(吉丁蟲)이라는 이름으로 아주 드물게 보일 뿐이다. 일본에서 발간된 가장 대표적인 한자어 사전인 『대한화사전』(大漢和辭典)에서는 길정(吉丁) 혹은 길정충(吉丁蟲)에는 옥충을 ‘타마무시’(タマムシ)라고 읽는다고 하고 하면서 “모양이 아름다워 옥충(옥과같은 벌레라는 뜻)이라고 부른다”고 소개하고 있다. 그러면서 다른 명칭으로 길정충(吉丁蟲).. 2018. 12. 26.
인도 고고학 조사 이야기 (5): 인도의 학회 신동훈 (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예고한 대로 인도의 학회에 대해 써보기로 한다. 김용준 박사와 내가 우스갯소리로 하는 이야기 중에 "세계는 인도와 비인도로 나뉜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아마 인도사회를 처절히(!)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은 이해하지 못할텐데. 인도 사회는 그만큼 유니크하다. 개발국과 저개발국 등 사회 발전 수준만으로 특정짓기 어려운 여러가지 인도사회만의 특징이 있다. 인도 사회 경험이 일천한 나로서 이에 대해 구구히 설명하는 것은 옳지 않은것 같으므로 이에 대한 설명은 나보다 훨씬 인도에 대한 이해가 깊은 김용준 박사의 이야기를 기다려 보기로 하자. 나는 내가 아는 것만 써보기로 하겠다. 1. 우리 연구실은 인도안에서 개최된 학회를 5번 경험했다. 인도 국내 학.. 2018. 12. 26.
인도 고고학 조사 이야기 (4): 왜 우리와 무관한 인도를 연구해야 하는가 신동훈 (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이 글 연재 시작할때 앞으로 젊은 연구자들을 위한 자료로 남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었다. 요즘 인도에 대한 여행기도 많고 실제 인도를 경험할 수 있는 여행 패키지도 많아 인도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하는 이야기는 사실 내가 이 글을 남기는 목적은 아니고 그런 면에서는 이 연재는 대단할 것도 없다. 우리 연구실 친구들은 지난 7년 동안 인도를 거의 한해도 빼지 않고 들어갔지만 그 흔한 타지마할 한 번 가질 못했다. 오창석군은 아잔타 엘로라 석굴 지근거리인 곳에서 연구를 수행했지만 결국 그 곳을 구경하지 못하고 나왔다. 일단 가장 큰 이유는 발굴장 외에 갈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본 것이라곤 델리, 뭄바이, 푸네, 콜카타 등의 대도시와 발굴장이 위치한 시.. 2018. 12. 26.
조선시대 고문서 청원서 양식 고문서도 성격에 따라 다르거니와 이는 관에 제출하는 문서 양식이다. 이런 고문서가 주로 해당 청원에 대해 기관 혹은 기관장이 처분한 내용까지 같이 담긴 형태로 남았다. 이런 문서가 다른 문서에 견주어 많은 까닭은 그것이 예외없이 쟁송에 대한 관의 판결이기 때문이다. 증빙서류이니 오죽 보관을 잘 해야겠는가? 이런 문서 말고 관직 관위 임명 승급 등을 증빙하는 이른바 교지敎旨도 무더기로 남았다. 이 역시 증빙서류이면서 가문의 내력과 역사를 증언하는 까닭이다. 사진은 진주 한국토지주택공사박물관 비름빡 안내판이다. 관람자를 위한 배려가 돋보이는 전시기법이다. 2018. 12. 26.
로마 지하철 C선 공사구간서 튀어나온 로마시대 유적 @archaeologymag 님의 트윗을 확인해 보세요. Construction on the Rome Metro's "C" line has unearthed arresting remains of the city's past, including a 2nd-century A.D. barracks. https://twitter.com/archaeologymag/status/1077247533968089088?s=09 2018. 12. 25.
인도 고고학 조사 이야기 (3): 발굴장 이야기 신동훈 (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이 쯤에서 인도 발굴 캠프에 대해 조금 언급해 볼까 한다. 우리나라는 고고학 발굴을 하더라도 현지에서 먹고 자고 야영을 하는 경우가 많지 않지만 인도의 경우는 아직 저개발국인데다가 대부분 발굴이 현대문명과 담쌓은 시골에서 이루어지는터라 캠프의 여건이 좋지 않다. 요즘 우리 젊은이들이라면 글쎄. 쉽게 버틸수 있을지 어떨지 모르겠는데 버티더라도 아마 생전 경험해 보지도 못한 상황을 자주 겪게 될 것이다. 따듯한 물이 수도꼭지에서 철철 나오는 상황은 당연히 없다. 아니 수도꼭지 자체가 없다. 먹는 물은 마을에서 따로 조달하고 허드랫 물은 현지에서 고용된 할아버지들이 큰 가마솥에 데워 놓는다. 이것으로 세수를 할때 쓰고 하루에 한번 정도는 이 물을 양동이에 퍼 가지고 .. 2018. 12. 25.
인도 고고학 조사 이야기 (2) 신동훈 (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오창석군의 2011년 인도 탐사는 우리 연구실 입장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었다. 그때까지 우리나라는 인도 특히 인더스문명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제대로 된 인류학적 조사를 벌여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현지 사정이 어떠한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연구를 수행하기에 앞서서 물어 볼 사람도 전혀 없었고 현지에 다녀온 랭턴 선생 한명만 달랑 붙잡고 들어가는 형국이라 현지 사정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였다. 불안감과 기대가 교차하는 속에서 오창석군이 랭던 선생과 함께 인도행 비행기에 올랐다. 인도 고고학 발굴 현장. 앞에 앉아서 뭔가 하고 있는 친구가 우리 연구실 오창석 선생 오군이 막상 인도를 들어가 인더스 문명 발굴 현장을 둘러 보니 현지에는 미국.. 2018. 12. 25.
