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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산천 고향 산천이다. 유별날 것은 없고 전형의 산골 농촌이라 사방이 산이다. 이곳은 내가 자란 데라 국민학교 입학하면서 보낸 데지만 태어난 곳도 같은 고을 바로 인근이다. 엄마가 부치는 문중 땅인데 배차 무시 고구마 등등을 심캈으니 이걸로 김장도 한다. 하도 고라니 멧돼지 난동이 두려우니 흔들면 워낭소리 날 만한 잡탕들은 다 모았으니 글쎄 이걸로 그네들을 축출할까 모르겠다만 다행히 지금까진 버틴다. 고구마는 고라니보단 멧돼지가 겁난다. 이놈들은 아가리로 헤집어 먹을 걸 찾는 까닭이라 한 마리 한 가족이 순식간에 밭 하나를 작살낸다. 그네들의 위협을 견디고서 올핸 이나마 추자라도 건졌다. 깻이파리도 엮는다. 상추랑 삼겹살보다 올핸 비싸댄다. 엄마가 딸내미 며느리 손주한테 보낼 것들을 다듬고 정리한다. 2021. 9. 21.
앵겨붙음의 말로 이걸 기어오른다 한다. 그 뿌리는 총애와 아첨이라 때론 그 관계가 파탄나기도 한다. 그 밑둥을 잘라버리면 전부가 죽어버린다. 문제는 저 기어오름이 나를 망침을 모르는 일이니 내가 죽기도 한다. 앵기지 마라 기어오르지 마라 너는 언제나 납딱히 바닥을 기어야 할 뿐이라. 2021. 9. 21.
《임하필기》 제19권가 수록한 《계림유사鷄林類事》의 방언方言 《계림유사》는 북송의 손목孫穆이 편찬한 일종의 견문록見聞錄이자 역어집譯語集. 그가 고려 숙종 8년(1103)에 서장관으로 고려에 와서 당시 고려의 조제朝制, 토풍土風, 구선口宣, 각석刻石 등과 함께 고려어高麗語 360여 어휘를 채록하여 분류, 편찬한 책이다. 번역할 때 고려음을 중국음으로 표기했으면 근사한 음가를 알 수 있을 듯. 하늘[天]을 한날(漢捺), 해[日]를 항(姮), 달[月]을 설(契), 구름[雲]을 굴림(屈林), 바람[風]을 불람(孛纜), 눈[雪]을 눈(嫩), 비[雨]를 비미(霏微), 천둥[雷]을 천동(天動), 귀신[鬼]을 기심(幾心), 부처[佛]를 불(孛), 하나[一]를 하둔(河屯), 둘[二]을 도발(途孛), 셋[三]을 세(洒), 넷[四]을 내(迺), 다섯[五]을 타술(打戌), 여섯[六]을.. 2021. 9. 21.
다시 찾은 한가위 북한산 백운대 개인적으로 서울은 한강과 북한산이라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보유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자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북한산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은 서울 도심을 파노라마처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하고 숨막힐 듯한 감동을 준다. 이번 추석 당일은 비가 온다고 해서 하루 전날인 오늘 북한산 백운대에 올랐다. 역시나, 오늘도 백운대 정상은 사람들로 바글바글하다. 오늘은 백운대 정상까지 사람들이 길게 줄지어 선 모습을 처음 봤다. 2년 전에는 외국인들이 더 많았는데, 오늘은 가족 단위로 산을 오른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 느낌이다. 귀향길보다는 가족끼리 함께 산에 오른 것 같은데 이런 현상도 코로나가 가져온 모습이 아닌가 싶다. 북한산에서 내려다보는 서울시 전망은 여전히 멋지기만 하다. 외국관광객들에게 꼭 팔아.. 2021. 9. 20.
공구리松 보통 이 친구를 지붕 기와를 뚫고 자란대서 기와 와 자에 소나무 송 자를 써서 와송瓦松이라 한다. 항암 작용이 있다 해서 암환자나 그걸 염려하는 사람들이 이런저런 방식으로 복용하는 걸로 아는데 문화재업계에선 삼불 김원룡 선생이 암투병하자 이걸 조달했단 말이 있다. 한데 이 와송은 시멘트 공구리에다 뿌릴 박고 자란다. 시멘트가 힘이 다해 푸석푸석해지니 천지사방 담쟁이 넝쿨에 공격당하더니 마침내 와송까지 허락한다. 그러니 너는 오늘부터 공구리송이라 해야겠다. 2021. 9. 20.
으름 먹는 법 https://youtu.be/RpeWc5CQlPw 청산별곡인가 뭔가 하는 고려가요에 머루랑 다대랑 묵고 헤롱헤롱 다롱다롱 딜링딜링 이라는 말이 있지만 머루 다래 익는 그 무렵에 빼놓을 수 없는 과일이 으름이다. 저 친구들이 왜 으름을 뺐는지는 미스터리거니와 온천지 습기 자욱한 가시덤풀 숲에는 이 으름이 지천으로 입을 벌린다. 문제는 이 맛난 과일을 먹을 줄 모르는 이가 너무 많다는 점이다. 아까븐 시간 쪼개어 그 먹는 법 소개하니 애용 바란다. 2021.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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