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漢詩 & 漢文&漢文法

염가하상행(豔歌何嘗行)..carpe diem again..늙어지면 못노나니 염가하상행(豔歌何嘗行)이라는 제목이 붙은 다음 漢代 악부시樂府詩는 이런 성격의 민가가 대개 그렇듯이 이 역시 작자를 알 수 없다. 이른바 민중가요라 해서 어느 한 사람에 의한 산물이 아니라 시간이 누적한 이른바 민중가요일 수도 있겠고, 그것이 아니라 특정 작가가 어느 한 때 격발(擊發)해 쓴 작품이라 해도 그 작자가 내 작품이라고 내세울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리하여 지금은 작자가 無名氏 혹은 失名氏라는 이름으로 치부되곤 한다. 이 시대 악부시에서는 사람이 아닌 여타 생물이나 무생물을 사람으로 간주해 작자 감정을 이입하는 일이 흔하거니와, 그리고 이 시대 또 다른 특징으로 대화체가 많으니, 이 시 역시 그런 특성을 유감없이 보인다. 한데 제목에서 이 시 성격을 ‘염가’(豔歌), 다시 말해 연애시라 규정한..
주인한테 버림 받은 개 : 설도薛濤 견리주犬離主 中唐 여류시인 설도薛濤라는 이에게는 이른바 ‘십리시’(十離詩)라는 연작시편이 있거니와, 총애를 믿고 분수 모르고 날뛰다가 종국에는 주인한테 버림받은 신세를 한탄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아래는 그 중 첫 번째 ‘견리주(犬離主)라는 제목의 시이니, 우선 제목을 그대로 풀면 개가 주인한테 버림받았다는 뜻이다. 그 전문은 아래와 같다.(류창교 역해, 《설도시집》,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13, 26~27쪽 참조) 馴擾朱門四五年 떵떵거리는 집에서 길들여진지 4~5년毛香足淨主人憐 털은 향기롭고 발은 깨끗해 주인이 아꼈네無端咬著親情客 까닭없이 주인님 친한 손님 물어버렸다가不得紅絲毯上眠 붉은 카펫에선 다시는 잘 수 없답니다 한데 이 시가 판본에 따라 약간 다르기도 하거니와, 다음과 같이 된 곳도 있다. 出入朱門四五..
이상은李商隐 비내리는 밤에 북쪽으로 부치는 편지(夜雨寄北·야우기북) 비내리는 밤에 북쪽으로 부치는 편지(夜雨寄北)李商隐 君①問歸期未有期 당신 언제 돌아오냐 물었지만 기약 없다오 巴山②夜雨漲秋池 파산엔 밤되어 비 내려 가을 연못 물 불었네 何當共剪西窗燭③ 언제쯤 서쪽 창에서 함께 촛불 심지 자르며卻話④巴山夜雨時 파산 밤비 내리던 때를 다시 얘기하려는지 ① 君:你② 巴山:在今四川省南江县以北. ③ 秋池:秋天的池塘. ④ 何当:哪一天? ⑤ 共剪西窗烛:在西窗下共剪烛蕊. ⑥ 却话:从头谈起.
잠삼(岑參) 백설가...白雪歌送武判官歸京(백설가송무판관귀경) 백설가로 서울로 돌아가는 무판관을 전송하며[白雪歌送武判官歸京(백설가송무판관귀경)] [唐] 잠삼(岑參. 715~770) 北風捲地白草折 북쪽 바람 몰아치니 백초가 꺾이고 胡天八月卽飛雪 오랑캐 하늘엔 팔월에도 눈나리네忽如一夜春風來 문득 하룻밤새 봄바람 불어와 千樹萬樹梨花開 천만 그루 배나무 꽃을 피운듯 散入珠簾濕羅幕 어지러이 주렴 들어 장막 적시니 狐裘不煖錦衾薄 갖옷도 따뜻하지 않고 비단이불도 얇네將軍角弓不得控 장군은 각궁 얼어 당길 수도 없고 都護鐵衣冷難着 도호는 쇠갑옷 차가워 입지도 못하네瀚海闌干百丈氷 사막엔 이리저리 백길 얼음 펼쳐지고愁雲慘淡萬里凝 수심어린 구름 구슬피 만리에 서렸네中軍置酒飮歸客 군막에 술상 차려 가는 이 대접하니 胡琴琵琶與羌笛 호금 비파 강적 소리 울려 퍼지네紛紛暮雪下轅門 어지럽게 저물..
