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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와 사직, 그 닐리리한 이야기들 국가 제사의 양대 산맥이라는 종묘宗墓와 사직社稷. 그래서 동아시아 전근대 저 둘은 국가 혹은 왕실과 동의어였다. 같은 귀신을 섬기지만 종묘가 조상신이라는 人을 내세운 데 견주어, 사직은 땅, 곧 부동산이었다. 조상신은 하늘과 동격이었다. 그 조상신을 상제上帝라 했고, 그 왕조 창업주는 언제나 그 상제와 동렬로 배치되었다. 한데 조선은 스스로 하늘을 포기해 버리고, 그 하늘은 중국 천자만이 독점하니, 그 하늘 아래에다가 이성계를 필두로 하는 잡신을 시다처럼 배치했다. 하늘을 섬기지 못하면 땅도 섬기지 못해야 하는데, 이에서 그만 착란이 일어나, 사직은 그대로 두었으니 이 또한 웃기는 발상이라 하겠다.아버지는 버리고 엄마만 선택했기 때문이다.저 국조오례의를 보면 종묘는 저 당시만 해도 단촐했음을 본다.조선이.. 2025. 11. 20.
[삐딱선을 탄 종묘] (2) 사직단도 삐딱선을 탔다! 말은 그리 했지만 짚이는 게 있었다. 직감이라 하는 요물인데, 이런 내 직감이 틀린 적은 거의 없다. "그래? 종묘가 그렇다면 사직도 그럴 텐데? 왜 똑같은 귀신집이잖아?"난 내가 생각해도 이럴 땐 천재다. 이런 천재가 어찌하여 소학교 문전이라고는 가 보지 못한 엄마 아부지 사이에서 태어났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그래서 살모시 이번에는 종묘를 떠나 사직단 지도로 옮겨가서 봤다. 거 봐 내가 뭐랬어? 종묘가 그렇다면 사직단도 그래야 한다 했는데 봐봐 사직단도 똑같잖아? 딱 봐도 종묘랑 거의 똑같은 구도로 중심축이 심대하게 흔들렸잖아? 오른쪽에 경복궁 중심축이랑 빨간색 동글뱅이 친 사직단 중심축 비교해봐 안 맞잖아? 사직단 사단社壇과 직단稷壇만 적출한 표식이다. 이상하지 않아? 종묘 정전이랑 영녕.. 2025. 11. 20.
무엇이 근대인가? 덕수궁과 측량의 경우 덕수궁 권역 공중에서 꼬나본 평면이라 건물 중심축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이 권역은 크게 두 갈래가 있음을 직감한다. 왼편이 석조전과 지금 국립현대미술관이 쓰는 공간이라 그 전면에 언뜻 봐도 조선시대 고래古來하는 전통과는 어울리지 아니하는 분수대가 정좌함을 본다. 이 건물들은 정확히 남북 중심축을 맞추어 설계되었음을 본다. 이런 배치는 서구 근대과학 도입 없이는 생각할 수 없다. B라 표시하는 지점이 근대기 세례를 정통으로, 듬뿍 받은 형적이 되겠다. 반면 A라 표시한 지점은 남북 중심축을 따르기는 했지만 기울어져 있음을 본다. 내가 실측 수치 혹은 재보지는 않았지만 대략 5~8도 어간에서 틀어져 있을 것이다. 저것이 전근대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생각한 남북 중심축이다. 거의 모든 전통식 건축물이 이 구도.. 2025. 11. 20.
멋 있게 늙는 배우: 헬렌 미렌 멋있게 늙는 배우들은 제법 있지만, 나이 70을 넘어서도 정말 멋있다고 느끼는 배우는 흔치 않은데 헬렌 미렌Helen Lydia Mirren (1945~)이 그런 배우다. 기내 영화에서 본 영화는 헬렌 미런이 이안 매켈런Sir Ian Murray McKellen(1939~)과 공연한 Good Liar 라는 영화였는데, 이 영화도 개봉했을 때 보지 못하고 기내에서 보게 되었다. 영화 자체는 이 두 대배우한테는 조금 아쉬운 대본이라 그다지 인상적이지는 않은데B급 타임킬링용 영화로 전락할 뻔한 영화를 그나마 이 두 배우 덕에 그래도 뭔가 있는가 하고 보게 되는 그런 영화였다. 영화를 보고 나니주인공 헬렌 미렌은 교수 출신 돈 많은 미망인으로, 이안 매켈런은 이 돈을 노리는 영감탱이 사기꾼으로 나오는데, .. 2025. 11. 19.
어바웃 슈미트, 그리고 잭 니컬슨 언젠가도 쓴 것 같지만예전에는 출장을 다녀올 때 시간 때우는 방법으로 노트북을 열고 문서작업을 하면 시간이 빨리 지나가 즐겨 이용하는 방법이었는데요즘은 비행기 안에서 조명을 꺼버리면 눈이 어른거려 컴 작업은 무리인 나이가 되었다. 그래서 예전보다 기내 영화를 훨씬 많이 본다. 미국 출장 중에는 가는 데서 3편 오는 데서 3편 여섯 편은 보는 것 같은데영화를 찾아 보는 성격이 아니라서 (케대헌과 오징어게임도 결국 보지 않았다)이름만 듣던 영화를 기내영화에서 만나는 경우가 있게 되었다. 어바웃 슈미트는 잭 니콜슨의 원맨쇼 같은 영화다. 그것도 정년 퇴임한 사람의 심리를 정말 탁월하게 보여준다. 과장된 연기도 없다. 정말 놀라운 것은 표정 변화도 심하지 않다. 얼굴 표정도 별로 안 바꾸는 것 같은데평생을 보험.. 2025. 11. 19.
CT 스캔으로 5,000년 전 초기 이란 고대 구리 제련 비밀 파고들어 by Zach Winn,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 약 5,000년 전, 현재 이란 지역에 살았던 사람들은 광석을 가공하여 암석에서 구리를 추출하기 시작했는데, 이를 제련smelting이라고 한다. 이 기념비적인 변화는 그들에게 강력한 신기술을 제공했고, 야금술 탄생을 알리는 신호였을 가능성이 있다.얼마 지나지 않아 세계 여러 지역 사람들은 구리와 청동(구리와 주석, 또는 구리와 비소의 합금)을 사용하여 장식물, 무기, 도구 등을 제작했다. 인간이 이러한 물건을 어떻게 제작했는지 연구하기는 어렵다. 증거가 거의 남아 있지 않고, 남아 있는 유물은 신중하게 보호되고 보존되어 있기 때문이다. PLOS One에 게재된 논문에서 MIT 연구진은 초기 야금 공정 세부 정보를 밝히는 새로운 접근법을 시연했다.연구진은 .. 2025.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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