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3346 두물머리 제비 vs. 로마 제비 로마에서였다. 종일 뙤약볕을 뚫고 쏘다니다 저녁 무렵이 되어 어느 골목에 철퍼덕 퍼질러 앉았는데 작은 새 두어 마리 짹짹거리며 제법 고색창연한 시멘트 공구리 건물 벽면을 오르락내리락했다. 무심히 지켜보다 그것이 제비라는 사실을 알고는 화들짝 놀라 아, 로마에도 제비가 있네 하고는 그 짹짹거리는 새 움직임 따라 제비집을 찾아 나섰더랬다. 분명 이 건물 어딘가 제비집이 있을 터인데 이곳 제비는 어디다 어떻게 집을 만드는지 의아함을 자아냈다. 로마 제비도 진흙으로 집을 삼을까? 이 도시에서 먹이는 어디서 구하지? 뭘로 먹일 삼을까? 짧은 순간 갖은 상념이 요동한다. 지금 생각하니 그 상념은 어릴적엔 흔하디 흔하다 어느 순간 사라져버린 그 익숙에의 회향 혹은 갈구 아니었던가 싶기도 하다. 아무튼 그 집을 찾아 .. 2019. 7. 18. 보게또판 옥스퍼드 《Very Short Introductions》 시리즈 도서출판 교육서가에서 기획해 선보이는 이 시리즈가 나는 무척이나 좋다. 주제도 좋고 필자도 각각 해당 분야 최고 권위자라는 사람들이고 글 수준이 평이하면서도 매우 전문적이라 초동급부도 알아먹게 한다. 디자인 역시 딱 맞는데다 무엇보다 보게또판에 명실상부해 보게또에 딱 맞는다. 보게또에 박아보니 안성마춤이라 포킷판은 글자 그대로 pocket가 수용 가능해야 한다. 이 시리즈는 번역물인데 원전은 영국 옥스퍼드출판사가 기획하는 Very Short Introductions라, 내가 그에 해당하는 영어 원전 크기와 무게 그리고 디자인 판형을 보지 못한 점은 유감이나, 아무튼 그 한국어 역본이 좋다는 점 선전해둔다. 이 시리즈가 다루는 주제는 하나하나 주옥과도 같다. 시공디스커버리 《갈리마르총서》에 비견할 만하다... 2019. 7. 17. 기형器形으로 보는 고대 그리스 도기陶器 고대 그리스 도기陶器를 기형별로 이렇게 부른다. 아마도 우리한테 가장 익숙한 종류가 윗줄 맨 왼쪽 암포라amphora일 것이다. 뭐 저게 우리한테로 건너오면 호壺·옹甕·병甁 세 가지밖에 없다. 왜? 보고 배운 게 그것밖에 없으니깐 우리보다 그리스 도기가 다양해서 저렇게 다양하게 불리겠는가? 결코 아니다. 세부로 보면 다음과 같다. 틈나는 대로 익혀 생소함을 없애면 된다. 예술의전당에서 작금 개최 중인 그리스보물전 전시 패널을 찍은 것이다. 2019. 7. 17. [장서각산책] 전통시대 지진의 생생한 기록 기획연재/칼럼 [장서각산책] 전통시대 지진의 생생한 기록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7/11/22 [15:40] 1966년, 도굴 피해를 본 불국사 석가탑을 해체하면서 시루떡처럼 뒤엉킨 종이뭉치가 발견됐다. 이 종이뭉치를 하나하나 해체하자 놀라운 사실이 드러났다. 고려 초기인 1024년과 1038년에 각각 석가탑, 혹은 다보탑을 고쳐 쌓고 그 내력을 기록한 문서였다. 이로써 석가탑과 다보탑은 신라 경덕왕 때 처음 쌓은 이래 단 한 번도 고치지 않았다는 신화가 붕괴됐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당시 석가탑이 경주 일대를 엄습한 지진에 막대한 피해를 입어 대대적으로 수리됐다는 사실이었다. 이 문서에서는 ‘지동(地動)’이 있었다고 기록돼 있다. 땅이 흔들린다는 지동, 바로 지진(地震)이다. 석가탑이 지진으로 붕괴.. 2019. 7. 17. 박영우 작가의 <아재> 연작(2) 더 남은 모양이다. 더 발견된다. 배경은 모조리 경주다. 첫번째 사진은 경주 토호 박임관 집에서 감따서 옮기는 모습이다. 2019. 7. 17. Jogyesa Temple in Lotus, Seoul 2019. 7. 16. 이전 1 ··· 3347 3348 3349 3350 3351 3352 3353 ··· 389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