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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나는 시화호 상공을 날았다 12년 전 오늘 그러니깐 2012년 10월 22일 나는 저 경비행기 타고 시화호 상공을 날았다. 저때만 해도 드론 상용화 전이라 공중에서 내려다 보며 내가 직접 내가 내 눈으로 사진 찍는 일이 꿈이던 시절이다. 드론이 일상이 된 이 시절에도 드론의 최대 약점은 내가 직접 내가 내 눈으로 보고서 포착한 장면들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물론 그에도 찍는 사람 의도와 구도가 들어가긴 하나 영 맘에 안 들기는 마찬가지다. 저 경비행기는 그 동호회 회원들이 모는 그것이라 그네들 비행장이 시화호에 있었지만 당국은 그 철거에 돌입한 때였다. 물론 그네들이야 그럴 만한 곡절이 있었겠지만 그 처사가 참말로 안타까웠다. 그렇다고 내가 당시 문화부 기자인 시절이라 무턱대고 기자랍시고 저런 사안을 다룰 계제가 되지 못했으니 안타.. 2024. 10. 23.
[발칸여행](31) 그리스 국부 무덤서 조망하는 크레타 하니아 https://maps.app.goo.gl/6HbXzBZWE5ntsFCX6 Venizelos Graves Τάφοι Βενιζέλων 크레타 섬 하니아Hania 시내 탐방은 무덤 방문으로 대미를 고한다. 하니아 시내와 바다를 한 눈에 조망하는 시내 외곽 언덕배기에 이 분 무덤이 있으니 관록이 대단한 사람일 터. 엘레프테리오스 키리아쿠 베니젤로스 Ελευθέριος Κυριάκου Βενιζέλος (1862~ 1936) 영어로는 Eleftherios Venizelos 라 표기한다. 그리스 저명한 혁명가이며, 20세기 초 카리스마적인 지도자이자 뛰어난 정치가로 그리스 독립의 아버지다. 그의 막강 위치는 에트나르히스(ἐθνάρχης, '국가의 지도자)라는 별칭에서 우뚝하니 이웃 튀르키예에서 아타튀르크 무스타.. 2024. 10. 22.
그래도 꿀 때는 기분은 좋은 개꿈 가끔 꿈을 꾼다. 꼭 나만 그러겠는가? 다들 그런 꿈은 꾸리라 본다. 거대 글로벌기업까지는 몰라도 꽤 괜찮은 그런 사업가가 되는 꿈 말이다. 실은 젊은 시절에도 이런 꿈은 가끔 꾸었다. 그래서 내가 보는 좋은 사람들, 그 좋다는 기준이 좀 복잡하기는 하겠지만, 건실한 사람들 말이다. 능력도 다들 그런대로 괜찮고, 인간관계도 좋고, 이런저런 쓸모가 각기 한 가지 이상은 있으면서, 나랑은 끝까지 갈 만한 그런 믿음이 있는 친구들로써, 이런저런 이유로 지금은 쓰임이 없거나 쓰임이 덜하거나 하는 친구들과 함께 꽤 괜찮은 사업을 하나 하는 그런 꿈 말이다. 물론 안다. 첫째 나는 그런 기질 능력이 없고 둘째 설혹 그렇게 시작한다 해서 끝까지 다 좋으리라는 보장은 없으며, 셋째 무엇보다 그 전체가 모조리 개꿈임을 .. 2024. 10. 22.
[발칸여행](30) 크레타 하니아 베네치아 항구에서 조우한 돌고래 미노아 목선 크레타 역사, 특히 근현대사를 제대로 들여다 본 적 없으나 지금은 중심이 그 중부 북부 연안 이라클리오지만 언제까지는 그 서부 북안 도시 하니아Chania 아닐까 하는 생각을 짙게 한다.멀리 베네치아가 이곳을 수중에 넣었을 적에 그 항구로 대대적으로 개착한 데가 이곳에 있고 이후 주인이 된 오스만투르크가 크레타 본산 격으로 개조한 넘버원 모스크가 이곳이며 영국이 영사관을 둔 데가 이곳이라 하니 말이다.그 내력이야 조사해 보면 드러날 테고 암튼 하니아에 국립을 표방하는 해양박물관이 있다는 말을 듣기는 했지마는 따로 찾을 생각은 없었다.어제 구시가지를 돌았다. 베네치아 흔적이 완연한 시가였으니 당연히 그에는 베네치아가 개착한 옛 항구가 여전히 거대함을 폼내는 그런 곳이었다.지금은 통통배 정도만 쓰는 듯 했으.. 2024. 10. 22.
늙어가되 추해지지는 않고 싶다 요새 내 온통 고민은 늙음과 추함이다. 더 간단히 말하면 추하게 늙지 말자다. 이를 좀 폼새 나게 말하면 품위다. 그 품위가 서양에서 말하는 젠틀맨과는 좀 결이 다르지 않을까 한다. 젊어서도 추하고 늙어서도 추한 사람 너무 많이 봤다. 어떤 사람들한테야 내가 그리 보이지 않겠는가? 다만 그래도 내가 일말의 양심이 있다 말할 수 있는 까닭은 그래도 끊임없이 남들한테 비칠 내 모습을 그래도 신경쓰기 때문이다. 구체로 보면 더 간단해서 어울리지 않는 자리는 가서도 안 되고 탐하지도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 원칙은 그런대로 지켜왔다 생각한다. 추한 까닭은 제 분수 모르고 그 자리를 탐하기 때문 아니겠는가? 물론 말은 이리하고 그런대로 그리 크게 추하게는 살지 않았다 말하기는 하나 한 줌밖에 되지 않는 마음다스.. 2024. 10. 22.
가지를 계속 쳐내야 하는 60세 인간은 호기심의 동물이라, 생산활동이 가능한 한은 그 호기심이라는 녀석이 계속 준동하여 끊임없이 가지를 치게 되어 있다. 이 호기심의 가지라는 녀석은 양면성이 있다. 새로운 분야를 탐색하는 긍정적인 면과 함께 지금까지 해온 연구를 두서 없게 만드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이 중 부정적인 면은 젊은 때는 문제가 안 된다. 조금 두서 없이 되어도 정리할 시간이 아직 있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 그게 안 된다. 젊은이들처럼 일단 해보고 실패를 통해 배운다고 할 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뜻이다. 따라서 60세에서 75세까지를 생산성 있는 정신활동이 가능한 시기라고 볼 때, 이 기간 동안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점은 결국얼마나 호기심의 가지를 잘 칠 것인가와 관련이 있겠다. 최근에 가지를 쳐가던 작업 중 하나가.. 2024.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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