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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말로 질긴 오갈피 이 친구 질김은 마가목 버금한다. 거무틱틱하니 변한 저 열매 언제쯤 고공낙하하나 줄곧 지켜보는데 두어달 줄곧 색깔만 거무틱틱해질 뿐 계속 저 모습이다. 혹 건딜면 우두둑할까 싶어 뺨따구 툭툭 건드려 보는데도 도로 제자리로 돌아온다. 더 때려봐 대드는 듯해 할 수 없이 두어 개 따서 문질러 보니 툭 하고 터지는데 보라색 물이 나온다. 내 피 잔뜩 빨아먹고는 굼뜬 몸뚱아리 질질 거리며 함포고복하다 손아귀에 잡혀 짓이김 당한 모기가 도로 뱉어낸 내 피 같다. 2021. 11. 4.
절정으로 치달은 인천 장수동 은행 단풍 Gingko tree exerting autumn beauty Gingko tree exerting autumn beauty The Gingko tree in Jangsu-dong, Namdong-gu, Incheon is at the peak of its beautiful autumn color. Local residents say that the tree is 800 years old. It has been designated as Korea′s Natural Monu k-odyssey.com 은행나무 중에서 근자에 알려지기로 단풍과 그 수형授形이 빼어나기로는 원주 반계리의 그것을 꼽지만, 실상 그에 견줄 만한 은행단풍 명소는 적지 아니해서, 인천광역시 남동구 장수동 63-2에 소재하는 이 친구도 그.. 2021. 11. 4.
면역을 말한 갈홍 동진시대 갈홍(葛洪)은 《포박자(抱樸子)‧미지(微旨)》에서: “전염병을 한 번 앓았다면 무서울 게 없지만, 위급한 역병이 치성하는 재난을 만나면 꼭꼭 숨어라.[經瘟疫則不畏, 遇急難則隱形。]”고 했다. 경험으로 면역을 알았구나. 2021. 11. 4.
조선백자 우롱하는 각질 벗은 파 저번 주말 김천서 남영동 사저로 공수한 김귀암 여사 파가 남영동 김연옥 여사 손끝에서 홀라당 각질을 벗고 왁싱을 하고는 잘라져 나간 뿌리는 다라이 물에 잠겨 반신욕 중이다. 남영동 김여사는 언제나 저 파뿌리를 저리하는데 어떤 요량인지 내가 요해하지는 못한다. 파는 누드일 때가 가장 아름답다. 저 하얀 속내야 사람이라면 병색이라 하리로대 파니깐 순백이라 하지 않겠는가? 저 순백은 조선백자도 따를 수 없고 오직 양잿물 갓 벗겨낸 엄마 요강단지만이 비길 만 하니 파김치가 유별난 까닭은 저 순백을 숨죽이는 빨간 고춧가루서 말미암음이라 그래서 해로하는 부부를 파뿌리에 견주었는지 모르나 사람머리카락이 저리되면 고춧가루라도 뿌려 숨을 죽여야지 않겠는가? 각중에 두피가 따가워진다. 2021. 11. 4.
국립과천과학관 교보재 <매일매일 오늘의 달 시계> 리뷰! 친구들과 제주도에서 헥헥거리며 성산일출봉에 오르고 있을 때, 국립과천과학관 박진녕선생님께 연락이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국립과천과학관 누구누구입니다. 박물관 방문기 잘 보고 있습니다. 과학관에서 개발한 교구를 출시해서 하나 보내드리려고 합니다. 주소와 연락처 남겨주세요. 🙂” 오마이갓! 정말 감사합니다!!! 하고 바로 주소를 드렸고, 저번주 교보재가 집에 도착했습니다. ‘차분한 마음으로 뜯어 봐야지~~!’ 하고 드디어 오늘 국립과천과학관 교구재 언박싱을 했지요!! 소리질러~~~~~!!! ㅎㅎㅎㅎ 음… 그런데, 뜯고 잠시 멈칫했습니다. 사실, 저는 엄청난 똥손이라… 그림그리는 거와는 별개로 만들기나 조립에는 정말 자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만들기 안내서와 또 이렇게 친절하게 안내동영상이 있.. 2021. 11. 4.
봉니封泥 지금은 인장을 종이에 찍는다. 하지만 인장의 전성시대는 종이시대가 아니었다. 종이가 아직 쓰이지 않던 시대가 인장의 전성시대였다. 종이가 없던 시절, 문서를 전달하려면 글을 쓴 죽간이나 목책을 상자에 넣고 끈으로 묶었다. 끈의 마지막 자락을 진흙을 담은 상자에 통과시켜 묶고, 진흙에 인장을 찍었다. 이렇게 문서가 원본임을 증명하기 위해 진흙에 인장을 찍은 것을 '봉니(封泥)'라고 한다. 인장의 전성시대는 바로 봉니 시대였다. 중국에서는 진(秦), 한(漢) 시대이다. 그때는 인장도 돌에 새긴 게 아니라 금속 주물로 주조한 것이었다. 진흙에 찍어낸 글자의 형상이 옛스럽고 투박하다는 뜻에서 고졸미(古拙美)가 있다 하여, 현대 전각에서 그런 풍으로 디자인하여 새기게 되었다. 중국이 돈을 벌어 고고학 발굴에 엄청.. 2021.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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