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19917

피라미 따위가 피라미 따위가 도랑에서 한가로이 꼬리치며 놀고 휘리릭 왔다갔다 하는 모습은 사람들이 누구나 보아서 알 수 있다. 메추라기 따위가 덤불숲에 살며 먼지 일으키며 날아오르고 바람 따라 오르락내리락 하는 모습도 사람들은 누구나 보아 알 수 있다. 하지만 신령한 용이 깊은 못에 가만히 웅크리거나, 큰붕새가 푸른 하늘 위로 날개치며 날아오르는 모습은 사람들이 어찌 보아 알 수 있으리오. - 심대윤沈大允(1806~1872) 에서 (May 29, 2015) 2020. 5. 29.
직업으로서의 기자 나는 기자생활 28년째다.왜 이 일을 하고 있는가?애초엔 여러 선택이 있었겠지만, 첫째, 하다 보니 적성에 그런 대로 맞는 듯했고둘째, 어느 시점 지나다 보니 할 줄 아는 게 없어졌다. 직업으로서의 기자의 길을 걸었을 뿐이다. 그런 내가 시종일관, 나는 언제나 정의에 투철한 기자였노라고 사기 치지 않는다.그러기엔 너무 쪽팔리기 때문이다. 내가 기자로서 이렇게 좋은 일을 많이 했는데, 그런 내가 작은 잘못이 있다 해서 그런 30년간의 훌륭한 기자생활을 부정하려 하느냐고 감히 주장하지 못한다. 그런대로 적성에 맞고다른 할 일이 없었던 까닭에 직업으로서의 기자질을 했을 뿐이다. 2020. 5. 28.
여름으로 가는 문턱의 꽃, 잡탕의 힘 요샌 참말로 계절별, 월별 꽃도 다종다양해서 봄이라 해서 유별나거나 발광할 것도 없고 여름이라 해서 녹음만 있는 것도 아니요 가을이라 해서 국화만 판치지 아니한다. 심지어 한겨울에도 납매가 핀다. 봄꽃 몇 가지, 여름꽃 두어 종, 가을꽃 서너 마리 계우 구경할 뿐이었다가, 언젠가부턴 온 국토가 사시사철 꽃이다. 그 힘은 어디인가? 잡종이다. 섞임이다. 수입이다. 외국산이다. 이주다. 가꿈이다. 인공이다. 하물며 식물이 이럴진댄, 사람은 어떠해야하겠는가? 우리끼리? 민족끼리? 자연이 좋다? 사람 손을 타지 않아야 한다? 잡탕만이 살 길 아니겠는가? 간단없는 개입, 끊임없는 간섭만이 살 길이다. 가만히 놔두어 뭔가 되기엔 한반도는 저주 그 자체다. 호접몽 胡蝶夢 먹다 죽은 귀신 때깔도 곱단다. 그래서 무제낐.. 2020. 5. 28.
2년전 오늘 방탄소년단은 세계를 정복했다 이 일을 두고 이날 나는 이리 적었다. 딴따라가 일면을 장식하는 시대다. 남북 정상회담, 혹은 북미정상회담은 회담이고 그거랑 하등 무관계한 일들도 있다는 사실 잊어서는 안 된다. 이 일은 결국 대통령의 축하메시지까지 받아냈다. 그들이 신보 《Love yourself 轉 tears》로 빌보드200 정상에 등극한 일은 한국대중음악사 혁명이었고 k-pop 새장을 열었다. 그런 일이 내가 문화부장 재직시절에 있어 나한테는 더 새롭다. 2020. 5. 28.
목수 신영훈 선생 타계 한옥과 문화재 보수의 대가 신영훈 선생 별세…향년 86세 | 연합뉴스 한옥과 문화재 보수의 대가 신영훈 선생 별세…향년 86세, 임동근기자, 문화뉴스 (송고시간 2020-05-28 16:27) www.yna.co.kr [訃告] 故 신영훈님께서 2020년 5월 28일 11시에 별세 하셨기에 아래와 같이 부고를 전해 드립니다 빈소 : 서울대학교 장례식장 2층 4호실 (서울 종로구 연건동) 발인 : 2020년 5월 30일 07시 장지 : 분당 메모리얼 추모공원 *** 아래는 열화당 홈페이지에 옮겨옴 신영훈 申榮勳 호 목수(木壽). 건축가, 전 문화기관단체인 1935년 개성에서 태어났습니다. 아호는 목수(木壽), 문화재 보수의 대가이자 한옥의 거장으로 1959년부터 국가 지정 중요 국보, 보물 보수에 종사했고,.. 2020. 5. 28.
거나하게 드셨다가 기자간담회까지 불참한 황석영 황석영 안 나타나 기자간담회 취소…"자다가 못 일어나" | 연합뉴스 황석영 안 나타나 기자간담회 취소…"자다가 못 일어나", 이승우기자, 문화뉴스 (송고시간 2020-05-28 14:13) www.yna.co.kr 언제까지 이런 기행이 용납될지 모르겠지만, 그나마 마지막 세대다. 그래 이젠 팔순 바라보는 노인이니 그런갑다 하겠지만, 시대가 바뀌었으니, 고은도 한 방에 갔다는 사실 유념했으면 싶다. 그래, 황석영이니깐 그럴 수 있다 하자. 하지만 그걸 용납할 시간도 없고, 그걸 용납할 기자들도 이제는 없다. 황석영이니깐? 시대는 바뀌어 그에 걸맞는 언행을 우리 사회는 요구한다. 전날 거나하게 한 잔 하시고 음냐음냐 하신 듯한데, 뭐 안 봐도 비됴이긴 하다만, 다른 자리도 아니고, 본인의 신간을 홍보하겠다고.. 2020. 5. 28.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