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신론(1) 15세 벼락스타
항용 김유신 가문을 논할 때, 단재 신채호 이래 협작설 혹은 공작설이 대세이거니와, 이를 간단히 정리하면, 음험취한한 김유신은 본디 금관가야 혈통인 까닭에 엄격한 골품제 사회인 신라에서는 출세에 한계가 있음을 알고는, 그것을 혼인을 통해 돌파하려 했으니, 그런 일환으로 교묘한 공작으로 자기 누이동생과 떠오르는 신라 본래의 청춘스타 김춘추를 결혼시킴으로써, 이를 발판으로 출세가도를 달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공작설이 지닌 결정적인 하자가 한둘이 아님은 내가 여러 번 지적했고, 근자에 이런 내 주장과 흐름을 같이하는 글도 나오기 시작했으니, 그런 기존 논의에서 거의 다뤄지지 않았거나, 혹은 아예 누락한 중대한 사건 하나를 논하려 한다. 신라에 화랑이라는 독특한 군사 혹은 종교 결사체가 있었고, 이..
2018.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