장구령張九齡 望月懷遠망월회원 : 저 달 보며 당신 생각해요 저 달 보며 당신 그리워하네[望月懷遠·망월회원] [唐] 장구령(張九齡·678~740) 海上生明月 저 바다로 떠오른 밝은 달 天涯共此時 하늘 끝에서도 지금은 같겠죠?情人怨遙夜 그리워하는 이 긴 밤 원망스러워 竟夕起相思 밤새도록 일어나 당신 생각합니다滅燭憐光滿 초를 껐더니 휘영청 달빛 좋고 披衣覺露滋 걸친 옷은 이슬 내려 젖었네요 不堪盈手贈 달빛 손에 채워 보내진 못하니還寢夢佳期 다시 잠들며 당신 만날 꿈 꿉니다 Missing you while looking at the moon [Tang] Zhang Qiaoqing (678 ~ 740) The bright moon rising over the seaIs it the same at the end of the sky? Longing for this long ..
부귀영화 누리건만, 옆집 총각이 아른아른 《악부시집樂府詩集》에는 梁朝 武帝 소연蕭衍 撰으로 《河中之水歌》라는 이름으로 수록됐다. 《옥대신영玉臺新詠》에는 ‘歌辭’라는 두 편 연작시 중 제2편으로 실렸다. 그 전문과 옮김은 다음과 같다. 河中之水向東流 황하는 동쪽으로 흐르는데 洛陽女兒名莫愁 낙양 아가씨는 이름이 막수 莫愁十三能織綺 막수는 열셋에 비단 짤 줄 알고 十四采桑南陌頭 열넷엔 남쪽 밭두렁서 뽕을 따다 十五嫁與盧家婦 열다섯엔 노씨 집안 며느리 되어 十六生兒字阿侯 열여섯엔 아들 낳아 이름이 아후 盧家蘭室桂為梁 노씨집 규방은 계수로 들보 얹고 中有鬱金蘇合香 방에선 울금소합 향기 가득하네 頭上金釵十二行 머리엔 금비녀 열두 줄로 꽂고 足下絲履五文章 발밑에선 비단 신발 오색 광채 珊瑚挂鏡爛生光 거울 얹은 산호는 찬란하기만 하고 平頭奴子提履箱 하녀들은 ..
며느리 잡으려다 아들잡은 엄마 초중경처(焦仲卿妻) 공작동남비(孔雀東南飛) 출전 : 《악부시집》(樂府詩集) 卷73 잡곡가사(雜曲歌辭) 13 《焦仲卿妻》, 不知誰氏之所作也. 其序曰:“漢末建安中, 廬江府小吏焦仲卿妻劉氏, 爲仲卿母所遣, 自誓不嫁. 其家逼之, 乃沒水而死. 仲卿聞之, 亦自縊於庭樹. 時人傷之而爲此辭也.” 《焦仲卿妻》는 누가 지었는지 알 수 없다. 그 序에 이르기를 “한말漢末 건안建安 연간에 노강부廬江府 소리小吏인 초중경焦仲卿의 妻 유씨劉氏가 중경仲卿의 어머니에게 버림을 받아 스스로 맹세하기를 다시 시집가지 않겠다고 했다. 그 집안에서 그를 핍박하니 물에 빠져 죽었다. 仲卿이 이 소식을 듣고는 그 역시 뜰 앞 나무에다 목을 매 죽으니 당시 사람들이 이를 슬프게 여겨 이 노래를 지었다”고 했다. 孔雀東南飛 공작이 동남쪽에 날아가다 五..
기쁨엔 밤이 짧고, 슬픔엔 밤이 길더라 중국사에서 서진西晉시대 정계와 문학의 거물 장화張華에게 ‘정시’情詩라는 제목이 붙은 오언五言 연작시가 있으니, 지금 소개하고자 하는 것은 모두 다섯 편 중에서도 세 번째 작품이다. 원앙금침 둘렀으나, 적막할 뿐이다. 독수공방을 이처럼 절절하게 표현한 작품 드물다. 아래 텍스트는 《문선文選》을 따른다. 《옥대신영玉臺新詠》 本은 조금 다르다. 清風動帷簾 맑은 바람 휘장발 흔들고 晨月照幽房 새벽달은 깊은 방 비추네 佳人處遐遠 고운님 멀고먼곳 계시는데 蘭室無容光 난초방엔 멋진 자태 없네襟懷擁虛景 품속에선 헛된 그림자 안고輕衾覆空床 얇은 이불 휑한 침대 덮었네居歡惜夜促 즐거울 땐 짧은 밤 아쉽더니在戚怨宵長 시름일 땐 긴 밤 원망스럽네 拊枕獨嘯歎 베개 안고 혼자서 한탄하니 感慨心內傷 슬픔 겨워 가슴속 아려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