인도 고고학 조사 이야기 (1) 신동훈 (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우리 연구실은 지난 2011년 부터 인도 고고학 현장 조사 및 발굴 작업에 참여하여 올해가 7년째이다. 사실 이 조사 작업은 우리 연구실에서 치밀하게 계산하여 들어갔던 작업은 아니었고 정말 우연히 이루어진 인연이 끊어지지 않고 계속되어 마침내 인도 굴지의 유적지 발굴 작업 참여까지 이어진 매우 감회가 깊은 사업이었다. 올해 마침내 그동안의 작업이 일단락이 지어지는 순간이 온 터라 그간 7년간의 작업을 회고할 기회를 갖고자 한다. 우리나라 연구자가 인도에서 현지 발굴 작업까지 참여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알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현지에서 활동할 신진연구자를 위한 자료로 남겨 놓고자 한다. 사실 우리 연구진의 장기 작업 버킷리스트에는 인도는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2018. 12. 25.
청와대 감찰반 사건의 사후 폭발성 청와대 민정수석실 감찰반에 파견됐다가 불미스런 일에 개입했단 의혹으로 검찰 수사관으로 원대 복귀 조치된 김태우가 연일 뉴스메이킹이다. 보도를 보면 지인이 개입된 경찰 수사 상황을 알아보려한 모양인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크나큰 문제다. 부당한 수사개입인 까닭이다. 한데 이런 발표 혹은 의혹 공개에 김태우 본인도 열이 단단히 받은 모양이라, 순순히 청와대 인사조치를 용납치 아니하는 듯하니, 간단히 말해 너희가 나한테 이럴 수 있느냐? 그럼 나 죽고 너죽자 덤비는 모양새다. 이에서 김태우가 쥔 무기도 분명 있다. 감찰반 활동 중에서도 청와대 흠집을 낼 만한 것들을 하나씩 까발리는 수순을 밟는다. 뭐 이리 나오니 청와대라고 가만 있을 리 만무한 법. 전직 감찰반원 한 명 물고를 내겠다고 청와대 전체가 벌떼처럼 들.. 2018. 12. 25.
영화 마약왕의 실제 모델이라는 히로뽕 제조범 이황순 송강호가 주연한 영화 '마약왕'이 근자 개봉해 극장에서 한창 상영 중이라, 개봉 직전에는 송강호 주연이라 하고, 그 소재가 나름 이색적이라 해서 화제가 되었지만, 막상 흥행 행보는 기대보다는 별로라, 어째 이 영화 시사회 직후 우리 공장 영화 담당 조재영 차장 평이 좋지는 않더라니, 그런 우려로 실제가 흐르는 듯하거니와, 나는 그 영화를 아직 보지 못한 상태이므로, 영화가 어떻네 저떻네 하는 감상을 할 만한 위치에 있지 아니하다. 그런 내가 그럼에도 명색이 우리 공장 영화를 담당하는 부서장으로써, 이런저런 고리로 내가 그에 기여할 바는 없을까 나름 고심하다가 그래도 번데기가 할 수 있는 주름잡기요, 송충이가 할 일은 솔이파리 먹는 일이거니와, 마침 그 개봉 직후 주연배우와 감독 릴레이 인터뷰가 있었거니와.. 2018. 12. 25.
예수의 생일과 동아시아 생일의 탄생 오늘은 예수 생일이다. 연대 계산이 잘못됐다는 말이 많은 것으로 알지만 실제 이 냥반이 태어난 게 언제이건 태양력에 의한 매년 12월 25일은 그의 생일로 기념한다. 한중일 동아시아 문화권에는 생일이 느닷없이 생겨났다. 그 탄생 기점은 내가 고구考究한 바, 당 현종 무렵이다. 그전엔 생일이 없었다구? 없다. 단 하나 예외가 석가모니다. 불교가 상륙하면서 비로소 동아시아 문화에 생일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석가모니 생일은 지금은 사월초파일로 정착하다시피 했지만, 애초엔 2월 8일과 충돌했다. 《형초세기기》인가? 이에는 두 날이 모두 석탄일로 나온다. 이에 격발해 도교에서도 노자 생일을 만들어내는데 5월 5일로 기억한다. 한데 이것이 황제를 비롯한 일반사회로 침투해 생일을 기념하기 시작한건 당 현종에서 비로소.. 2018. 12. 25.
안장을 하고 고빼에 매인 폼페이 유적 '미스테리 빌라' 마굿간의 말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외신을 통해 폼페이 유적 새로운 발굴 성과가 또 공개됐다. 이탈리아 안사Ansa통신 보도를 인용한 우리 공장 '폼페이 유적지서 온전한 '말(馬) 화석' 나왔다' 제하 기사를 보면, 서기 79년 8월 24일 이른 오후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자 한순간에 화산재에 묻힌 폼페이 유적에서 마구를 장착한 온전한 모양 말(馬) 화석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말 화석은 고대 로마제국 장군 집으로 추정되는 폼페이 외곽 한 저택 마구간 부지에서 온전한 개체분 1마리와 두세 마리 온전치 못한 말 뼈가 발굴됐다는 것이다. 이 말 화석이 놀라운 점은 말뚝에 매인 채 목제 안장과 청동 장식품을 단 채 발견됐다는 점이다. 이를 근거로 조사단은 말 주인이 로마제국 군사령관이나 고위 관리일 것으로 추정했다. 말 .. 2018.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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