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0965 머리통 하나에 두 글자 점제현신사비의 국적 소위 점제현 신사비(秥蟬縣神祠碑)다. 낙랑 유물로 본다. 낙랑군을 구성한 현(縣) 단위 지방행정 구역 중에 점제현(秥蟬縣)이란 곳에서 무슨 제사를 하고 그 기념으로 세운 비석이라 해서 대서특필한다. 후한(後漢)시대에 세웠다 한다. 나아가 낙랑군 평양설을 입증하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 중 하나로 채택한다. 한데 그 판독에 적지 않은 논란이 있다. 낙랑군인가? 개소리다. 그렇담 어느 시대 유물인가? 고구려다. 그 근거는 무엇인가? 머리통이다. 똑똑히 봐라. 머리통 하나에 글자 두 줄 들어간다. 이런 금석문 지구상에 오직 고구려밖에 없다! 머리통 뿐인가? 서체도 같자나? 나아가 중국엔 저런 비석 없다. 저리 무식한 비석 중국엔 없다. 그럼에도 후한시대 중국인이 만든 비석이라고? 안 믿겨? 왼쪽 상단이 저 유명.. 2018. 12. 16. Frost 2018. 12. 15. 사라질 서리 애도하며 까치에 부치노라 동산 우로 해가 뜨려한다. 서리 찾으러 나간다. 때는 같은데 서울선 이런 서리 만나기 좀체 어려우니 이때 물리도록 봐준다. 간밤엔 별이 빛났더랬다. 차가울수록 겨울 하늘은 별이 쏟아지는 법. 나보다 늦게 내려온 조카가 이르기를..별이 비처럼 쏟아졌단다 김천 하늘도 그렇더란다. 오리온자리 허리띠 완연하나 폰카로 담기엔 역부족이다. 그래서인가? 아침 이슬이 곱다. 철고리가 쩍쩍 달라붙을 농촌 겨울이나 이젠 그런 철고리 사라진지 오래다. 폐타이어 우로 서리가 꽃을 피웠다. 추상이다. 칸딘스키 피카소 제아무리 재주 부린대도 서리를 따를 수 없다. 번데기 앞 주름에 지나지 않는다. 살피니 뭐 굼벵이 같기도 하고, 슈퍼맨 흐물맨으로 만든다는 크립톤인지 암튼 그런 결정 같다. 겨울은 결정인가? 메주가 마르는지 비틀어.. 2018. 12. 15. 백낙천 <밤에 내린 눈[夜雪]> 한시, 계절의 노래(225) 밤 눈[夜雪] [唐] 백거이 / 김영문 選譯評 이상하게 이부자리 싸늘도 하여 다시 보니 창문이 환하게 밝다 밤 깊어 내린 눈 무겁게 쌓여 대나무 꺾이는 소리 때때로 들린다 已訝衾枕冷, 復見窗戶明. 夜深知雪重, 時聞折竹聲. 겨울에도 푸른 색깔을 변치 않고 추위를 견디는 대표적인 나무가 대나무와 소나무다. 대나무는 사군자의 하나로, 소나무는 세한삼우(歲寒三友)의 하나로 그 절개를 칭송받아 왔다. 이 중 대나무는 사군자와 세한삼우에 모두 들어간다. 이미 『시경(詩經)』 「기욱(淇澳)」 편에 “푸른 대나무 무성하네(菉竹猗猗)”라는 표현으로 대나무를 군자의 의젓한 모습에 비유하고 있다. 게다가 위진(魏晉) 시대 죽림칠현(竹林七賢)이 대숲에 모여 청담(淸談)을 주고받으며 지조를 드높였고.. 2018. 12. 15. "광주 동신고와 서울대 경제학과가 많네요" 12.14 차관급 인사의 일단면 듣기로 오늘 정부 차관급 인사는 애초 오늘 오후 3시 발표 예정이었다. 하지만 어제 저녁 우리 공장에서 오늘 중으로 대규모 차관급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예고 기사가 나가고, 나아가 동아일보 오늘 아침자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바람에 청와대는 그 발표를 오전 11시를 기해 풀었다. 이럴 때 보통 정부나 청와대에서는 미리 자료플 언론에 배포한다. 사전에 하되, 그 공개 시점은 나중 특정 시점으로 정하는데, 이를 엠바고(embargo)라 한다. 기사 준비 시간을 배려하기 위함인데, 오늘은 내 기억에 엠바고 시점보다 대략 한 시간 정도 빠른 시점에 차관급 인사 내용이 언론사에는 뿌려졌다. 그 명단을 나 역시 우리 문화부원들한테 미리 돌렸다. 그에는 신임 차관별 간단한 약력이 정리돼 있다. 나이와 출생지, .. 2018. 12. 14. 16명을 갈아엎은 문재인 정부 2기 차관급 인사 14일 차관급 인사가 단행됐다. 16명이나 얼굴이 바뀌었으니 대규모다. 정치부가 아닌 내가 무에 정부 전반 차관급 인사에 관심이 많겠는가? 다만, 우리 공장 문화부장인 나로서는 그런대로 이쪽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구석이 있었느니, 이 문화부가 커버하는 정부부처로는 가장 큰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그 교체 대상에 오르내린 까닭이었다. 문체부에는 차관 둘이 있다. 개중에서도 체육이 주된 업무인 노태강 제2차관은 당분간 그대로 간다는 소문이 지배적이었던 반면, 나종민 1차관은 교체된다는 말이 무성했다. 문재인 정부 탄생 과정에 이미 관여한 그는 집권 1년차가 넘어서면서 얼마나 진심을 담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제 물러날 때가 됐다"는 말을 자주 했다. 근자인지, 내가 듣기로 문체부에서는 나 차관 말고도 노 차.. 2018. 12. 14. 이전 1 ··· 3132 3133 3134 3135 3136 3137 3138 ··· 349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