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런저런1911 Mom and Grandson 2023. 4. 17. 해직 시절 백수 생활의 일례 나는 지금 해직 기자 상태이며, 모 대학에서는 어쩌다 강의 하나 맡게 되어 하는 중이지만 명함에 해직 기자, 혹은 모 대학 강사라고 파고 다닐 수는 없다. 후자를 계속할 자신도 계획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최근 출범한 모 문화재연구원에 등기 이사로 올린 일을 빌미로 삼았거니와, 그렇다고 그 연구원 이사라는 타이틀을 내세울 수는 없고, 그 연구위원이라는 이상한 명함 하나 파서 다닌다. 간단히 말한다. 나는 백수다. 바쁜 백수인 듯하지만, 실은 그렇게 보일 뿐이요, 정확히는 지금 이 생활을 즐길 뿐이다. 내가 밤샘을 하건, 언제 일어나건 내 자유이니 이 얼마나 좋을손가? 무엇보다 신문을 봐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난 일이 그리도 좋을 수가 없다. 그러는 와중에 가끔 발표 강연 같은 기회가 있어, 그걸 준비.. 2023. 4. 16. 4년 전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를 반추하며 파리를 꿈꾼다 페이스북 타임라인을 보니 4년 전 오늘 파리 노트르담대성당이 불탔다. 그날은 공교롭게 BTS가 '페르소나'로 빌보드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세번째로 1위를 먹은 날이기도 하니, 그날 나는 성당은 타고 방탄이도 활활 타서 빌보드 1위 먹고 라 하면서, 아래와 같은 장송곡을 썼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프랑스 천년 역사의 온축이다. 에펠탑이 들어선 뒤에도 노트르담이 차지하는 위치는 단 한번도 흔들림이 없어 높이에선 에펠에 양보했을지언정 깊이는 누구도 따를 자 없었다. 그런 지난 천년의 프랑스 역사가, 아니 인류 역사 거대한 축이 굉음을 내며 주저앉았다. 그땐 프랑스 정부가 이 대성당 재건을 어떤 방향으로 결정하고 추진할지 추적을 다짐했다. 하지만 이내 열정이 흐지부지하고 말아서 가끔씩 외신을 통해 들려오는.. 2023. 4. 16. 꽃이 진 아침은 울고 싶어라? 낙화落花 조지훈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밖에 성긴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뒤에 머언 산이 다가서다 촛불을 켜야하리 꽃이 지는데 꽃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묻혀서 사는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이 있을까 저어 하노니 꽃이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1946) 2023. 4. 13. 가장 완벽한 애인은 죽은 애인 빛나는 것들은 모두 땅속에 있지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애인은 죽은 애인이라고 춤추는 일들은 모두 지문이 없지 속이 빈 새들이 날아가는 창문은 소경과 귀머거리의 시간 이용임, '오수' 부분,《시는 휴일도 없이》, 걷는사람, 2020 *** 영원히 아름다운 사람으로 기억되려거든 죽으란 뜻이다. 죽자. 첫 소절은 고고학이 성전으로 삼아야 한다. 2023. 4. 13. 반세기만에 홍릉수목원 절대강자로 등극한 노블포플러 과명 : 버드나무과 학명 : Populus euramericana 'Noble' 원산지: 일본 높이 31m, 지름 1.1m 정도로 현재(2014년) 홍릉숲에서 가장 큰 나무다. 1973년 일본으로부터 꺽꽂이모를 들여와 식재했다. 식재할 당시 10여 개체였으나 지금은 두 그루만 남았다. 앞은 홍릉수목원 노블포플러스 설명이며 이 나무 전반 정보는 다음과 같단다. 식물명 : 노블포플러 버드나무과의 낙엽 활엽 교목 학 명 : Poupulus euamericana 'Noble' 분류군 : 버드나무과 원산지 : 미국 버드나무과 낙엽 활엽 교목이며 학명은 populus euamericana Noble. 잎사귀는 삼각형 모형이고 어린 잎사귀는 붉은색을 띠나 다 자란 잎은 초록색이고 잎자루는 밋밋하고 약 30m정도 자라.. 2023. 4. 8. 이전 1 ··· 108 109 110 111 112 113 114 ··· 31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