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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1554

깔비와 순사 깔비다. 솔이파리가 헤까닥해서 어찌어찌한 이유로 낙마해 지상에 쌓여 말라비틀어져 떡진 것을 갈키는 말이라 저 자체론 화력이 없는 건 아니나 불을 피우는 쏘시개로 요긴했으니 저 바싹 마른 깔비는 불을 붙이고는 이내 잿더미로 산화했다. 소나무 밑에 수북했으니 갈쿠리로 긁어서는 가마니 같은 데가 담아다가 처마 밑이나 부엌머리에 놓고는 조금씩 애껴 썼다. 저 깔비는 곧 순사와 언제나 연동했으니 면사무소나 지서에서 나와서는 깔비 긁어올 생각하지 마라 연신 엄포를 놓아댔으니 사태 난다는 이유로 깔비 채취를 금지한 것이다. 그 시절 순사는 만국의 저승사자라 순사 온단 말에 젖달라 칭얼대던 아이도 울음을 그쳤더라. 면사무소 주사, 내무부 주사, 지소 순경, 산림청 산불감시원 모두가 순사로 통칭하던 시절이었다. 깔비는 .. 2019. 11. 6.
현지인들은 쳐다도 안본 아일랜드 골뱅이 어느 부페식당 골뱅이라 원산지 보니 강원도 동해란다. 하지만 골뱅이 환장족인 한민족 수요를 충당치 못하여 그 절대 다수는 수입에 의존하는데 한민족이 소비하는 골뱅이는 거의가 아일랜드 수입산이다. 유동골뱅이 농장이 아일랜드에 있다. 이를 현지에선 웰크 whelk 라 하는데 뉴질랜드도 산지이긴 한데 여로모로 채산성이 맞지 아니해서 아일랜드로 집중한다. 한데 놀랍게도 아일랜드나 뉴질랜드 현지인들은 쳐다도 안보는 무용지물이 골뱅이라는 사실. 그런 동네에 어느날 한국인이 나타나 이거 잡아서 파쇼 하니 그래서 아일랜드엔 골뱅이 농장과 공장이 나타났다. 나는 이 역시 한류의 한 측면으로 본다. *** 칠레 홍어도 아무도 안먹는 홍어의 재발견 사례에 해당한다는 지인의 보완이 있었다. 2019. 11. 4.
틈만 나면 자는 잠, 달아난 새벽잠 뇐네들이 새벽잠이 없는 이유는 틈만 나면 미리미리 자기 때문이다.농부들이 새벽에 활동하는 이유 역시 일찍 자기 때문이다. 개새끼들이 밤에 짖어대는 이유는 틈만 나면 낮엔 자빠 자기 때문이다. 고구마 캐 보면 안다.다마네기 캐 보면 안다. 둥구리 잔뜩 지게 걸머지고 산을 내려와 보면 안다.저녁만 먹고 뻗을 수밖에 없다. 뇐네, 농부, 지게꾼은 잠이 많을 수밖에 없다. 나이들수록 새벽잠이 없어진다?새벽 대신 다른 시간에 틈만 나면 자기 때문이지 잠은 절대량이 계속 늘어나다가 종국에는 영원히 잔다. 어떤 목소리를 들은 듯 한데? "더는 자지 못하리라. 맥베스가 잠을 살해한다"고 말야. 아무 죄 없는 잠, 걱정이라는 뒤엉킨 실타래를 풀어주는 잠, 하루하루 삶의 위안이며, 고된 노동의 목욕탕이고 상처받은 영혼의 .. 2019. 11. 2.
아주까리, 어쭈구리 아리까리의 고종사촌 자주 어쭈구리와 혼동하기도 한다. 생김은 철퇴지만 보드랍기는 신생아 피부 같다. 이젠 아주까리 피마자 지름 짤 일도 없다. 동백기름은 참빛에 찍어바르긴 했는데 피마자지름은 용처가 아리까리다. 그러고 보니 아주까리 사촌 중에 아리까리도 있구만. 이거 지름 짜던 압착기도 본 듯 한데 모르겠다. 이젠 다 아득하다. 겨울 문턱 앞둬서인가? 아주까리도 지름신이 강림한다. 2019. 11. 2.
모로코 총리 딸 자매가 격발한 마마무MAMAMOO '퀸덤' 우승 마마무, 14일 정규 2집으로 컴백송고시간 | 2019-11-02 09:21 이태전이다. 인사동에서 저녁 약속이 있어 어떤 음식점에 들어섰다가 어찌저찌 이런저런 전차로 옆방에 모로코에서 온 젊은 처자 둘이 식사 중임을 알았으되, 그네들이 바로 현직 모로코 총리 딸들이라 했다. 어찌저찌 이런저런 전차로 합석하게 되어 보니 참한 규슈들이라 둘 모두 대학생이라 했던 듯하거니와, "넘버원 뉴스롸이터 인 코리아 애즈웰애즈 인더월드, 더 월드페이머스 뉴스롸이타" 블라블라 영어로 이런저런 이야기 주고받거니 마니 배운 게 도둑질이라 자연 K-pop을 포함하는 한류로 이런저런 얘기 주고받는데 한국 좋아하냐 물으니 대뜸 하는 말이 "집에서 김치도 우리가 만들어 먹어요. 호호호호" "......." "그럼 너.. 2019. 11. 2.
밤중 대가리 들이받은 메주 메주는 삶아 말랑말랑해진 콩을 메주틀에 쑤셔박아 넣고는 뒷꿈치로 꾹꾹 밟아 만들었다. 어미가 콩을 쑤어 넣고, 아부지는 밟아 짚풀로 엮어 달았으니 나는 칠흑 같은 밤이면 오줌싸러 가다 대가리를 메주에 들이받곤 했다. 된장은 들이받은 대가리가 빚어낸 멍이요 간장은 그 멍이 엉킨 핏물이다. 2019.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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