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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트루리아가 직수입한 그리스 늑대 채색 도기 고르곤과 늑대 문양이 있는 에트루리아 채색 도기 중 하나다.만든 시기는 기원전 6세기 초현재 이탈리아 살레르노Salerno에 있는 폰테카냐노 박물관Museo archeologico nazionale di Pontecagnano이 소장한다. 이 채색도기를 저짝에서는 An Etruscan-Corinthian kotyle with a head of a Gorgon and a wolf 라 명명하는데 에트루리아 채색 도기이기는 하되 그 뿌리 혹은 견본은 그리스 본토 코린트 스타일인 코틸레kotyle 라는 의미 정도가 되겠다. 그렇다면 코틸레가 무엇이 되겠느냐가 문제가 될 터인데 코틸라kotyla라도도 하는 모양이며 그 뿌리는 코틸로스kotylos라 하니, 뭐 볼짝 없이 그리스어서 비롯된다 하겠다.저 키워드로 검색.. 2024. 8. 29.
모색만 하다 날 새는 두 번째 삶 이에서 두 번째란 거창한 무엇일 수는 없어 간단히 평생 직장을 숙명처럼 안고 산 내 세대에 주로 해당하는 이야기로 정년 퇴직 혹은 그에 버금하는 평생 직장 이후의 삶을 말한다. 나는 법이 허용한 시점을 아주 조금 앞당겨 일찍 떠났지만, 주변 내 세대는 똑같은 고민을 안고 산다. 이 평생 직장 이후 삶을 어찌 설계해야 하는가? 이게 고민이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 옛날이야 죽을 준비를 했다지마는, 이제는 정말로 백세시대라, 꼭 그것이 아니라 해도 어찌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제정신 박혔다면 내 세대는 이 걱정으로 날밤을 까야 하며, 실제 주변을 봐도 같은 고민을 다 안고 산다. 하지만 이 나이에도 꿈이 없다는 데 절망하고 만다. 꿈? 있는 듯한데 막상 그것이 무엇인자 자문하면 도통 떠오르지를 않는.. 2024. 8. 29.
갈수록 맥만 빠지는 문화재판, 어찌해야 하는가? "문화재로는 무엇으로도 장사가 안 된다."이런 토로에 역시 같은 문화재 업계에 오래 투신하는 어느 지인을 근자 만났더니 이렇게 말한다."왜인 줄 알어? 문화재는 정적이기 때문이야. 동적인 감동을 하나도 주지 못하잖아."나는 전적으로 찬동한다. 문화재가 판판이 실패하는 원인은 어떠한 감동도 주지 못하기 때문이며 그 가장 큰 원인이 저에 있다고 나도 본다.돌이켜 보면 이걸 알기에 그 죽은 문화재에 나름 생명을 불어넣겠다고 실감콘텐츠니 해서 난리 블루스를 추어대는 것 아니겠는가?하지만 그 모든 시도가 유감스럽게도 다 실패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한다.그런 시도가 실패하는 원인은 언발에 오줌누는 일과 같기 때문이라 나는 본다. https://www.youtube.com/shorts/Pl-cAQzEVxU암것도 아.. 2024. 8. 29.
될 성 싶은 떡잎, 뱀을 씹어돌리는 얼나 헤라클레스 로마 베네치아 광장 인근 카피톨리니박물관Capitoline Museum이 소장 전시 중인 서기 2세기 무렵 로마시대 이 대리석 조각을 일러 흔히 Young Hercules with snakes곧, 뱀을 잡고 있는 어린 헤라클레스라고 해서 그가 손에 잡고 흔들어대는 뱀이 한 마리가 아니라 snakes라 해서 여러 마리라 하지만, 언뜻, 혹은 저에서 보이는 장면은 분명 잡은 뱀이 한 마리라 Young Hercules with a snake 정도로 표현해 줌이 좋다고 보는데, 혹 모르겠다, 다른 뱀이 있는지는. 높이 64cm인 저 조각은 힘이 센 천하장사는 될 성 싶은 나무 떡잎부터 다르다? 뭐 이런 느낌을 구상화한 게 아닌가 싶은데 암튼 저 조각은 땅에 주저앉은 채 두 마리 뱀[분명 한 마리 아닌가?]과 사.. 2024. 8. 29.
오직 두 가지 선택만 있던 대한제국의 관리들 연전에 어떤 판사 양반이 직을 관두면서내가 무슨 조선시대 사또냐 이런 취지의 말을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는 조선시대의 사법체계를 우습게 보는 언설로,비단 이 판사분 뿐 아니라우리 사회에는 실제로 사또 재판이라는 말도 있다. 엉터리 재판, 판사 지 맘대로 하는 재판을 말하는 것일진대, 그만큼 조선시대의 관리와 사법체계에 대한 비하가 깔려 있다 하겠다. 그러면 조선시대 재판은 정말 그렇게 엉터리였을까. 최근 필자는 구한말 검시 자료를 의학적으로 분석하고 있는데,이 작업을 하면서 느낀 것은 대한제국의 관리들이 굉장히 유능하고 부지런했다는 것이다. 구한말 정부 관리, 하면 무능하고 게으르며 애국심도 결여된 그런 존재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 이들은 살인사건이 나면 며칠만에 바로 현장에 나타나 증인 심문과.. 2024. 8. 28.
병자호란 때 이야기라는데 사대부 집안 아녀자들이 강화에 많이 피란 와 있었다 한다. 다들 오랑캐가 오면 자진하겠다느니 하는데, 한 사람만 "그때 가봐야 알 일"이라고 했다. 그러자 다들 그를 욕했다. 예친왕이 이끄는 청나라 수군이 강화에 왔다. 그러자 그때 가 봐야 알 일이라고 한 그 한 사람만 끝까지 항거하다 죽음을 맞이했고, 그를 나무랐던 이는 그러지 못했다고 한다. *** editor's note ***그래서 나는 지금 정의를 부르짖는 자들을 믿지 않는다.목이 칼이 들어와도 절개를 지키는 이는 딴 사람들이다. 2024.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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