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옛 가축과 작물 이야기30 라스코 동굴이 진짜 같이 보이는 까닭 필자 같은 고고학 문외한은 라스코 동굴 벽화가 혹시 누군가 후대에 장난 삼아 그린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그림 속 동물 모습을 보면 저건 진품이다 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라스코 동굴에 있다고 하는 동물 그림을 보면최근 동물고고학에서 지목하는 과거의 동물 사육과 야생동물 패턴을 잘 보여주기 때문이다. 우선 라스코 동굴에 있다는 소 그림. 이건 분명히 유럽을 포함한 유라시아 대륙에 있었다는 소의 조상 야생소, 소위 원우 (Bos primigenius)가 틀림없다. 후대 사람이 그렸다면 원우의 모습이 아니라 주변에서 흔히 보는 사육소를 그렸을 것이다. 이것은 현재 추정하는 원우의 모습 그대로다. 두 번째로 말 그림. 이것도 후대의 사람이 그렸다면 요즘 보이는 사육마 모습을 그렸을 텐데, 언젠가 김단장.. 2025. 5. 3. 사람과 동물의 분석 - 고고과학 연구서설 경희대 홍종하 교수와 함께 편집할 이 책 구성은 다음과 같이 할 예정이다. 총 17개 챕터이므로 250페이지만 잡아도 챕터당 15페이지 내외가 될 터. 고고과학이라는 게 방대한 분야라 편집자 두 사람의 전공 경력으로 다 커버 못하는 건 당연하다. 외부 필진께 옥고를 부탁드리되 도저히 국내에서 필진을 찾을 수 없는 경우에는최선을 다해 챕터를 채워 나갈 것이다. 어쨌건 더이상 고고과학이 입문서 하나 변변이 없는 상황을 그대로 내버려 둘 수는 없어필자의 한계에도 불과하고 첫발을 떼어본다. Ancient DNA*Archaeometallogy**ArchaeoparasitologyBiological AnthropologyCraniofacial reconstructionDendrochronology**Geophysi.. 2025. 4. 14. 고고과학 입문서 필자가 이제 대학의 그늘을 벗어날 시기가 다섯 손가락으로 셀 정도에 들어오게 되었는데나가기 전에 하나를 작업하고 나가려고 하니바로 고고과학 입문서다. 필자가 나이 60에 남들 앞에 내놓을 수 있는 것이 고병리와 고고기생충학, 생물 (법의)인류학, 그리고 조선시대 미라 연구 등일 텐데, 이런 연구들이 고고과학에 한발씩 걸쳐 놓기는 했지만, 과연 고고과학 입문서를 쓸 정도 역량이 필자에게 있는가. 바로 이 점을 오랫동안 고민했는데, 그렇다고 고고과학 입문서 하나 없는 상황을 그냥 놔두고 나가기 보다는 미흡한 초석 하나라도 놓고 나가는 것이 옳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은 앞으로 우리나라 고고과학을 질머지고 나갈 홍종하 교수와 함께 편집하게 될 것이고, 우리의 역량으로 도저히 커버가 안되는 내용은 몇몇 .. 2025. 4. 14. 현재 말과 염색체 수도 다른 동물원 후손 프르제발스키 말 앞서 김단장께서 프르제발스키 말에 대해 쓰셨기에 조금 첨언한다. 지금까지 인류사에서 말의 사육화는 두 번 있었다고 한다. 첫 번째가 1차 사육화 두 번째가 2차 사육화가 되겠는데이 두 사건 모두 지금의 남러시아 스텝지역에서 시간차를 두고 일어났다. 시간은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1차 사육화가 대략 4500년 전 경, 2차 사육화가 3300년 전 경인가 그렇다. 그 중 말의 1차 사육화는 프르제발스키 말이었다는 것이 지금 정설이다. 따라서 지금 존재하는 프르제발스키 말은 그 1차 사육화한 말의 형제뻘의 녀석들이거나 아니면 사육화 되었다가 도망친 녀석들이거나 둘 중 하나인데어쨌건 지금 남아 있는 프르제발스키 말은 사육화하여 키우고 있는 것은 없다 (동물원에 있는 녀석들은 있다). 이 말은 야생에서 최근 한 .. 2025. 4. 14. 한국은 과하마 뼈부터 찾아야 필자는 최일선 실험 현장에서 이제 떠난 몸이라 그동안 생각한 이야기만 조금 남겨둔다. 앞으로 동물고고학을 최일선에서 수행하는 분들이나 발굴을 전담하시는 고고학자분들이 참고하시기 바란다. 우리나라는 삼국지 동이전 등을 보면 과하마라는 작은 몸집의 말이 있다는 기록이 있다. 이 말이 크기가 작은데 반해 힘이 좋아 특히 해 보이니 아마도 기록에 남겼을 테고한반도 전체의 말이 몽땅 이 과하마인지 아니면 큰 말도 있는데 그 중 특이하게 작은 녀석이 있다는 소리인지 그 부분은 알 길이 없다. 가축은 원래 고립되어 사육되면 몸집이 작아진다. 섬에서 대를 이어 키우면 가축들이 다 몸집이 작아지는데이건 유전자와는 상관없다 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있었다는 과하마가 어떤 유전적 특징을 가진 것인지 알아야 하는데 이건 .. 2025. 4. 14. 말의 기원: 최근의 경향 (1) 말의 기원은 최근 고대 DNA 연구가 급물살을 타면서몇 년 주기로 연구의 틀이 뿌리부터 뒤집히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분야다. 국내에 거의 소개가 안 되어 몇 차례에 걸쳐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말의 기원은 대체로 남러시아 흑해 일대, 우크라이나, 카자크스탄 등 스텝 초원지대로 좁혀져 있다. 이 지역이 사육된 말뼈도 가장 오래된 것이 많이 나왔으며 말이 끄는 수레, 인도유럽어족의 기원 등이런 문화적 요소들이 하나로 움직였다고 생각되는 지역이다. 말은 인도유럽어족의 상징, 아리안의 상징이며 전차를 기반으로한 무사들의 정복전-. 한마디로 전통적인 역사가들의 이미지는 이랬었다고 할 수 있겠다. 2025. 4. 8. 이전 1 2 3 4 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