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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조작은 이세민 이성계처럼 1. 스무살 꼬맹이 주제에 지가 당 왕조 창업을 다하고, 쿠데타로 집권해서는 간언을 잘 받아 태평성세를 구가한 것처럼 생쑈를 해댄 이세민처럼 2. 위화도 회군이 불가피했던 것처럼, 또 천명인 것처럼 사기를 치고, 그 주모자도 그 자신이 아닌 조민수였음에도 그 공을 탈취한 이성계처럼 역사는 이렇게 조작해야 한다. (2016. 1. 22) 2024. 1. 22.
호암자전과 삼성문화문고 어찌어찌하다 호암자전을 구득하다. 나야 한국문화사 측면에서 호암을 주목하거니와 삼성문화재단 설립이 대표하는 그의 문화활동 역시 정치 경제와 밀접하다. 70년대 문고본의 전성시대 이 재단 역시 삼성문고를 냈다. 이를 두고 재벌이 헐값에 책을 내서 출판시장을 교란한다는 아우성이 많았다. 이 문고 제1권이 무언줄 아는가? 피히테 《독일 민족에게 고함》이다. 2권이 뭔 줄 아는가? 《명이대방록》이다. 시대정신이 보이는가? 안 보이여? 둘다 격렬한 국가 멸망의 타개책이다. 이병철 호암자전을 읽어보니 역시나 이 문고 얘기가 있더라. #삼성문고 #이병철 #호암자전 2024. 1. 22.
노신과 최현배, 병원을 박차고 나온 사회의 집도의들 노신은 애초 의학 공부한다고 일본 유학을 감행했다. 하지만 그가 치료할 환자는 중국이라 생각하고 이를 위해선 문예운동 만한 게 없다 해서 작가로 전향한다. 그의 글쓰기가 시종해서 메스 들고 집도하는 의사인 이유가 이에서 말미암는다. 그의 글은 언제나 인습과 구습의 도려내기였다. 썩어문드러진 곳을 외과수술 의사처럼 도려내고자 했다. 노신과 흡사한 길을 걸은 식민지 조선 청년이 있다. 이 양반도 내가 알기로 의사 지망생이었다가 일본 유학 중에 철학사상으로 돌아선다. 귀국하자마자 조선 민족 갱생의 도를 부르짖었다. 그 역시 곳곳에서 집도의를 자임했다. 썩어문드러진 정신을 뜯어고치자고 말했다. 외솔 최현배였다. 그는 투사다. 이 점이 전연 부각하지 않는 점이 나로선 기이할 뿐이다. 오로지 국어학자 조선어학회 사.. 2024. 1. 22.
글에 따라 위치가 중요한 주석 주석을 책 뒤로 몰아버리는 후주後注는 구미와 일본 쪽 전통이다. 내가 늘 말하지만 이런 후주가 우리네 글쓰기와는 전연 어울리지 않는다. 구미 쪽 후주는 실은 안 쳐다봐도 읽기에 방해가 전연 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주석이 본문과 일체화해서 주석과 동시에 읽어야 하는 글 천지다. 이건 또 내가 늘 말했듯이 주석을 오인한데 따른 참사다. 이 하이쿠 주석 보다시피 뒤로 돌린 후주다. 이 후주 없으면 본문을 이해 못한다. 본문 읽고 뒤로 가서 주석 찾다 보면 짜증이 밀려온다. 이 경우는 당연히 각주를 해당 페지 아래로 돌리는 각주, 혹은 측면으로 돌리는 측주를 택했어야 한다. 각 하이쿠별로 저렇게 노는 페이지 뭘 한단 말인가? 뭐야 여백의 미야? (2016. 1. 22) *** 아주 간단한 주석은 본문 괄호.. 2024. 1. 22.
김연아는 대한민국을 찾지 않았다 김연아가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 인터뷰를 나는 잊지 못한다. 단상에 서서 애국가가 울려퍼지자 김연아를 눈물을 흘렸다. 직후 인터뷰가 있었다. 많은 시청자가 그리 생각했을 것이다. "성원해준 우리 국민께 감사하다" 나는 김연아가 무슨 말을 할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아무래도 그리 아니 행동할 듯해서였다. 한데 진짜로 김연아는 대한민국 혹은 국민이라는 말은 입도 뻥긋하지 않았다. 홀가분하다고 했다. 끝나서 홀가분하다고 했다. 그외 아무 생각도 안났다고 했다. 순간 나는 직감했다. 이제 우리한테 익숙한 스포츠 시대는 막을 내렸다고 말이다. 국가와 국민을 팔아먹는 시대는 갔다. 김연아는 그것이 끝났음을 보여주는 서막이었다. 동계올림픽의 민족 코스프레? 북한 이벤트? 북한을 우리 민족이라고, 그것을 민족통.. 2024. 1. 22.
[대물大物 이야기] 거근巨根의 창시자 노애嫪毐 (4) 수염도 눈썹도 다 뽑아버리고 앞서 우리는 여불위가 자신을 자꾸만 잠자리로 불러들이는 과부 조태후한테서 벗어나고자 오동나무 수레바퀴를 매달아도 끄떡없는 대물왕 노애嫪毐라는 자를 그 대타로 골라 자신은 그 손아귀에서 벗어나고자 했음을 보았거니와 한데 당시 궁중에서 상시로 곁에 있으면서 태후를 봉양해야 하는 남자는 내시여야 한다는 조건이 문제였다. 그래서 내시를 선발할 때는 그때나 조선시대나 다 불알을 조사했다. 이 놈이 고자인가 아닌가? 고자라도 서는가 서지 않는가를 조사해서 흔적기관만 남은 남자를 환관으로 고용했다. 문제는 이 조건을 뚫으려는 노력 역시 끊이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여장한 남자가 들어가서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고, 실제 가슴은 여자이고 외모도 여자인데 아랫도리엔 부랄스가 달린 사방지 비스무리한 쉬메일 shemale도 있었.. 2024.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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