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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1549

아시안컵 축구 4강전 패배에 부친다 요르단 전력이 생각 외로 강했다. 나아가 오늘 준결에서 두 골 모두 결정적인 패스 실책이 빌미가 되었다는 점 그것이 이번 대회 내내 최악 경기력으로 평가받는 박용우가 첫 골을 헌납한 점 그리고 황인범 역시 조규성 박용우가 하도 욕을 먹는 바람에 가려진 감이 있지만 내 보기엔 이번 대회 내내 경기력 최악이었고, 두 번째 실점이 그의 실책에서 비롯됐다는 점은 곱씹어 보아야 한다. 둘은 후반 시작과 더불어 바로 교체했어야 했다. 더구나 황인범은 이른 시간 받은 경고가 계속 문제가 된 상황이었다. 이는 결국 클린스만 용병 실책으로 귀결한다. 클린스만도 무슨 생각이 있어 박용우를 계속 믿은 모양이지만, 오늘도 실점 장면을 포함해 세 차례 정도 있을 수 없는 어이없는 실책을 저질렀으니 그런 그를 계속 기용한 건 이.. 2024. 2. 7.
[五九自述] 나는 책을 구걸하는 거지였다 보도자료를 전문 서비스하는 업체 여산통신이 언제 생겼는지 모르겠다. 이 회사의 등장과 그 역사가 바로 문화부 기자, 특히 그 중에서도 학술을 담당하는 내 인생에 일대 변모를 가져오게 된다. 무슨 말인가? 이 여산통신을 통해 나는 더 이상 신간新刊을 구걸하는 시대를 청산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여산통신이 제공하는 서비스 중에 바로 각 출판사의 신간 홍보 업무가 있다. 다시 말해, 새로운 책을 낸 출판사가 그것을 언론사를 통해 홍보하려 할 적에 여산통신 이전에는 일일이 출판사에서 주소를 써서 그것을 해당 언론사와 해당 기자에게 우편물로 발송했지만, 여산통신의 등장과 더불어 이것이 단일창구로 정리된 것이다. 아니, 그보다는 여산통신이 정착함에 따라 여산통신 자체에서 발언력을 높여 신간 배포처를 나름 독자적으로.. 2024. 2. 3.
예의염치禮義廉恥란? 본능에 대한 타박이며 분출에 대한 억압이요 나체에 대한 가식이다. (2016. 2. 3) *** 예의염치는 요컨대 억압이다. 무엇이에 대한 억압인가? 바로 저들에 대한 윽박이다. 억압없이 어찌 예의염치가 성립하겠는가? 2024. 2. 3.
직렬의 시간과 순환의 시간 지금의 우리는 시간을 직렬로 놓는다. 다시말해 서기라는 개념을 도입해 하나씩 숫자를 보태어간다. 이는 말할 것도 없이 야소교적 전통이다. 이게 백년전만 거슬러가면 복잡해 순환의 인식 성향이 강하다. 특히 육십갑자로 돈다고 여긴 형적이 많다. 하지만 직렬의 인식도 더러 있기는 했으니 조선왕조 건국 몇 년이라는 식의 시간 관념도 보인다. (2014. 2. 1) *** 시간은 가는가 도는가? 헤밍웨이가 해는 또 다시 떠오른다, The sun also rises 라 외쳤을 때는 순환이라는 개념이 강하지만 그렇다 해서 시간이 흘러가지 아니한 것은 아니다. 2024. 2. 2.
리즈 시절을 구가한 유지인 장미희 젊은 분들은 뉘신가 하겠지만 유지인이다. 이 분은 또 뉘신가 하겠지만 장미희다. 정윤희와 더불어 트로이카를 구가하던 시대 저 누님들은 천상에서 재림한 미네르바였다. 저들이 지금은 표독한 시어머니로 등장하곤 하니 선녀는 시어머니인가 보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초한다. 2024. 2. 1.
몽진蒙塵, 비행기로 도망가는 시대에 어울리지 않은 유습 몽진蒙塵은 글자 그대로는 먼지를 뒤집어쓴다는 뜻이다. 저 글자 그대로 쓰이는 경우도 있고, 비유해서 흔히 최고 권력자가 도망가는 신세를 묘사할 때 인신引伸해서 쓰기도 한다. 간단히 임금의 도망 도주를 몽진이라 한다. 회남자淮南子 무칭훈繆稱訓에 이르기를 “蒙塵而欲毋眯,涉水而欲毋濡,不可得也。”라 했으니, 이는 먼지를 뒤집어 쓰고서도 앞이 잘 보이리라 기대하겠으며, 물을 건너면서 옷지 젖지 않기를 바라겠는가? 어쩔 수 없는 일이다는 뜻이라, 이 경우는 글자 그대로 먼지를 뒤집어 쓴 모습을 형용한 말이다. 좌전左傳 희공僖公 24년 조에는 “天子蒙塵於外, 敢不奔問官守?”라 했으니 천자께서는 지금 밖에서 먼지를 뒤집어 쓰고 계시니 어찌 관원들한테 묻지를 않습니까? 라는 뜻이라, 이 경우는 임금의 피난을 말한다. 후.. 2024.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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