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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268

'모스크' 하기아 소피아, 입장료는 폐지하고 모자이크화는 가린다 “The Hagia Sophia is an architectural marvel and a treasured holy site for people of many faiths. For the last 85 years, the Hagia Sophia has been a museum, allowing people from all over the world to visit, admire, and pray in this holy place, which since 1985 has also had the status of a UNESCO World Heritage Site. I deeply regret the Turkish government’s decision to convert the Hagia Sophia in.. 2020. 7. 14.
museum vs. mosque 하기아 소피아가 박물관이냐 모스크냐 이 양자택일에서 터키 정부와 에르도안은 후자를 선택하고 윽박했다. 이 조치가 나는 상징과 실질 두 가지를 동시 내포한다 지적하면서 접근할 것을 요청했다. 앞 사진 둘은 박물관으로서의 하기아 소피아 내부다. 보다시피 이곳엔 관람객 관광객으로 넘쳐나며 박물관이기에 그 내부 관람에 이렇다할 제약이 없다. 그 전면 남서쪽엔 광장을 사이에 둔 회교사원 블루 모스크가 있다. 이짝은 모스크다. 그런 까닭에 이곳은 권능이 언제나 모스크에 가 있고 무슬림들이 기도하며 각종 의식을 치른다. 카페트도 깔아놨고 쓰레빠에 반반지는 입장 불가다. 이번 터키 정부 조치는 하기아 소피아를 블로 모스크로 만들겠단 뜻이다. 둘 사이에 차이가 안보였을지 모르나 이젠 두드러지게 되었으니 한데 그 차이를 .. 2020. 7. 14.
아침엔 주로 국제면 공직자나 기자로 일하던 사람들한테서 퇴직 직후에 하는 자주하는 듣게 되는 말 중 하나가 "더는 신문 볼 필요가 없어 좋다"는 게 있다. 나는 이런 일을 미리 경험했다. 해고되고선 나는 2년을 나는 빈둥빈둥했다. 해고된 그 다음날을 시작으로 나는 뉴스는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게 그리 좋았다. 강제로 쑤셔박아야 하는 그런 윽박이 없다는 그런 삶이 참말로 좋았다. 그러다 보니 실로 우스꽝스런 일을 마주하곤 하는데, 지인을 만나 얘기를 나누다 보면, 너무나 잘 알려진 사건도 나는 난생 처음 듣는 그런 생경한 경험 말이다. 그리하여 몰래 휴대폰을 꺼내서는 오가는 주제가 되는 사건 키워드를 살모시 얹어 검색해 보곤 했다. 알 필요도 없고, 알아야 할 이유도 없는 것들에 내가 무에 신경을 쓰겠는가? 아침에 맨 먼저하.. 2020. 7. 14.
교황도 반발하고, 개신교도 반대하는 하기아 소피아 Hagia Sophia 모스크化 교황, 터키 성소피아 박물관의 모스크 전환 결정에 "깊은 슬픔" | 연합뉴스 교황, 터키 성소피아 박물관의 모스크 전환 결정에 "깊은 슬픔", 임은진기자, 국제뉴스 (송고시간 2020-07-13 00:26) www.yna.co.kr 하기아 소피아 Hagia Sophia 를 박물관 museum 에서 모스크 Mosque 로 돌린다는 터키 최고행정법원 판결과 그에 따른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행정명령 decree 은 예상대로 관련 분야 이해당사자 반발을 부르거니와, 개중에서도 우리가 주목해야 할 곳이 가톨릭이라는 종교계와 유네스코라는 국제기구다. 한데 유네스코 같은 국제기구는 어차피 그 태생 자체도 그렇고, 운영하는 꼴이 허당이라 한국에서만 대단한 줄 알지, 실제 그 내막을 보면 좃도 아니다. 비근한 다른 사례.. 2020. 7. 13.
사흘 내리 닭만 뽀개다 장성 행주기씨가 떠나는 나를 붙잡고는 닭 한마리 잡아다 줄 테니 꼭 가져가랜다. 아침 부시시 일어나 하남정사를 떠나더니 인근 진원 본가로 가서는 씨암닭 뽀개서 담아준다. 턱하니 기씨 선물이요 라고 내미니 장모님 반나절 우당탕탕하시더니 저리 내놓는다. 사흘만의 네끼째 닭백숙이다. 금욜 저녁 하남정사 도착하니 백숙 준비 한창이었다. 거니리 필두로 이쪽 지인들 유붕이 자원이 방래했다며 모여선 거나한 백숙 파티를 필두로 이튿날 저녁 또 다른 닭 두마리 희생했고 오늘 아침엔 그 남은 것으로 해치웠으니 나는 계신鷄神이 되어 김알지 탄강 예고하는 꼬끼오 소리 내일 밤 내야 하나 보다. 어제 점심은 내장탕 뽀갰으니 가뜩이나 딴덴 살이 다 빠져 홀쭉해진 반면 저 징글맞은 배만 뽈록한 마당에 이러다 정말로 김정은 몸매 되.. 2020. 7. 12.
응어리 풀러갔다가 회한만 쌓은 켄터베리 대성당 이 《켄터베리 테일즈》를 내가 처음 접하기는 아마도 중학교 무렵이었던 듯하다. 중3인가? 나는 서울 구경을 처음으로 했다. 서울이라기보다는 정확히는 부천이다. 이곳 원미동 어느 연립주택에 큰누님이 사셨는데, 그때 우연히 원미동을 왔다가 인근 책방에서 서가 맨꼭대기에서 찾아 내고서 산 책이 《복캬쵸 데카메론》이었다. 해적판 비슷했고, 종이질은 누렇게 떴다. 그나마도 100가지 예화 중 절반을 빠뜨린 형편없는 책이었다. 《켄터베리 테일즈》는 말할 것도 없이 《데카메론》의 복제다. 그 서문이 봄을 노래한 유려한 시다. 영문학도인 어떤 페친이 런던간다고 휙 나르더니 그 이튿날 포스팅을 보니 켄터베리 성당이더라. 대학에서 영문학과를 선택하고, 한때는 영문학도를 꿈꾼 나로서는 늘 이런 영문학의 현장을 보지 못한 것.. 2020.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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