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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1416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14) 카메라 퍽떱에 욕만 퍼먹은 콜로세움 사진이 직업은 아니나 그 없이는 삶의 의미가 없는 신세가 된 나한테 느닷없는 카메라 작동 불량은 멘붕을 부른다. 잘 찍히던 카메라가 느닷없이 멈춰버리는데 재간이 있는가? 오기 직전 광곽이랑 표준렌즈 둘을 마련했으니 이렇다 할 이상증세가 없다가 주저앉아버리니 혹 내가 기기를 잘못 건딘게 아닌가 싶어 렌즈를 분리했다가 바꿔보고 또 아예 밧데리를 뺐다가 다시 찡가봐도 요지부동이라 할 수 없이 카톡 페이스토킹으로 오작가를 불러내 자초지종 설명하니 이역만리서 재간이 있겠는가? 카메라를 잘 아는 다른 지인한테도 같은 방식으로 자문을 구해도 별무 소득. 콜로세움 찍다 이 모양 벌어졌으니 먹구름 콜로세움 햐ㅇ해 욕찌거리만 해댔으니, 한데 그 친구가 혹 접촉 불량 아닌지 모르겠다 한다. 전화 끊고 이리동동 저리동동 하는.. 2023. 11. 5.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13) 테르미니의 협시보살 로마 중앙 기차역 테르미니 광장으로 가볼 만한 박물관이 두 곳 정도가 있으니 하나가 팔라초 마시모 palazzo maximo요 다른 하나가 이탈리아 고고학박물관 museo nationale romano 라 전자에는 임경희가 좋아하는 원반던지기 궁뎅이 대리석 조각이 있고 후자는 현장박물관이지만 이태리 고고역사를 총괄한다. 두 곳 모두 이미 쏵 훑기는 했지만 날씨가 좋지 않아 일단 첫날은 로마를 소비해얄 듯 싶어 복습하러 간다.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다행히 쏟아붓던 비가 그쳤다. #이탈리야여행 #로마여행 #팔라초마시모 #palazzomaximo #museonationaleromano #국립로마박물관 2023. 11. 5.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12) 소피 보러 가는 박물관 시차 때문인지 다른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로마는 나 때문에 새벽이 시끄러웠다. 깨니 이곳 시간으로 새벽 한시도 되지 않아 빈둥빈둥대다가 도보 새벽 걷기를 해보자 싶었으니 애초엔 숙소에서 도보로 이십분 남짓한 세스티우스 피라미드나 한 바쿠 돌자 한 것이 에랏 기왕 버린 몸 계속 북진을 거듭해서 치르코 막시무스 끼고 다시 북진해 콜로세움 이르니 젠장 해가 뜰 때까진 한참이요 더구나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듯한 날씨라 함에도 이때 아님 언제 이 무렵 풍경 담아보냐 해서 주변을 얼쩡대기를 두 시간 남짓하니 그때야 비로소 관광객 서너명 보이기 시작하고 나는 내친 김에 공개하는 인근 포로 로마노 언덕배기 올랐으니 그러다 배는 고파지고 또 사진기까지 말썽을 일으키는 데다 영디기 춘배 배아프라고 잠깐 생방송 때렸더니 순식.. 2023. 11. 5.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11) 소박한 로마지하철 노선도라 해야 이게 전부라 내가 처음 서울 올라왔을 때 모습이랑 진배 없다. 광역을 포함하면 천만을 헤아릴 대도시가 이런 까닭은 유적 때문이다. 천지사방 팠다하면 문화재니 더러바서 못해묵는단 말이 엄살이 아니다. 콜로세움 근처도 대체 언제까지 파제낄지 모르겠다. 역은 대체로 소박해서 테르미니처럼 일부 매키는 데도 있지만 널널한 편이고 크기도 코딱지만하다. 로마제국은 과거의 유산에 지나지 않는다. 2023. 11. 5.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10) 콜로세움을 발굴 중 보니 콜로세움은 발굴 중이라 안내문이 아래와 같다. An archaeological research campaign, took place between October 2022 and June 2023 aiming at excavating the two corridors (first and second ambulatories) on the southern front of the Colosseum and collapsed as a result of demolitions and earthquakes. The goal, as well as scientific and cognitive, is to open to visitors a new sector of the Colosseum, expanding the vis.. 2023. 11. 5.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9) 무덤은 역시 밤에 봐야, 세스티우스 피라미드 로마 시내 복판을 정좌한 이 세스티우스 피라미드는 내긴 여러번 소개했거니와 이집트 소재하는 피라미드로 본래 모습을 유지하는 데는 단 한군데도 없고 실상 온전한 피라미드는 로마에 소재하는 역설이 빚어진다. 이집트 미라는 재건축한다고 부재를 다 뜯어제껴서 남은 건 앙상핫 골조라 그걸 훙내내어 로마시대에 만든 이 무덤이 피라미드 진짜 모습이다. 물론 피라미드도 변화가 있어 초기 계단식에서 후대 저리 맨질맨질 뺀질뺀질 첨두형으로 변하는데 희한하게 이 로마 피라미드는 뜯지 않고 그대로 남겨뒀다. 로마가 제국주의 성향이 강해 폼나는 건 다 빨아들었으니 그리스 빨아먹다 국물도 안나오니 이집트로 돌아섰고 그 와중에 피라미드도 폼난다 해서 저리 무덤을 지었다. 2023.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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