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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268

조선일보 동아일보 폐간하라면서 주구장창 두 신문을 인용하는 사람들 저와 한통속이라 해서 같은 취급받는 중앙일보야 훗날 1960년대에 창간됐으니 일단 이곳에서는 논외로 치고 1920년 앞서거니뒤서거니 해서 나란히 창간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 시선이 참말로 복잡다기 하니 그네가 처한 정치성향에 따라 극렬한 폐간론자가 적지 않으니, 이들은 주로 태평전쟁시대 2차대전 즈음에 보인 이른바 친일 성향과 해방 이후 이승만 정권 이래 군부독재시절에 이르는 일련의 시대에 보인 독재 옹호 성향 두 가지를 거론하면서 두 신문은 부관참시해도 속이 시원찮을 말살되어 할 괴물로 저주한다. 저 시대에 보이는 행태가 어찌 고울 수 있겠는가? 그 유산은 그네들이 져야 할 몫이기도 하고, 어쩌면 한국근현대사가 탑재한 비극이기도 하다. 한데 내가 볼수록 웃기는 건 저리 주창하는 그 .. 2023. 9. 7.
교수는 정치권 기웃 댈 생각 말고 공부나 하라 하고 싶으나 곰곰 생각해 보니 이것 만한 비극 있겠나 싶으니, 학생들이 무슨 죄란 말인가? 그런 놈 중에 공부다운 공부를 한 놈 있던가? 어디서 굴러먹다 용케 무슨 기회 하나 얻어서는 어줍잖은 세평이랍시고 몇 글자 긁적인 인연에서 조금 이름 날린 재미 버리지 못하고, 공부나 교육은 뒷전이고 여기저기 훈수질하는 맛으로 사는 놈들이니 그런 놈들이 무슨 공부를 하겠으며, 설혹 공부를 가장한다 한들 제대로 된 지식도 없는 마당에 누가 누굴 가르친단 말인가? 차라리 정치권 기웃대는 게 나을 성 싶기도 하다. 실력 없는 놈일수록 삿대질만 일삼기 마련이라, 이걸로 존재감을 각인하기 때문이지 뭐가 있겠는가? 돌이켜 보면 이미 죽고없거나 곧 죽을 예정인 대가라는 놈들도 문제인데 대가 대가 하는데 도대체 이런 돌대가리 어딜 봐서 대가.. 2023. 9. 6.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전략연구원으로 개편해야 한다 국립문화재연구소가 간판만 바꾼 국립문화재연구원은 그 직속으로 1과 7실 1팀이 있고, 또 이와는 별도로 문화재보존센터라는 데가 있으며, 전국 요소에 지방연구소로 7곳을 운영 중이니 경주 나주 부여 가야 중원 서울 완주가 그곳인 매머드 조직이다. 그 예산은 국립박물관 전체와 맞먹는다. 그 기능과 관련해 "문화유산 및 자연유산을 연구·발굴·보존·복원하는 국가 기관으로, 우리 전통문화유산을 조사하고 연구하기 위해 설립"되었다고 하면서 "문화유산·자연유산의 연구·조사·개발 등 관련된 종합 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국가 기관이며, 책임 운영 기관이자, 국가 연구 개발 사업 수행 기관"이라고 소개한다. 본소 직속 두 개 과란 행정운영과와 연구기획과를 말하며, 7실은 고고연구실·미술문화재연구실·건축문화재연구실·보존과학연.. 2023. 9. 6.
산업전과 학술대회는 다르다 앞선 부대소식에 다시금 분기탱천했으니 산업전이 무슨 학술대회란 말인가? 산업전은 학술대회랑 다르다. 물론 저런 산업전이라고 그런 성격에 어울리는 학술대회가 없겠는가? 하지만 그런 학술대회는 철저히 그 행사 성격에 맞추기 마련이다. 저 세계국가유산산업전이 마련한다는 어중이떠중이 집합소랑은 전연 차원이 다르다. 특별연사로 저명한 한국사 강사 최태성을 불렀는데 최태성이 산업과 무슨 관계가 있으며 서양건축가 유현준은 또 무슨 산업전이란 말인가? 우리가 이를 통해 무엇인가 얻어야지 왜 우리가 저네들한테 책팔이 장사를 해준단 말인가? 비싼 돈 주고 불렀음 본전을 뽑아야지 그나마 있던 본전까지 갖다 바쳐야겠는가? 이리된 판국에 역사로 돈벌이하기 이런 강연을 요청하라. 황남동 120호분 발굴은 또 뭐란 말인가? 이게 .. 2023. 9. 6.
불려가는 사람, 부르는 사람, 준비하는 사람 자문회의니 제안서 심사니 하는 자리에 가끔 불려간다. 가는 나야 정한 시간 정한 장소에 떡하니 짜잔하고 나타나서는 책상에 놓인 커피 한 잔 바닥소리 날 때까지 빨대 빨며 블라블라 몇 마디 하고는 말로는 실로 그럴 듯한 의견서니 점수표 매겨 툭 던지고는 유유히 사라지지만, 그걸 준비하는 사람들은 몇날 며칠, 아니 몇 주를 고생했을 것이다. 객이라는 이름으로 나타나 차려준 밥상에 이것저것 간보다가 나타날 때 그랬던 것처럼 그렇게 난 또 떠난다. 남은 사람들은 그 치닥거리를 또 할 것이로대, 그것이 그들에게는 어쩌면 또 다른 업무의 시작 아니겠는가? 모든 세상사가 그렇지 않겠는가? 나는 저런 상차림을 별로 해 본 기억이 없다. 이 회사 몸담기 전 잠깐 적을 걸친 어느 공공기관에서 그런 비스무리한 일 하다가 금.. 2023. 9. 6.
돈을 못 벌게 하는 문화재 행정 구조부터 혁파해야 한다 "근대문화재 있잖아요. 이거 등록하면 파사드만 손대지 않으면 활용에 아무 문제 없어요. 그래서 등록문화재는 하시는 게 좋아요. 그래서 등록했죠? 그러고서 그거 수리한다고 국비 지방비가 들어갔어요. 한데 일반 국비 지방비 들어간 등록문화재는 내부를 손대려 했더니, 문화재청에서 문화재위원회서 현상변경 허가받으래요. 등록할 때는 파사드만 살리면 내부 활용은 문제없다 소유주 설득해 겨우 등록시켜 놨는데, 내가 뵐 낯이 없어요. 이러고서 무슨 문화재활용이에요?" 어느 기초자치단체 문화재팀장 이야기다. 이어지는 이야기. "제가 학예직이지만 여성 쪽 부서 일도 하고 도서관 업무도 해 봤어요. 여성 부서로 가자마자 여성부에서 전화가 왔어요. 하는 말이 잘 부탁드린다. 그리고 굳은 일 있거든 언제건 우리한테 연락해라, .. 2023.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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