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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가축과 작물 이야기31

오록스에 대하여 앞에 김단장께서 쓰신 글에 오록스 이야기가 있어약간만 글을 보탠다. 오록스는 알다시피 우리 말로는 원우라고 번역되며지금 사육소 조상이다. 현대에는 멸종되어 없다. 이 오록스가 어떻게 생겼는가 하면구석기시대의 동굴벽화에 보면소가 나오는데 그것이 오록스다. 오록스는 그 크기나 생김새로 볼 때지금 순둥이 한우와는 거리가 멀고일종의 맹수였을 것으로 사람들이 생각한다. 스페인의 투우에 쓰는 소하고 비슷했을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 구석기시대만 해도 소고기 맛 한 번 보려다가 죽는 사람이 많았을 것으로 본다. 이 오록스 중에서 띨빵한 녀석을 잡아다가 사육에 성공한 것이 바로 근동지역인데, 이 오리엔트 지역에서 처음 사육한 원우가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중국도 소에 대한 애착이 있어서 중국에서도 소 사육이 시작되.. 2025. 12. 6.
팥 연구가 나온다는 말은 모든 식물고고학이 다 나온다는 이야기다. 왜? 필자는 동물고고학과 식물고고학을 미라와 기생충, 그리고 인골에 대한 연구를 할 때도 주의깊게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은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부칠 자격은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이 분야에 논문을 많지는 않지만 일년에 2-3편 정도는 내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동물고고학, 식물고고학이라 하지만 이 두 분야 발전 정도가 비슷했던 것은 아니고 이 둘 중에 그래도 뼈를 남기는 동물고고학이 식물고고학 보다는 앞선 측면이 있어 식물고고학은 5년 전만 해도 한산하여 논문이라 해 봐야 전 세계적으로 몇 편 되지도 않았다. 그래서 쌀의 기원과 관련된 DNA 연구가 1-2년에 한 편 정도 나오면 사람들이 와 열광하며 읽은 기억이 있다. 최근에는 식물고고학 연구 결과가 쏟아져 나오는데이는 고대 DNA 연구기법과 D.. 2025. 9. 28.
필자도 쫒아가다 가랭이 찢어지는 요즘 동식물 고고학 사실 필자도 잘 모르면서 60이후 전략적으로 공부해 볼 부분으로 동식물 가축과 작물의 역사도 있었는데이를 인구이동, 정확히는 농경민의 이동과 결부시켜 볼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틈틈이 관련 논문을 일년에 한 두 편이라도 계속 출판하고 있었는데어느 날부터 이 분야 발전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하더니 한가한 시골 거리 같던 이 분야 연구가 요즘은 정말 눈코 뜰새 없이 빨라져서이 분야를 전공하지 않은 필자로선 정말 가랭이가 찢어질 판이다. 그렇다고 판을 조금 깔아 놓은 것을 접어버리기에는 아깝고 처음 기획한 목적을 조금 늦더라도 차근 차근 조금이라도 달성해보고자 할 뿐이다. *** [편집자주] ***저런 소식을 추적하고 가려내서 전하는 일을 하는 나 같은 사람도 가랭이 찢어지기는 마찬가지다.. 2025. 9. 27.
동아시아의 팥, 그 중일 전쟁 틈바구니서 뒷짐만 짓는 한국고고학 동아시아의 팥이 황하 유역에서 만년 전에 재배되었다는 주장이 나왔는데일본에서는 이보다 더 통이 커서 이미 조몬시대에 얘들은 팥을 키우고 있었다는 주장을 필자가 알기로 십 몇년 전부터 틈만 나면 떠들었고 그 결과 조몬시대에 팥을 재배해서 동아시아 최초로 팥농사 했다는 주장이그쪽 식물고고학자들 사이에서는 정설처럼 이야기가 오가는 것으로 안다. 이번에 중국에서 황하 유역에 만년 전 팥 재배 흔적이 나왔다니이제 우리는 한반도 팥농사가 중국에서 들어왔는지아니면 일본에서 들어왔는지만 결정하면 되게 되었다. 조만간 한반도에서 팥농사의 청일전쟁이 벌어질 판이다. 동아시아 팥은 이미 만년 전 신석기 초기에 재배했다https://historylibrary.net/entry/5-97 동아시아 팥은 이미 만년 전 신석기 초.. 2025. 9. 27.
서울대공원에 계셨던 프르제발스키 말 알다시피 서울동물원은 옛날 창경원이 옮겨간 것인데여기에 원래 프르제발스키 말이 있었다. 필자가 2022년 여기를 방문했을 때 찍은 사진이 이것으로프르제발스키 말은 야생말이 전부인데동물원에서 일부를 잡아다 키우던 와중에 야생종이 멸종하여부랴부랴 동물원에서 키우던 녀석들을 야생에 다시 풀어놓아 지금 수천 두 정도로 불어난 것이 전부이다. 국내에도 프르제발스키 말이 들어와 있었는데 2022년 필자가 방문했을 떄까지도 서울동물원에 있었다. 시간 나면 가서들 보시라고 쓰려고 했더니이 말은 2024년인가 저 세상으로 가신 모양이다. 교육상으로도 국내에 한두 마리라도 유지되었으면 좋았을 텐데지금은 국내에 이 말은 한 마리도 없는 상태이다. 2025. 8. 31.
DOM1과 프르제발스키 말 DOM1에 대해 좀 더 써 보면, 이 DOM1과 DOM2는 원래 같은 현대 사육종 말의 조상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DOM1이 현대사육마가 아니라 프르제발스키말[프셰발스키말]과 더 가깝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DOM1과 DOM2는 서로 다른 종이라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DOM1인 프르제발스키 말은 구석기시대 유럽의 동굴화에서도 자주 나온다. 머리가 크고 배가 살짝 나온 귀엽게 생긴 녀석이라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DOM1과 DOM2는 아예 염색체수가 다르다. 이 말은 후손이 생길 수 없다는 뜻이다. 프르제발스키 말과 현생 사육마의 교배와 후손은 그래서 성립하기 어렵다.프르제발스키 말은 현재에는 사육되는 개체가 없다. 모두 야생종이며 일부가 포획되어 동물원에서 관리되고 있었는데야생에 살던 녀석들이 남획으로.. 2025.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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