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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268

이 빌어먹을 축조기법 타령 토기 편년 타령 언제까지 하려는가? 할 게 이거밖에 없나? 지겹지도 않니? 토기편년해서 어따 써먹고 축조기법 해서 또 어따 써먹나? 이거밖에 모르니? 고고학이 할 줄 아는 게 이거밖에 없니? 2023. 8. 25.
[K-헤러티지산업] 발굴산업의 경우 얘기 나온 김에 문화재라면 우리가 무엇을 팔아먹어야 하는가? 예서 팔아먹는 시장은 내국이 아니라 세계다. 그래서 손쉽게 발굴을 예로 든다. 올해가 천마총 발굴 50주년이라 해서 대대적인 현장 사업을 벌였지만, 그 꼴을 보면 내국 산업이라, 회고담이라 해서 맨 똑같은 사람 불러다가 맨 똑같은 얘기 듣는가 하며, 맨 똑같은 유물 끄집어 내놓고 엎어치고 메치고 해서 특별전이라 해서 장난 친 거 말고 도대체 뭐가 있는가? 천마총 발굴, 그에 뒤이은 황남대총 안압지 황룡사지 발굴 그 어느 것도 세계적 상품 가능성 갖추지 아니한 발굴 없다. 그만큼 세계에서 관심도 높고, 또 그만한 역량 혹은 잠재성을 구비한 고고학 발굴산업 소재다. 읍소를 하건, 아니면 돈을 퍼주어 안기든 넷플릭스 부르고 내셔널지오그래픽 불러 왜 .. 2023. 8. 25.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이 무슨 K-헤러티지 산업을 한단 말인가? 이 문제 심각성은 이미 앞서 한 번 논한 바 있으므로, 그 계속하는 이야기로 이 문제를 계속 짚으려 한다. 왜? 이 문제는 그만큼 심각하며, 나아가 이 문제는 문화재청 스스로 문화재보호법의 국가유산기본법 전환에 즈음해 그 핵심으로 문화재산업화를 부르짖지만, 그네들 스스로가 말하는 산업을 호도하고 오도하며, 이것이 내가 꼴을 지켜보니 전연 개선의 기미가 없는 절망인 까닭이다. 이 세계국가유산산업전이란 용어부터 벌써 문제인데 세계랑 국가가 조합이나 된단 말인가? 세계가 어떻게 국가랑 조합이 된단 말인가? 저딴 말도 안 되는 용어부터 집어쳐야 한다. 나아가 이 사업을 주관하는 데가 국립문화재연구원이라는 데라, 국립문화재연구소가 간판만 바꾼 데 지나지 않는 저런 구닥다리 가득한 연구소에서 무슨 산업을 논한단 말.. 2023. 8. 25.
사람한테 덴 상처는 치료가 불가하다 내 친구 얘기를 하려 한다. 이 친구가 A라는 친구를 무척이나 믿었다. 나는 믿지 마라 했다. 나도 잘 아는 그 친구는 믿을 만한 놈이 되지 못한다 생각한 까닭이다. 왜 그러냐 묻기에 지 손에 피 한 방울 묻히려 하지 않는 놈이며, 종국에는 헌신짝처럼 배신할 것이라 경고했다. 그래도 그는 계속 그를 믿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내 예언이 실행을 맛보기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아니했다. 헌신짝 팽개치듯 버렸다. 나는 그가 불면의 밤을 새운다는 사실을 안다.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나 분노가 치민다 했다. 그런 친구더러 그러니 그 놈 믿지 말라 하지 않았느냐 핀잔할 수는 없잖은가? 사람으로 인한 상처는 치유도 없고 연습도 없고, 그래서 굳은살이 생기지 않는 법이다. 그 상처는 언제나 새롭기만 하며, 관장하며.. 2023. 8. 25.
빚에 대하여 나는 2년을 놀았다. 그 놀음은 비자발이었으니 해고가 초래한 이 기간을 나는 축복으로 만들려 했으며 지나고 보면 그런대로 그 언저리에 가지 않았나 한다. 그 축복이 어찌 나 혼자 힘이었겠는가? 주변에서 음으로 양으로 많은 이가 도와줘서였다. 일전에 두어 번 한 말이기는 하지만 저 축복이라 부르는 기간 실은 내가 가장 많은 빚을 진 시즌이기도 하다. 느닷없이 백수가 되었다니 이런저런 자리를 제안하는 분이 있는가 하면 이런저런 자리, 돈 나오는 자리로 초대하기도 했다. 이런 분들 목록을 내가 따로 작성하지는 않았다. 꼭 블랙리스트 화이트리스트 같은 느낌도 나고 또 내가 그리 치밀하게 사는 사람은 아닌 까닭이다. 다만 그들은 내가 앞으로 어케든 갚아야 하는 빚쟁이들이다. 꼭 백수 기간이 아니라 해도, 실질적인.. 2023. 8. 25.
권력이 대중과 야합할 때는 약도 안 듣는다 나는 언제나 상식과 통설을 의심하며 권력은 언제나 비판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시각은 이번 보건사태서도 시종일관 유지하려 했다고 보는데 그 일환으로 나는 1차 유행은 신천지, 2차 유행은 전광훈 때문이라는 몰빵도 결코 찬동할 수도 없다. 예서 더욱 중요한 점은 이런 프레임을 권력과 대중이 야합해서 짠다는 사실이다. 이 프레임을 두들겨부수어야 한다. 그런 프레임은 누구한테 절대로 유리한가? 권력이다. 나는 이런 몰빵을 책임면탈로 규정한다. 그 프레임이 지금은 의료계를 향하는 중이다. 파업을 예고한 의료계를 향해 권력은 각종 협박을 쏟아낸다. 조금만 더 지나면 구국의 영웅으로 칭송한 의료진은 역적이 되어 있을 것이고 그리하여 그들은 신천지가 되고 전광훈이 되어 있을 것이다. 권력은 언제나 희생대타를 만든.. 2023.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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