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1753 춘배도 수녕이도 본 아폴론 오라클을 왜 내가? 보다시피 델피Delphi 유적은 복합이다. 이것이 현재 문화재 관리 차원에서 저리 농가졌을 뿐 고대 그리스 사회로 돌아가면 복합단지다. 가끔 연극도 봐야 하고 스포츠 이벤트도 해야 하니 공연장도 있고 스타디움도 있다. 이짝 델포이의 아폴로 신전 Ναός του Απόλλωνα 원형극장 뒤편에서 내려다 본 저짝 건너편으로 Ancient Gymnasium of Delphi Αρχαίο Γυμνάσιο Δελφών 과 아테나 프로나이아 신전(오라클) Θόλος της Αθηνάς Προναίας 이라 이름 붙은 데인데 계속 구글에 임시휴업 중이라는 고시가 보이고 이쪽에서 아무리 봐도 관람객이 안 보여 수상 쩍다고는 생각했다. 저 오라클이라는 데가 바로 신탁을 받는 데 아니겠는가? 뭐 진짜 신의 계시가 있었는지.. 2024. 11. 11. 엔클로저 운동과 조선후기의 광작廣作 우리가 나라밖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르는 시절에 다윈은 벌써 나이 스물 몇에 배를 타고 전 세계를 누비면서 종의 기원 아이디어를 현장에서 잡았다고 했거니와 요즘 나라가 좀 먹고 살고 항공권도 가격이 싸지면서 정말 한국인들이 안 가보는 곳 없이 다 가보게 되면서 새삼 한국사를 한 번 돌아볼 기회를 갖게 되었다고 해도 좋겠다. 한국사 뿐 아니라 필자는 서양사에서도 영국의 농업혁명 당시 유명한 엔클로저운동. 우리나라 광작운동에 영감을 주었다고 알려진 영국 엔클로저 운동이 이름만 익숙할 뿐 그것이 도대체 뭔지 알 수가 없었다. 우연찮게 영국 어느 학회 초청을 받아 현지로 이동할 때 학회가 개최된 지방 도시까지 버스로 이동하게 되었는데 이때 비로소 필자는 영국사에서 나오는 엔클로져가 무엇인지 창밖에 보이는 그네들 .. 2024. 11. 11. 칼코폰chalcophone, 페니키아 여성들이 무덤에 가져간 악기 이것이 정식 발굴조사를 통해 수습했다거나 아니면 유서깊은 박물관 같은 데서 전문가 감정을 거치지 아니한 것이기 때문에 그런 사실을 유념할 필요는 있다.암튼 크리스티 경매에 올랐으니, 지금은 소장처가 어디로 갔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저와 같은 모티브 유물들을 보아둘 필요는 있다. 설혹 가품이라 해도 진품을 모델로 제작되는 것인 까닭이다. 저를 크리스티는 아래와 같이 소개한다. Phoenician bronze chalcophone. 8th - 7th century B.C. 5,8 in. long. These instruments appear in both Phoenician and South Italian contexts during the Iron Age and are largely associated .. 2024. 11. 11. [독설고고학] 로만글라스 장식보검 지긋지긋하다 갈아타자 이걸로 실크로드니 해상교역이니 해서 장난들 많이 치잖아?그 쓸데없는 로만글라스 그만 울거먹고이젠 이 나비장 은장으로 옮겨탈 때도 됐자나?계림로 장식보검? 지겹지 않아?괘릉 무인상?지긋지긋하잖아?저게 얼마나 좋은 소재인지 잘 알려줄 테니 잘 들어봐.저거 명백히 서쪽 소산이다?페르시아 제국 혹은 고대 그리스, 고대 로마산이라 이거지.이렇게 좋은 소재 놔두고 무슨 로만글라스 찾고 장식보검 찾아? *** related articles *** 나비장, 만들고 쇳물을 부었나? 은장隱藏, 어디서 굴러먹다 온 뼈다귀인가? 2024. 11. 11. 파르나소스 산 너머 먼동이고 나발이고 나는 외친다... 델피Delpi, 혹은 델포이Delphoi는 해발 2,457m, 백두산에 견주어서는 대략 300미터 정도가 낮은 파르나소스Παρνασσός), Parnassus라는 험준하며 한 눈에 봐도 영험함을 풍기는 그런 부피 큰 산 기슭 혹은 중턱에 자리한다.이르기를 그리스 중부 코린트 만 북부 델포이 중앙에 위치한 석회암 산이라 하는데, 왜 이런 데다가 고대 그리스가 신전을 지어 신탁을 받고자 했는지는 결국 이 산이 풍기는 영험 하나밖에는 설명할 도리가 없다. 이 산을 뚫고서 어제 나는 테베를 지나 델피로 입성했다. 이곳에 여장을 풀었으니 아직 산은 내려가지 못한 상태다.지금 머무는 곳 해발 고도가 어찌되는지 해발고도를 재어봐야겠지만, 그런 한가한 놀음 하고 싶지는 않고암튼, 먼통이 트기 시작하는 지금 다시 창.. 2024. 11. 11. 겉모양 우습게 봤다 코 다친 테베고고학박물관 볼품없는 지역 소재 국립박물관 그리스 현황은 대강 가지 않아도 그려지는 단계가 되었지만 가끔 그 믿음을 배신하는 데가 있으니 방금 둘러보고 나온 이 박물관이 그런 데라 이 박물관은 겉모양이 볼품없기 짝이 없으니 그래도 들어서기 전 이상한 낌새가 없지는 않았으니 야외석조전시물에 다 유물 안내 태그가 있다는 점이 그것이었다. 보통 쟁여놓고 설명도 없는 일이 많은데 그렇지 않다 함은 근자 개비가 있었다는 뜻이다. 건물은 허름한 듯 하고 규모도 코딱지 아닌가 했더니 웬걸? 전시실은 더럽게 넓었고 컬렉션 하나하나는 선사 이래 근대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 각 부문을 망라했으니 절반도 돌지 못하고 넉다운하고 말았다. 전시환경은 근자 개비했음이 분명한데 무반사 유리라는 점이 그걸 웅변한다. 나로선 전시 초반부 채색 미케.. 2024. 11. 11. 이전 1 ··· 719 720 721 722 723 724 725 ··· 362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