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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뚜껑 만드는 가래나무, 그 찐득한 불편 이 친구 본래 우리 동네선 다 추자라 하는데 서울넘들은 꼭 잘난 체 한다고 그것과 구별하고는 가래라 한다. 추자나 가래나 다 깨서 까먹는 건 같다. 단 이 친구가 추자랑 갈라지는 대목은 그것이 한참 제모습 갖추는 지금 시점 열매가 진액을 잔뜩 내뿜는다는 것인데 그리하여 손바닥으로 만지면 진득진득한 액이 영 기분잡치게 한다. 잘난 서울넘들 꼭 이런 명패달아 죄수 취급을 하곤 하는데 설명이 이렇다. 가래나무 Manchurian walnut Juglans mandshurica 가래나무과 열매가 농기구 가래를 닮았다고 가래나무라고 한다. 나무는 재질이 좋아 고급가구를 만드는데 쓰이며 임금님의 관을 뜻하는 재궁(梓宮)도 가래나무이다. 예서 기억할 건 딱 하나 재궁이다. 2021. 6. 9.
구룡산인九龍山人 김용진金容鎭(1878-1968)의 모란 1. 모란이 진 지 한참이지만 문화계는 다시금 모란 얘기로 들썩거린다. 국립고궁박물관의 특별전 "안녕, 모란"(7.7.-10.31.) 때문인데, 전시가 열리지도 않았으니 전시가 어떻더라는 얘기를 할 수는 없지만 포스터는 참으로 멋졌다. 2. 거기에 편승해서 모란 그림 하나를 올려본다. 근현대 서화계의 큰 어른이었던 구룡산인 김용진이 붓끝으로 피운 모란 세 송이다. 이분은 채색화를 그렸어도 화려하지가 않은데, 대신 그만큼 격조가 느껴진다. 3. 화제는 청나라 강희 연간의 문인인 주양朱襄(생몰년 미상, 자는 찬황贊皇)의 시 의 한 구절이다. 이 꽃이 참으로 부귀하다 하지 않더라도 漫道此花眞富貴 뉘라서 피지도 않았을 때 와서 보겠는가 有誰來看未開時 2021. 6. 9.
굴립주堀立柱 vs column implanted in the ground 저와 같은 기둥을 써서 세운 건물을 굴립주건물이라 하며 그에 대한 영어 표현으로 내가 본 것 중 의미가 확연히 드러나는 것으로 a building with columns implanted in the ground 라는 표현이 있다.저런 말이 우리한테는 본래 없던 것이라, 일본 고고학이 쓰는 말이다. 무슨 대단한 개념도 아니고 개념이 될 수 있는 것도 아니며, 무엇보다 우리한테는 매우 생소한 억지 한자 조어造語다.굴립주堀立柱,글자 그대로는 땅을 파서 세운 기둥 정도를 의미한다.무엇보다 저 말은 탈문법이라, 굴립주堀立柱라 할 적에 柱는 어디에 걸리는가?정상의 문법 혹은 표현이라면 柱는 掘과 立 다 걸려야 한다.하지만 저 말이 표현하고자 하는 의미는 전연 딴판이라, 립立은 柱라는 대상 혹은 목적어가 있는데 掘.. 2021. 6. 8.
[국립과천과학관] 내 마음대로 전시 보기 2021년 6월 4일(금) 국립과천과학관 아직 보지 못한 전시관들이 많다. 다시 보고 싶은 전시관도 있다. 다시 국립과천과학관에 가야 할 이유이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인터넷 사전 예약이 아니라 현장 접수 입니다. 동시 2천 명 입장할 수 있고, 빠져나간 수만큼 추가 입장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재입장 무제한 가능!) 단, 되도록 11:30-14:30 시간대에는 사람이 많아 피하는 게 좋고, 유아체험관을 예약하시려면 아침 일찍 오시는게 좋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과천과학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립과천과학관 홈페이지 https://www.sciencecenter.go.kr/scipia/ 국립과천과학관 www.sciencecenter.go.kr 2021. 6. 8.
[국립과천과학관] 「동궐도」에서 과학 기기 찾기!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재밌게 본 전시 중 하나입니다. 한국과학문명관에서 볼 수 있는데요, 바로 「동궐도」에서 과학 기기 찾기 ! 조선시대 그림을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윌리를 찾아라!’ 같아요! 눈 크게 뜨고 그림의 구석구석을 뜯어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풍기석(풍기대) “바람의 부는 방향과 그 흐름의 세기를 측정하는 깃발을 꽂는 대석으로서 밑에 하대석을 놓고 위에 돌기둥을 세운 것이다. 돌기둥 상부에 깃대를 꽂는 구멍을 깊이 파서 깃대를 꽂게 되어 있다.” 혹시 찾으셨나요? 일명 바람깃대인 풍기대는 영조 46년(1770)에 석대를 2개 만들어서 창경궁과 경희궁에 각각 설치했다고 전해집니다. 현재는 경복궁과 창경궁에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오잉?? 저는 어찌 한 번을 못 봤을까요? 못 본 것이 아니라.. 2021. 6. 8.
5년전 오늘의 설민석 최진기 설민석 최진기... 나는 위태위태했다. 얻어터질 것이라고 봤다. 이들은 학원강사를 넘지 못한다. 내가 그네들 강의 서너편 들어보니 기가 찼다. 다른 무엇보다 이쪽에서 생업을 일삼는 자들이 나는 가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래서 설민석 최진기는 빨리 본전뽑고 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본전 뽑았나? *** 보니 이 글을 꼭 5년전 오늘 2016년 6월 8일에 썼다. 이 무렵 저 둘 중 최진기가 장승업 발언으로 나가 떨어졌다. 이후 설민석 역시 이집트 건드렸다가 나가 떨어졌다. 약장사는 본업으로 해야 한다. 약장사는 약장사를 부르는 법이다. 2021.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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