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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칠리아 와병을 끝내고서 이틀 내내 앞 식료품 가게 찬거리 마련하러 나간 일 말고는 두문불출하고선 숙소서 잠만 잤다.왜?숙소宿所니깐.덕분에 간밤을 설치게 되었지만, 또 덕분에 몸을 좀 추스리게 되었으니 일거양득 아니겠는가?다만 실내에만 있으니 좋지 아니한 점이 탁한 공기였다. 그렇다고 바깥 공기도 쐬기도 그래서 잠결에 옛날 드라마 애인이나 틀어놓고 뒹글뒹굴했으니 몸은 한결 나아진 듯하다. 오눌은 인근 다른 숙소로 이동한다. 어차피 걸어서 10분 안짝이라, 이리 된 까닭은 애초 카타니아에는 12일까지 머물 예정었다가 19일까지로 늘렸기 때문이다. 이곳 체류기간 내일부터는 하루씩 한 군데씩 대중교통을 이용해 하루씩 카타니아를 벗어나 시칠리아를 뒤지려 한다. 먼저 카타니아 남쪽으로 대략 한 시간 거리에 시라쿠사가 있으니 그곳을 둘러보.. 2024. 12. 12.
왜 하야가 아닌 탄핵을 선택하는가? 해직자가 증언한다 조금 전 윤통 기자회견을 보면 간단히 말해서 난 정당한 일을 했으니 탄핵하라! 딱 이거다. 그리고 실제로 탄핵으로 갈 것이다. 보통 사람 심성, 혹은 지금 전반하는 국민 감정과는 위배하는 자세라 하겠지만, 그 속내야 누가 알겠는가마는 해직을 당해본 사람으로서 왜 탄핵을 선택하는지를 말해둔다. 과부 마음 홀아비가 안다고 이건 해직 당해본 사람은 저 심정을 조금은 이해한다. 아 물론 이런 말들이 저에 대한 호오, 다시 말해 저 사람이 옳다 그르다 하는 것과는 전연 차원이 다른 이야기임을 전제하니 괜한 이야기로 나를 분란에 빠뜨리지 말기를 독자들한테 간곡히 부탁한다. 아다시피 나는 듣도보도 못한 각종 죄악 다섯가지로 연합뉴스에서 해직됐으니, 개중 1번이 업무시간 중 sns 활동이었고, 기타 업무와 관련 금품 .. 2024. 12. 12.
시칠리아 제2도시 카타니아Catania 특이점 팔레르모에 이은 시칠리아 두 번째라는 이 도시 인구가 대략 30만 선이라 하거니와, 인구 규모로만 보면 전형적인 중소도시라시내 중심부를 기준으로 도로 구획을 보면 딱 계획 도시 그것을 연상케 하거니와, 도로가 정확히 동서 남북으로 교차한다.이는 아마 그 진산 에트나가 자주 폭발하면서 비롯한 현상으로 보이거니와 인구 30만 도시 치고는 도시 구획은 굉장히 넓다는 느낌을 줘서 외곽에서 중심부로 들어오는 거리가 서울의 그것보다 크다는 느낌도 준다.이는 도시가 위로 크지 못하고 옆으로 퍼졌다는 의미인 듯한데, 시내 중심에서 에트나산은 한 눈에 들어와서 금방 닿을 듯하지만, 도로 사정도 있겠거니와 1시간 이상이 걸린다. 그만큼 도시가 옆으로 넓게 퍼졌다는 뜻이 되겠다.물론 이 도시도 유럽 여느 역사성 있는 도시가.. 2024. 12. 12.
실험으로만 끝나 아쉬운 한국고고학 영문서비스 내가 저 회사 마지막 무렵 한류기획단, 나중에 이름을 K컬처기획단으로 이름을 바꾼 신생 부서 단장으로 있었으니, 그래서 지금도 마뜩한 직책 명함이 없는 사람들이 나를 단장으로 부르는 뿌리가 되거니와 그 한류 서비스 중 내가 나름 내 관심사를 살려 심혈을 기울인 분야가 한국고고학, 혹은 그것을 포함한 한국문화재 영문 서비스였으니 이를 위해 나는 실은 몸부림을 쳤거니와, 이 일이 얼마나 고역이 따르는 일인가 하면, 무엇보다 그에서 통용하는 용어는 실상 절반은 새로 만들어내야 했으니, 그나마도 내가 저 자리를 그만두고, 부서조차 팀으로 격하되어 실상 형해화하고 만 일은 실은 분통이 터진다. 내가 할 일은 이런 일은 거의 모든 신생부서가 겪는 과정이라, 이를 막기 위해서는 내가 그 자리를 떠나도 누구도 쉽사리 .. 2024. 12. 12.
백설탕 바른 배추가 그리운 시칠리아 지금 내가 다니는 데서는 서리를 만나기가 힘들다. 물론 이곳 시칠리아라 해도 해발 3천미터가 넘는다는 뒷동산 에트나 산을 오르면 그런 풍광을 보겠지만 그렇다고 청승 맞게 서리 보겠다고 새벽에 저 산을 오를 수는 없는 노릇이라얼마 전 이태리 북부 파도바에 갔을 때다. 베네치아랑은 기차로 30분 거리 내륙에 있는 중소도시로 그곳에서 서리를 만나고선 얼마나 반갑던지이런 데 나와서 보면 우리가 일상으로 만나기에 소중한 줄 모르는 것들이 하나하나 소중한 순간이 있기 마련이라 서리 역시 그러해서 그 파도바 서리에 가슴 한 켠이 찡해오는 내가 이상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지금 한국에서는 흔한 서리조차 생각나는 순간이라 내가 여러 번 소개한 것으로 기억하거니와 이 시즌 서리맞은 배추야말로 이 지구가 빚은 가장 위대한 설.. 2024. 12. 12.
박물관 유적 말고는 갈 데가 없는 처량한 신세 이 업계 종사자들은 거개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사람에 따라 이런저런 취미라 할까 그런 데를 개발해서 간 김에 공연도 보고, 저런 데가 아닌 더 멋드러진 데를 가기도 하는 사람도 많으니, 나는 아스널 팬을 자처하기는 하나 런던에 가서 아스널 경기 한 번 관람할 생각을 못했으니결국 남는 것은 박물관 갤러리 혹은 유적밖에 없어 이런 데를 제외하면 실은 갈 데가 없다. 자연풍광을 이야기하지만, 이 풍광 혹은 경관이라는 것도 이젠 돌아다닐 대로 돌아다니다 보니 경이 생경 경악을 줄 만한 데는 이제 더는 없는 듯하고, 무엇보다 sns에 영상시대에 넘쳐나는 그것들이 이미 기시감을 형성해 아 영상으로 보던 그거네 하고 마니더구나 요새는 남들 안 가 본 데 가보는 사람 또한 많아져서, 유.. 2024.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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