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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맘을 자처한 만명, 계림을 탈출하다 충북 진천은 신라시대 중기에는 만노군萬弩郡이라 일컬었다. 신라 진평왕 시절, 계림을 흔든 일대 러브 스캔들 당사자 중 한 쪽인 김서현金舒玄은 총망받는 동량이었지만, 진평왕 엄마로 시퍼렇게 살아 아들을 왕위에 앉혀놓고선 신라를 주무른 태후 만호萬呼한테 찍힌다. 서현이 만호의 딸 만명萬明과 놀아났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서현과 만명은 혈통이 달랐다. 내가 어느 쪽인지 까먹었는데, 모계로만 따지는 이 혈통이 당시 왕비는 다 말아먹었으니, 한쪽이 지금의 경북 의성 지방에 뿌리를 둔 조문국에 뿌리박는 진골정통眞骨正統이요, 다른 쪽은 왜 왕실에서 비롯하는 대원신통大元神統이라 두 인통姻統은 통합이 불가능했다. 저 새끼 가만 안 두겠다 엄마가 야마가 돌아버리자, 진평이 조용히 나서서 중재를 한다. "엄마 쫌만 기달리 주.. 2025. 4. 27.
바르셀로나에서 500년 된 중세 난파선 발굴 바르셀로나 고고학도들이 이곳 시우타데야 공원Ciutadella Park 인근에서 발굴 작업을 진행하다가 잘 보존된 중세 선박을 발견했다고 Servei d'Arqueologia de Barcelona가 최근 공개했다. 이 이름 양태 보아 바르셀로나 고고학 서비스 분야 담당 부서 같다. "시우타데야 I [Ciutadella I]"라는 이름을 얻은 이 선박은 과거 수산 시장fish market(Mercat de Peix)이 있던 곳 지하 약 5미터 지점에서 발견되었으며, 현재 이 지역은 과학 및 혁신 연구 중심지로 재개발되고 있다. 이 선박은 길이 약 10미터, 너비 약 3미터다. 30개가 넘는 곡선형 목재 리브curved wooden ribs[아마 만곡재라 옮길 것이다]와 최소 7개 선체 판자hull pl.. 2025. 4. 27.
신라말 대규모 학살 흔적, 이 엄청난 소식을 깔아뭉갠 국가유산청 '베이고, 찔리고' 진주에서 발견된 신라시대 사람 뼈 정체는? '베이고, 찔리고' 진주에서 발견된 신라시대 사람 뼈 정체는?[학술이 술술]은 우리 지역에서 나오거나, 지역을 다룬 학술 논문, 연구 보고서를 쉽게 풀어 설명하는 연재입니다. 배움은 모두의 것이니까요.지난해 8월 진주성 앞에 조성된 진주대첩기념광장. www.idomin.com 이 뼈다귀 연구는 내가 안심하는 구석이 있으니 이를 주도하는 친구가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학예연구사 김헌석인 까닭이다. 이 친구 물건이라 향후 한국 고고과학은 이 친구가 말아먹을 날 올 것이다. 그만큼 내가 기대하는 바도 크다. 나는 저 인골 출토 소식 자체도 실은 몰랐거니와, 이미 떠난 마당이었고 정신이 딴 데 가 있었으니 더했을지도 모르겠다. 하긴 뭐 요새 국가유.. 2025. 4. 27.
머리끈 중노동 흔적이 그대로 뼈에 드러난 청동기시대 누비아 여인들 헤드 스트랩 head strap, 혹은 텀플라인tumpline, 그리고 고인류학 헤드 스트랩 head strap, 혹은 텀플라인tumpline, 그리고 고인류학지금 다루고자 하는 이야기 핵심 소재가 헤드 스트랩 head strap, 곧 글자 그대로는 머리 끈 정도로 번역되는데, 이걸 부르는 전문용어가 따로 있는 모양이라 텀플라인tumpline이라 하는 모양이다. 그historylibrary.net 앞에서 이 이야기 전 단계인 헤드 스트랩 head strap, 혹은 텀플라인tumpline은 일목요연히 설명했으니, 에누리 없이 그대로 핵심으로 치고 들어간다. 지금의 아프리카 수단을 고대 이집트 시대에는 누비아Nubia라 불렀거니와 이 건조한 사막 평원을 살다간 그 시절 여성들은 단순히 가정의 기둥을 넘어 공.. 2025. 4. 27.
바이킹이 떡대? 그들은 리오넬 메시였다 바이킹들은 정말 키가 얼마나 컸을까? 바이킹이 거대한 거인이었다는 이 모든 생각을 정리해 보자. 주로 할리우드 이야기일뿐이다. 진실은 실제 뼈를 봐야 한다.1. 바이킹 키에 대한 실제 통계고고학자들이 바이킹 매장지를 발굴하고 대퇴골을 측정했을 때, 700년대 후반부터 1100년까지 바이킹 시대 북유럽 남성 평균 키는 약 170cm였다. 북유럽 여성 평균 키는 약 157cm였다. 당시 기준으로는 건강하고 강했지만, 군중을 압도하는 키는 아니었다. 참고로, 영국의 이웃인 앵글로색슨족 평균 키는 약 170cm로 그다지 작지 않았다. 바이킹족은 생선, 육류, 유제품을 많이 섭취했기 때문에 키가 약간 더 컸을지 모르지만, 실제 차이는 없었다.2. 노르만족은 어땠을까?노르망디에 정착한 노르만족Normans은 롤로의.. 2025. 4. 26.
헤드 스트랩 head strap, 혹은 텀플라인tumpline, 그리고 고인류학 지금 다루고자 하는 이야기 핵심 소재가 헤드 스트랩 head strap, 곧 글자 그대로는 머리 끈 정도로 번역되는데, 이걸 부르는 전문용어가 따로 있는 모양이라 텀플라인tumpline이라 하는 모양이다. 그렇다면 텀플라인이란 무엇인가? 그림 혹은 사진으로 그 실체 혹은 의문을 풀어본다. 언뜻 우리네 농촌에서 얼마전까지 흔한 지게로 둥구리를 져 나르는 장면 아닌가 하겠지만, 울러맨 것은 바구니라, 그 바구니 안에 장작감 나무를 잔뜩 넣고는 매고 하는데 아지메다. 한데 어깨에 짊어진 것이 아니라 저 무거운 짐을 오로지 이마에 까지 걸친 머리 끈 하나로 의지하고 간다. 저렇게 오래 생활하면? 볼짝없다. 목디스크 오고 난리난다. 골병 든다는 말 있는데 딱 안성맞춤이다. 셀파 같은 사람들이 험준한 산길을 .. 2025.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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