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探古의 일필휘지494

딸기코로 元 공주한테 혐오감을 준 주열朱悅 *** 강민경 선생 글인데 업어왔다. 첫번째 그림 역시 강선생 작품 아닌가 한다. 《고려사》 권106, 주열朱悅 열전 주열은 외모가 추하고 코가 귤이 익어 터진 것 같았다. 제국공주齊國公主가 처음 왔을 때, 여러 신하에게 잔치를 베풀었는데, 주열이 일어나 축수祝壽를 올리자 공주가 놀라서 말하기를, “어찌하여 늙고 추한 귀신이 내 앞 가까이 오게 합니까?”라고 하였다. 왕이 대답하기를, “이 노인이 외모는 귀신같이 추하지만 마음은 물과 같이 맑다오.”라고 하니, 공주가 존경하고 중히 여겨 잔을 들어 다 마셨다. --- 흠, 익어 터진 귤이라...그러나 사람은 외모로만 따지면 반드시 실수하게 된다. 2020. 10. 12.
관재貫齋선생, 증조부 시를 부채에 옮겨적다 강민경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관재 이도영(李道榮, 1884-1933)이란 어른이 계셨다. 심전心田 안중식(安中植, 1861~1919) 제자지만, 이당以堂 김은호(金殷鎬, 1892-1979)나 청전靑田 이상범(李象範, 1897-1972) 같은 다른 제자하고는 나이 차도 상당했고, 그 위상이 달랐다. 심전을 교수라고 하고, 다른 제자를 학부생이라 치면, 관재는 조교였달까. 어떤 면에서는 진짜 근대 한국화 큰형님은 심전이라기보다는 관재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이도영은 그림이 뛰어났고, 한층 진보한 사상을 지녔으며, 사회참여에도 적극적이었다. 전통회화를 주로 손댔지만, 그에 머물지 않아 여러 교과서와 소설책, 잡지 삽화를 맡았고, 한국 최초의 신문만평을 그려 시사만화가로도 활약한 인물이 바로 이도영이다. 그.. 2019.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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