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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Photo News

벚꽃 만개한 국립경주박물관 The National Museum of Gyeongju 사꾸라 망발한 국립경주박물관이다. 아쉬운 점은 이런 풍광이 일년에 딱 한 번 것도 일주일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더욱 귀할지도 모른다. 내 평생 많이 봐야 백번을 채우겠는가?
도자기 요체는 화장발이다 흔히 순백이라는 조선시대 백자다. 순백일까? 백자호..흔히 달항아리라 일컫는 조선후기 백자 할아버지쯤 되는 15세기 조선전기 백자인데 역시 순백이라 한다. 순백일까? 조명의 힘이다. 각종 조명 힘을 등에 업은 덕분이다. 햇볕 아래 드러난 저들 백자도 순백이라는 이름 무색하게 기미 천지요 곰보자국 천지다. 그래서 백자가 아름답지 않다거나, 볼품없단 말을 하고자 함이 아니다. 자연채광, 육안에 드러난 백자는 기초화장도 아니한 얼굴이랑 진배가 없다. 맨얼굴, 맨피부여야 아름답다 하겠는가? 이 땅에 한창 성형수술이라는 바람이 불기 시작할 적에, 어떤 친구가 이런 말을 했는데 나는 명언이라 본다. "고쳐서 이쁜 얼굴이면 이쁜 거다" 어제 호림박물관 신사분관에서 抄한다.
납매臘梅 찾아 나선 남행길 이 블로그를 통해 김영문 선생이 옮기고 해설한 중국 송나라 정강중(鄭剛中)이라는 이의 라는 시를 소개한 적 있으니, 흰옷 입던 선녀가 새 옷으로 바꾼 듯 봄에 앞서 은은하게 노란색으로 물들였네 교교한 섣달 눈과 다투려 하지 않고 고독한 어여쁨을 그윽한 향에 덧붙일 뿐 (縞衣仙子變新裝, 淺染春前一樣黃. 不肯皎然爭臘雪, 只將孤艶付幽香.) 가 그것이라. 섣달에 피는 매화라 납매(臘梅)라는 이름이 붙은 이 종류는 중국 원산이라 당매(唐梅)라고도 부른다. 납(臘)은 납월(臘月) 즉 음력 12월이다. 그때 마침 남쪽에 납매가 개화했단 소식, 장성 땅 유붕有朋이 전해주어 부득불 찾아갔다. 전라도 장성땅 어느 한적한 농가에 납매 피었다기에 그 유붕을 길손 삼아 그 집을 찾아드니 심은지 6년이라는 납매 두 그루가 각기 ..
서둘러 간 경주의 봄 유별나게 뜨거운 지난 여름 여파인지, 봄 같은 겨울이 계속하더니, 저 남녘에선 때 이른 개화 소식이 심심찮게 전해온다. 통도사 매화가 피었다고도 하고, 장성 땅에서는 납매가 지독스런 향기를 뿜는다 하며,제주 땅 동백은 땅에다 떨기를 자욱히 떨구었다고도 한다. 나 역시 마음이 급해져 서둘러 봄을 맞으러 마음이 먼저간다. 경주를 먼저 가본다. 사쿠라 만발한 대릉원 앞길을 달려 본다. 올 봄에도 어김없이 짙노랑 잔디 너머로 목련이 필 것이요 그럴 즈음이면 저 황남대총 중앙을 차지한 저 목련은 저 장면 담으려는 고함 소리 떠날 날이 없을 것이며, 첨성대 역시 목련이 덮치지 아니하겠는가? 그때가 되면, 나는 여느 봄에 그랬듯이 불국사를 오를 것이요, 그에서 빼곡한 목련 사이로 삐죽한 석가탑 맞이할 것이로대 갖은 ..
Dusty again this Morning 광화문 거리가 온통 희뿌옇다. 어제 사상 최악 미세먼지라더니 언뜻 눈대중으로도 어제보다 심하다.그래도 저 성조기는 완연하네? 공장 옥상에 올라 한 대 빤다. 해가 뜨야는데 보이지 않는다. 저 남한산성 너머로 떠 있어야 하는 해가 보이지 않는다. 장막이다. 한 대 머금고 돌아서는데 어랏? 없던 해가 얼굴 디리 밀었네? 해야 너는 언제나 똥글똥글이더냐? 가끔 네모 사다리꼴 째보로도 변해보지?
Sky over Seoul Covered with super fine dust 오늘 서울 하늘은 미세먼지가 유난히 두껍다나 어쨌다나. 해도 헤롱헤롱, 영 체면 말이 아니다. 골치 아픈 일 많은 북악산 자락 청와대는 이때다 싶어 냅다 숨어버린다. 언제나 저 마천루 너머 고개 삐죽 내민 롯데타워는 흔적조차 찾을 길 없다. 단두대 이슬로 사라졌나 보다. 서울이 처음인 사람은 칼칼한 목만 아니었으면 아름다운 연무라 칭송 좔좔 늘여놨을 듯. 막 도착한 살구꽃 신문 펼치니 오늘 서울이 기상관측사상 최악 미세먼지라 한다.
A rising sun over Seoul 어제 놓친 일출 붙잡으러 공장 옥상에 올랐다. 저 동쪽 남한산 너머 롯데타워 우뚝 하다. 팔척장신 흑치상지다. 시간이 지난듯 한데도 붉기만 하니 혹 미세먼지 구름 여파 아닌가 해서 조바심이 난다. 마침 밧데리도 간당간당 혹시나 해서 급하게 사무실로 돌아가 교체하고 다시 오른다. 이윽고 빼꼬미 고갤 내민다. 터지기 직전 뾰루지였던 셈이다. 매일 뜨는 해라서 무에 다르리오? 새해라서 또 무에 다르리오. 늘 같은 해인데 내 맘만 달라질 뿐이로다. 오늘은 또 어떤 해였는가 물어보니 나는 대답이 없다.
The sun also rises 남한산 만데이로 해가 뜬다. 제2롯데월드를 기롱한다. 해가 똥침 맞고 아파 날뛴다. 미지발 빠진다 아우성이다.두어번 더 이 짓 반복하면 해가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