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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1545

[202401 독일풍경] (1)함부르크 ①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from 장남원 집을 떠나온 지 며칠이 지났다. 비껴가지 않은 여행의 복병을 만나 ‘눈 떠보니 잠시 파리’였지만 이제 독일로 들어와 적응 중이다. 하지만 어제 밤 공연생각에 마음이 눅눅하다. 함부르크의 엘프 필하모니 콘서트홀에서 열린 https://www.elbphilharmonie.de/de/Elbphilharmonie Laeiszhalle Hamburg - ElbphilharmonieMerkliste Anmeldung erforderlich. Wenn Sie noch kein Elbphilharmonie-Kundenkonto besitzen, können Sie sich schnell und einfach registrieren.www.elbphilharmonie.de 침머만(Bernd Alois Zimmermann.. 2024. 1. 22.
로마·베를린, 쪽도 못쓰는 이태리 독일 프로축구 수도 승강제를 근간으로 하는 각국 프로축구에 영원한 강자는 있을 수는 없다. 각국 프로축구는 또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도입하니, 연고권이 있어 그 지역을 기반으로 삼는다. 유럽 프로축구의 경우 흔히 스페인 프미메라리가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아A, 그리고 프랑스 리그앙을 5대 1부 리그라 하거니와, 보통은 수도를 프랜차이즈 시티로 삼는 클럽이 해당 리그만 아니라 그들을 통합한 챔피언스리그도 독식하는 경향을 보인다. 아무래도 돈과 사람이 수도 중심으로 몰리고 그런 까닭에 축구 또한 비즈니스라 수도권 중심으로 투자가 밀집하기 마련인 까닭이다. 한데 특이하게도 독일과 이태리는 전통적으로 수도 기반 클럽이 맥을 추지 못한다. 독일은 이게 좀 묘해서 언제나 뮌헨 기반 바이에른 뮌헨이 절대.. 2024. 1. 17.
[백수일기] 한달은 짧소, 허니... 밥상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저리 이야기하며 꺼내기를 "해서 말이요, 다 다르기는 하다는 이야기는 있소만, 90일은 되어야 여행다운 여행이라 할 수 있겠소, 그래서 말이오 다음번 외유는 90일짜리로 끊을까 하오." 어안을 벙벙해하기에, 이때를 놓치면 안되겠다 싶어 한 마디 더 했다. "아예 1년 혹은 2년짜리 유학을 가는 것도 방법일 듯하오." 어안을 넘어 어이가 없어진 마눌님. "그래 다 좋다 치자. 설마 자비 유학 이런 건 아니겠지?" "뭐 자비라고 나쁠 게 있소? 어차피 놀기로 한 마당에 제대로 놀아봐야지 않겠소?" 오늘 아점이 안 나왔다. 2024. 1. 12.
신들린 듯한 나를 돌아보며 미친 놈이라 해도 어쩔 수 없지만, 어느 순간 내가 신들린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 순간을 지나고서는 생소는 없었다. 제아무리 처음 보는 유물 유적이라 해도, 제아무리 처음 대하는 문화 역사 문헌이라 해도 이 순간을 지나니 모든 것이(물론 수사학상 과장이 포함됐다.) 해설되고 해석되며, 친숙이 되었다. 고고학? 이것도 이 짓 오래하다 보면 제아무리 내가 처음 보는 생소라 해도, 후다닥 한 번 보는 것으로 더는 생소가 아니었으니, 이후 어디를 가서 그와 비슷하거나 같은 것을 만나도 음 저건 켈트요 저건 에트루리아요 저건 로마요, 저건 페르시아요, 저건 앗시리아요 하고 떠들게 된다. 요사 금사를 읽으면서 나는 고려를 보고 신라를 본다. 요사 금사를 보며 나는 대원신통과 진골정통을 생각하며, 내가 생각하고 구.. 2024. 1. 12.
[백수일기] 쌩까인 화장품 패밀리 세일 어느 저명한 화장품 회사가 패밀리 세일인지 뭔지 한다고 지인이 마눌님께 전달해 달라는 메시지를 보내와서 마눌님께 전달했더니 이런 톡백이 돌아온다. [마눌스] 쇼핑은 사치임..화장품도 구리모 하나 사서 퉁치면 되는 것임. [마눌스] 실직자 마누라에게 XXXXX 패밀리세일이 아니라 패밀리할아버지세일와도 패스해야 함. 음, 진짜 나를 실직자로 아는구나. 하긴 뭐 집에서는 고향에서는 예수님도 개취급 당했으니, 그만큼 위대한 성인인 나 역시 그런 개취급이 당연한 거 아니겠는가? "전쟁에 임하면 초목이 모두 떨었지만 집안에서는 닭과 개가 모두 업신여긴다고 한 것은 공을 두고 한 말이다." 화랑세기가 풍월주 김흠순을 두고 이른 말이라, 오늘따라 이 말이 귓가를 아프게 때린다. 2024. 1. 9.
[독설고고학] 술 쳐먹는 거 수치다 기자사회가 한때 그랬다. 웬 술을 그리 쳐먹고 그리 억지로 쳐먹였는지 온통 술판이었던 시절이 있다. 이 놈들 전날밤 퍼질러 쳐먹고 출근해서는 종일 자빠자다 또 낮술 쳐마시곤 들어와서 또 자빠자고 그게 기자정신이라 떠들어댔다. 주말이면 골프채 잡고 접대 골프 치느라 바빴다. 그런 시절이 있었다. 연구자라는 놈들이 언제 술 쳐먹을 시간이 있단 말이며 언제 필드 나갈 시간이 있단 말인가? 틈만 나면 쳐마셔대니 오십 넘으면 다 나자빠져서 볼 만한 글이라곤 한 편도 없고 고작 하는 일이라고는 십년전 이십년전 쓴 박사 논문 긁적거려 단행본이라 던지고 기조강연이나 하고 자빠졌거나 종합토론 사회나 하면서 대가인양 뻐겨대거나 관공서 불러주는 데 가서는 돈 받고 이 유적은 중요하니 사적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어용 글밖에 못.. 2024.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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