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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주대첩] (5) 거란에 무슨 일이? 쏟아져 들어오는 거란인 거란이 군사를 동원하는 데는 패턴이 있어, 예외는 없지는 않으나 저들 또한 겨울을 이용했으니, 이때가 말할 것도 없이 농한기인 까닭이며, 유목 전통이 강한 저들은 이때를 빌려 거개 사냥을 하곤 했으니 이때가 군사를 동원하기 위한 적기였다. 요새 군인이라면 사시사철 각종 훈련을 해대지만 이는 적어도 직업 군인 혹은 그에 징발되어 일정기간 복무하는 근현대 군대 시스템을 말하며, 전근대는 이와 같은 전업적 군대 육성 시스템은 운영할 수도 없었으니 간단히 돈 때문이었다. 돈이 엄청나게 들었고, 그에 필요한 물자와 인력을 댈 재간이 없었다. 특히나 당시는 몸으로, 숫자로 떼우는 시절이라, 군대 동원은 곧 다른 공공부문 인력 상실을 의미했고, 그네들이 전부 농사를 짓거나 유목을 해야 하는 까닭에 한가롭게 군대 가서.. 2024. 2. 22.
[백수일기] 귀찮아지는 눈 한땐 그런 날이 있었다. 폭설이 내리기만 기다리는 그런 날이. 그런 날이면 어김없이 새벽을 설치며 어디론가 사진기를 울러매고 나갔다. 한데 이 짓도 백수가 되니 만사가 다 귀찮아 따신 웃목이 그리워 더 보일러 올리고선 배때지를 바닥에 깔고 눕는다. 그러고선 다시 영화 한 편 그럴 듯한 거 틀어놓고는 즐긴다. 좋다. 불알이 늘어진다. 백수는 눈도 멀게 한다. 2024. 2. 22.
[202401 독일풍경] (9) 베를린 ③ 베를린필하모니-쇤베르크 탄생 150주년 from 장남원 베를린 필하모니에서 음악을 듣게 된 것은 처음이다. https://www.berliner-philharmoniker.de/ Startseite | Berliner PhilharmonikerDie Berliner Philharmoniker online: Konzertkalender, Ticketverkauf, Musiker, Geschichte, Education, Aufnahmen, Digital Concert Hallwww.berliner-philharmoniker.de 음악당은 시내 중심가 포츠담 광장 근처, 베를린 공예박물관이 있는 쿨투어 포룸 옆에 있다. 음악당은 본래 1882년에 개관했으나, 1944년 2차 대전 당시 폭격으로 파괴되었다. 음악당 파괴 6주 만에 악단은 다시 팀을 꾸려 베를린 곳.. 2024. 2. 22.
대동여지도 해안선은 어떻게 그렸을까? 대동여지도를 유심히 보면 흥미로운 것이 좁은 지역일수록 상호위치가 정확하고 큰 지역-예를 들어 한반도 전체의 모습일수록 부정확해야 할 것이다. 만약 직접 돌아다니면서 그린 거라면 말이다. 예를 들어보자. 대동여지도는 각 지역별 여정이나 산줄기, 강줄기, 상호간의 위치는 그냥 그렇다. 그 정도면 동네 사또들이 모아 오는 정보만 합쳐도 나올 것 같다. 그런데-. 해안선. 저건 정말 어떻게 그렸는지 모르겠다. 대동여지도에서 가장 의문스러운 부분은 해안선이다. 이걸 어떻게 정확히 비례를 지켜가며 전체 해안선의 모습을 정확히 그렸는가. 대동여지도는 필자가 보기엔 각 고을의 여정과 산줄기에 대한 연구와 해안선을 어떻게 그렸는가 하는 연구는 둘을 분리해서 따로 연구해야 한다. 전자는 지금 통설대로 있는 정보를 모아서.. 2024. 2. 22.
신동훈: 조선시대 미라 관련 총 서지 목록 https://shindonghoon.tistory.com/38 신동훈: 조선시대 미라 관련 총 서지 목록 영문 논문 E2023-1. Kim JE, Lee HJ, Hong JH, Kenig A, Zaitsera E, Slepchenko S, Kim S, Shin DH. Cross-Analysis of Carbon and Nitrogen Stable Isotope Data from the Remains of Joseon Dynasty Mummies and Other Agrarian People of 16th to 18th Century Eurasi shindonghoon.tistory.com 필자의 조선시대 미라 관련 논문 총 서지 목록을 올린다. 미라 관련 연구는 2022년 이래 을지대 오창석 교수에게 .. 2024. 2. 21.
[귀주대첩] (4) 전운이 감도는 전야 이제 또 다른 전쟁은 불가피했다. 아예 거란과의 문을 닫아버리고 모든 관계를 단절한 고려로서도 전쟁을 불사했다. 아니 쳐들어오기만을 기다렸다고 보는 편이 정확하다. 왜 이랬을까? 이 정도면 됐다 생각했는데도 계속 거란이 무리한 요구를 일삼고 툭 하면 군사도발을 감행하니 열이 받을 대로 받은 상태임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고려로서는 참을 수 없는 요구가 이른바 강동육주 반환과 현종의 친조였다. 이건 도저히 타협할 수 없는 마지노선이었다. 한데 거란은 자꾸만 저를 요구했다. 둘째 막상 붙어보니 거란 군사력이 별거 아니었다. 뭐 겉으로는 대단한 듯하고 그 때문에 첨에 겁부터 먹고 달아나기 바빴지만 실상 전력은 과대포장됐고 오합지졸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잖은가? 말타고 하면 쌈 잘해? 뭘 잘해? 또 내성이 생기.. 2024.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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