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문화재현장2109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37) 새벽 먹구름 이곳이라고 일기예보가 없겠는가? 위선 이른 아침 하늘을 관찰한다. 먹구름 잔뜩이라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 듯한 태세다. 비가 올까? 일기예보를 뒤진다. 한반도는 지금 이른 추위로 난리통인 모양이나 중강진과 위도가 같은 이곳 로마는 영하로 내려가는 일이 잘 없다 한다. 오늘은 계속 흐리다가 난중에 개는 모양이라 빨래 널기엔 걸렀으며 동선은 햇볕에 민감한 야외는 잘 골라야 하며 저런 먹구름이 야외촬영엔 외려 도움이 되기도 하니 그건 내가 어찌 하늘을 활용하느냐에 달렸을 뿐이다. 저런 날씨가 싫대면 실내로 들어감 된다. 박물관 미술관 성당 들어갈 데는 천지다. 성당이 좋은 점이 우리네 절간과 마찬가지로 종교시설 자체는 다 원칙으로 무료라는 사실이다. 나는 적절히 안배하며 쏘다닌다. 어젠 월요일이라 이곳도 문닫는.. 2023. 11. 14.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36) 누가 보잔단 기별이 있어 되도록이면 번다한 약속은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은 로마라 해서 다를 건 없다. 하지만 꼭 챙기거나 만나야 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라 하나씩 캘린더가 채워지는데 캘린더가 좀 지저분해지기 시작했다. 벨라스케스랑 오늘은 만났다. 지가 보잔대는데 거절하기가 그랬다. 만나줬다. 거서 뭐하냐 물으니 동양 천재를 기다렸다 한다. 소문은 어디서 들었냐니 페이스북으로 알게 됐단다. 친구 오천 명 차서 비면 가장 먼저 채워주겠다 하고는 달랬다. 2023. 11. 14.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35) 월광보살만 덩그레한 사피엔차대학교 졸라리 유명한 대학으로 설립이 1303년, 고려 충렬왕 복위 5년이요 재학생이 물경 14만 명에 달한다 하며 임윤찬이가 이짝 어딘가서 공연했다 해서 장양이 굳이 찾아보라 해서 찾아왔더니 암짝에도 볼건 없고 여기도 아시바 천국이라 온통 공사판이며 중정을 정좌한 월광보살만 보고 가는구나. 로마 #사피엔차대학 캠퍼스 크기를 보면 고려대 본관 쪽 만해서 십사만은커녕 만사천도 채울 데가 아니다. 그 역사가 물경 칠백년이라면 그 풍모를 증언할 만한 고풍연한 건물이 더러 있어야지만 한 개도 없다. 전쟁 때 다 태워먹었나? 2023. 11. 13. 원샷계의 전설, 변강쇠 형님 베르니니 로마 중심 피아차 바르베리니 piazza Barberini 복판을 차지하는 이 분수대 님 성함은 라 폰타나 델 트리토네 La fontana del Tritone. 영어로는 Triton Fountain 이라 하는 모양이다. 17세기 바로크시대 이 업계서 아마도 수의계약 힘일 텐데 조각으로 다 도루묵마냥 말아드신 그 유메이나 잔 로렌초 베르니니 Gian Lorenzo Bernini 작품이렸다? 이 친구 특징은 강렬한 파워, 남성미 그것이라 울퉁불퉁한 근육질 숭상하는 풍조를 만들었으니 피트니스센터계 절대 권좌다. 이 작품 주제는 원샷. 어디서 많이 보던 이미지 아닌가? 변강쇠? 말술 들이키는 변강쇠 말이다. 저러다 목구녕 막힐 텐데 저리 들이키는 음료가 설마 맹물은 아닐 테고 정종이란 말인가 발렌타인 30년 .. 2023. 11. 12. 기레기 철부지 사랑이 초래한 로마의 오늘 저 돌댕이 손가락 함 쑤셔볼끼라고 이리 줄을 섰다. 글타고 내가 오드리요 내가 그레고리가 되겠는가? 나야 전직이긴 하지만 아직 현직의 향기가 채 가시지 않은 풋내기 자발백수라 기자 혹은 전직기자라지만 공주야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하겠고 묻지마 관광은 혹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나야 경건한 사람이니 저들 속세 찌든 사람들 뒤로하고 예수님 독대하러 왔다. #로마의휴일 #진실의입 2023. 11. 11. 우중에 야경까지 담은 베네치아광장 트리아누스 원추 오늘 늘어지게 뻗었다가 이 친구 촬영하겠다 해서 오후 늦게 숙소에서 길을 나섰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 또 비가 퍼부었다. 다행히 장대비 쏟아지기 전이기는 했지만 영 촬영환경이 좋지는 아니했으며 무엇보다 주변이 온통 공사판이라 여건이 더 좋지 아니했다. 낮에 정밀촬영하고선 인근 베네치아미술관 들렀다 나서니 칠흑이라 마침 비도 그치고 야간 조명을 해서 다시 한 바퀴 돌면 야경을 담는다. 무슨 정신 나간 놈들인지 유적 드글드글한 이 베네치아광장과 인근 코앞이기는 하나 콜로세움을 연결하는 지하철공사는 그때나지금이나 변한 거 없이 온통 공사막이고 주변은 발굴과 복원으로 어지러우니 이 시대 최고신은 아시바 맞다. 이 친구는 로마시대사를 조각 혹은 부조라는 기법으로 증언하는 일급 사료 중 하나라 해서 로마사 기술에선.. 2023. 11. 11. 이전 1 ··· 141 142 143 144 145 146 147 ··· 35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