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역사문화 이모저모2820 심심하면 관짝에서 불려나온 양사언 1546년(명종 1) 문과에 급제하여 대동승大同丞을 거쳐 삼등三登(평안남도 강동 지역)·함흥咸興·평창平昌·강릉江陵·회양淮陽·안변安邊·철원鐵原 등 여덟 고을 수령을 지냈다. 자연을 즐겨 회양의 군수로 있을 때는 금강산에 자주 가서 경치를 감상했다. 만폭동萬瀑洞 바위에 ‘蓬萊楓岳元化洞天(봉래풍악원화동천)’이라 글씨를 새겼는데 지금도 남아 있다. 안변 군수로 있을 때는 백성을 잘 보살펴 통정대부通政大夫의 품계品階를 받았고, 북쪽의 병란兵亂을 미리 예측하고 말과 식량을 많이 비축해 위급함에 대처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릉智陵(이성계 증조부의 묘)에 화재가 일어나자 책임을 지고 해서海西(황해도의 다른 이름)로 귀양을 갔다. 2년 뒤 유배에서 풀려나 돌아오는 길에 세상을 떠났다. 이상은 한민족대백과사전 양사언 관련 .. 2025. 2. 19. 주자소에 삥땅쳤다는 동활자, 인사동 그거야? 사가정四佳亭 서거정徐居正(1420~1488) 필원잡기筆苑雜記 제1권에는 조선 초기 활자 양상을 참말로 일목요연히 정리한 구절이 있으니 다음이 그것이다. 태종이 일찍이 주자鑄字를 만들었는데, 모양이 썩 좋지는 못하였다. 경자년에 세종이 이천李蕆에게 명하여 중국의 좋은 글자 모양으로 고쳤는데, 이전 것에 비해서 더욱 정교하였으며 이를 경자자庚子字라 한다. 갑인년에 세종이 명하여 좋은 음양자陰陽字 모양으로 다시 주조하였는데, 극히 정교하였으며 이를 갑인자甲寅字라 한다. 경자자는 작고 갑인자는 컸는데 인쇄한 서책이 매우 아름답다.세종 말년에 안평대군安平大君 이용李瑢이 쓴 글자 모양과 강희안姜希顔이 쓴 글자 모양으로 다시 주조하였는데, 인쇄한 서책이 점차 예전만 못하여졌다. 지금에 동자銅字는 다 공장工匠들이 훔.. 2025. 2. 18. 도난 당한 케타이 다키아 황금 투구 Geto-Dacian Golden Crown: A 2,000-Year-Old Marvel Unearthed Hidden deep within Romania, a magnificent golden crown lay dormant for two millennia, awaiting its rediscovery.화려한 2천년 전 게타이 다키아 루마니아 황금 왕관 혹은 투구다.장엄한 이 황금 왕관은 재발견을 기다리며 2천년 동안 잠들어 있었다. 이 게타이-다키아 의식용 왕관 또는 코초페네슈티 황금 투구 Golden Helmet of Coțofenești 로 알려진 이 유물은 무게는 726g, 높이는 25.5cm에 달하며 순금 76%로 제작되었다.복잡한 디자인과 상징적인 모티브는 게타이-다키아 사람들의 정신적, 정.. 2025. 2. 18. 유라시아 초원의 패자 사르마티아, 그네들의 황금문화 몽골고원에서 저 멀리 흑해 북안에 이르는 광활한 중앙아시아 스텝지구 유목민들이 남긴 무덤을 흔히 쿠르간kurgan이라 하거니와, 이 쿠르간 실체가 무엇이냐는 진부한 논쟁은 집어치치고 이걸로 장사해먹고 살려는 사람들까지 나타났으니, 뭐 이게 실크로드니, 아니면 한민족과 북방민족 영향관계를 보여주니 하는 주장 일삼는 일부 식자를 말하거니와 방송이니 기고니, 강연회 같은 데서 나와 걔네들 하는 이야기 그 자체야 뭐라 할 건 없지만, 한민족 운운하는 이야기는 다 개소리라 치부하면 된다. 그건 그렇고 저런 쿠르간을 남긴 집단으로 북해 연안 혹은 이란 고원 북쪽 스텝지구를 지배한 유목민으로 사르마티아Sarmatia라 일컫는 집단이 있으니, 그네들 쿠르간 하나 보태고자 한다. 먼저 이에서 다루는 필리포프카 쿠르간T.. 2025. 2. 18. 새 세 마리가 끄는 유럽 청동기시대 수레 혹은 전차? 두플랴야 전차 Dupljaja Chariot 라 이름하는 유물이라카르파티아 분지에서 출토한 기원전 1600~1200년 무렵 유럽 청동기시대 유산이라 한다. 저를 보면 화려한 복장을 한 여성 혹은 여신이 청둥오리(라틴어 아나스 플라티린초스Anas platyrhynchos)로 알려진 야생 오리들이 끄는 삼륜 전차를 타고 있다. 실제 타조 말고는 저런 마차를 끌 새는 없었을 테니, 현실 세계의 그것을 묘사한 듯하지는 않고, 무엇인가 상상하는 세계를 그리려 했을 것이다. 동아시아 문화를 보면 오리 같은 새가 신선 세계에서 사람을 태우고 나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하니, 그런 맥락과 연결할 수도 있을 성 싶다. 비록 새가 수레를 끄는 장면을 형상화했지만, 저걸 보면 저 시대 소나 말이 끄는 마차가 당시 유럽.. 2025. 2. 17. 후나 부족이 간다라에 남긴 은 그릇, 그 비밀은? The Hephthalite silver bowl discovered in the Swat region of Gandhara, Pakistan, dating from 460 to 479 CE, and now in the British Museum.이 헤프탈라이트Hephthalite 은제銀製 사발은 파키스탄 간다라Gandhara의 스와트Swat 지역에서 발견된 것으로 현재 브리티시 뮤지엄에 있다.제작 시점은 서기 460년부터 479년까지다.이미지는 서로 다른 두 후나 부족Huna tribes을 나타내며, 키다리테스Kidarites와 알콘족Alchons 사이의 평화로운 공존 기간을 암시한다. 이 그릇의 연대는 키다라태스 족 통치가 끝나고 인도 북서부의 알콘 족이 통치하기 시작한 서기 460~479년으로 거슬.. 2025. 2. 17. 이전 1 ··· 47 48 49 50 51 52 53 ··· 47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