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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가축과 작물 이야기96

마을에 있던 뽕나무는 수천년간 사람이 심은 것 우리네 마을에 있던 뽕나무는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다. 수천년간 양잠을 해오며 조상들이 계속 심어 놓은 것이다. 따라서 뽕나무 군집은 범상하게 봐서는 안된다. 이 뽕나무 군집이 처음 출현한 것이 언제인가. 이것을 살피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그 시대가 바로 양잠이 시작한 시대이기 때문이다. 아래 그림을 보자. 왜를 보라. 소도, 돼지도, 말도 없던 시대에 양잠은 있었다. 비단은 있었다는 말이다. 이것이 삼국지 위지 동이전이 전하는 동아시아 세계다. 이 말은 뒤집어 말하면 한반도에도 소도, 돼지도, 말도 없던 시대에 양잠과 비단이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한반도 남부에서 소와 말이 사육되기 시작한 시기는 점토대토기 단계가 유력해 보인다. 그렇다면 양잠과 비단은 언제부터 존재하기 시작했겠는가. 2025. 8. 4.
일본의 도작 잡곡 농경 이야기 종전 김단장께서 쓰신 기사, 일본의 도작 잡곡 농경에 대한 분석 이야기에 조금 덧 붙여 쓴다. 필자가 최근 관심을 가지고 궁구 중인 내용과 관련이 있어서다. 우선 이 기사는 일본이 최근 야요이시대 개시를 끌어올리면서소위 야요이신연대를 주장한 것과 관련이 있는 논문이다. 예전에는 도작의 도입과 금속기의 도입 등 야요이시대를 특징짓는 제 요소들이 거의 비슷한 시기에 도입되어 농경이 퍼져나간 속도도 무척 빨랐다고 보는 입장이었는데 최근에는 야요이시대 연대를 끌어 올린 소위 야요이신연대가 받아들여지면서야요이시대에 대한 일본 학계의 시각이 많이 바뀌었다. 우선 야요이시대의 제 요소 중 농경의 전래가 다른 요소들은 그대로 놔두고 혼자 기원전 1000년기 전반까지 수백년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농경이 도입 된 후 야요이.. 2025. 7. 23.
조선시대의 선물과 절인 생선 조선시대 양반끼리 주고 받던 "선물"은 요즘 선물과 의미가 다르다. 대부분의 생필품은 스스로 구입하여 조달하는 탓에요즘 "선물"이라 하면 흔히 보기 힘든 물건을 증정하는 경우가 많겠지만조선시대에는 양반들끼리 "선물"은 그런 것이 아니고 일종의 생필품 패키지다. 그래서 "선물" 목록을 보면 거의 대동소이하다. 이 선물 목록은 일기를 보면 꼬박꼬박 자세히 적어 놓았는데 이 선물에 해당하는 또다른 선물을 이번에는 이쪽에서 증정해야 할 것이겠다. 이 시기 "선물"을 보면 눈에 띄는 것이 절인 생선이 아주 많다는 것이다. 물론 네발 짐승의 육포가 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건 아주 드물고 돼지고기는 거의 선물에 나타나지 않고 소고기는 가끔 나타나는데 소금 간을 해 놓지 않아 빨리 먹어 소비해야 하는 상태였던 것 같다... 2025. 7. 6.
[왜?-2] 한국 잡곡농경이 부진을 면치 못한 이유 도작 농경에 대한 종교적 신념이 있는 우리나라에선 도작 도입 이전 농경이 부진을 면치 못한데 대해선왜 그럴까라고 묻는다면, 뭐라고 답할수 있을까? 도작이 아니니까, 라고 답이 돌아올 것인가? 하지만 도작이 아닌 잡곡기반 황하문명은 잘도 아시아 굴지의 문명을 이루어냈다. 요는 한반도가 도작 이전에 농경의 부진을 면치 못한 이유는 그것이 잡곡농경이었던 것이 이유가 아니란 뜻이다. 그 이유에 대한 답을 우리는 찾아야 하겠다. 필자가 생각한 바 황하유역과 한반도 잡곡농경 차이는 주기적 범람이다. 주기적 범람으로 특별히 시비법 없이도 정착농경이 안정적이었던데 반해 한반도의 경우 우기는 범람이 주는 비옥함을 낳은 게 아니라 그나마 있던 토양내 양분과 표토를 씻어 내버리는 역할을 했던 것이 아닌가. 필자가 예전에 벼.. 2025. 6. 24.
왜? (1): 한국과 일본의 다른 맛 한국 음식은 맵다. 일본 음식은 달다. 원래 이렇게 달랐을까. 일단 고추나 단맛이 최근에 와서야 흔해진 것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오히려 수백년 전에는 두 나라 음식맛이 비슷했을 가능성이 있지 않았을까. 필자는 양국 음식맛이 달라진 이유가, 역시 단맛을 얼마나 쉽게 내는가에 달린 것 아닐까 싶다. 조선시대에는 단맛을 꿀로 냈다. 쇄미록 등을 보면 각종 단 음식에 꿀을 치는 기록이 나온다. 임란 이후 일본은 단맛을 얻기가 우리보다 훨씬 쉬웠다. 무역을 통해 설탕이 들어온 덕분이다. 이 때문에 통신사로 일본에 간 조선의 일행은 일본에서 과자 상자를 선물로 받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단맛이 그쪽이 더 흔했던 때문일 터다. 조선은 단맛 대신 매운 맛을 그래서 선택한 것 아닐까 한다. 단맛과 매운맛 둘 다 한번 중.. 2025. 6. 23.
콩국수와 소금 필자는 여름에는 콩국수를 정말 많이 먹는데 줄잡아 며칠에 한 번은 먹는 것 같다. 최근에는 몸에 안좋다 하여 정제한 밀가루는 대사증후군에 좋지 않다 하여 먹지말라는 것인데콩국에 말아 먹는 소면의 유혹을 떨칠 수가 없다. 그런데 콩국수를 먹을 때마다 하는 생각은 콩국수 맛의 절반은 소금이라는 생각을 한다. 소금 맛이 콩국수 맛을 결정한다는 생각을 한다는 말이다.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조미료가 있지만 소금만한 것이 있을까. 그러고 보니 요즘 분석 안하는 것이 없는 고고과학에서 소금 분석도 하고 있을 것 같아 온라인 서칭을 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이미 토기에서 나온 소금을 분석하는 논문이 여럿 보인다. 2025.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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