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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지는 참꽃 어제 창덕궁 경복궁 훑었으니, 덕수한테 괜시리 나만 미안해 점심시간 짬내서 들렸더라. 이곳은 창덕이 경복이 견주어 봄이 더 빨라 진달래는 이미 절정 지나 만취한 중년마냥 흐물흐물 해파리라 사뿐히 즈려 밟히는 신세라 개나리 미선나무 한데 어우러진 모습 담았다간 미선나무 가랑이 사이로 쫓겨난 고종, 하릴없이 서양 커피나 마시던 곳 담아 보니 그런대로 볼 만은 한지라 내친 김에 석어당昔御堂 전면 동남쪽 마당 늙수그레 살구나무 올려보니, 썩어도 준치라 가지 끝마다 몽알몽알 붉은 여드름이라, 잘 하면 이번 주말이면 만개한 살구꽃 완상하리라 뒤로 한 채 문을 나서는데 그리 나잇살 많지 않아 뵈는 소나무 한 그루, 올려보니 곳곳이 방울방울 솔방울이라, 그대도 나만큼이나 지쳤는가? 축 늘어진 오뉴월 소불알 같구나. 2019. 3. 25.
Preah Pithu temple in Angkor, Cambodia by courtesy of Korea cultural Heritage Foundation(한국문화재재단) The Republic of Korea has been supportive for the restoration projects of Preah Pithu Temple since 2015. 한국이 ODA 지원 사업 일환으로 복원작업을 진행 중인 캄보디아 시엠립 앙코르 유적 앙코르톰 내부 프레아피투 사원 2019. 3. 25.
조지프 니덤 평전 《중국을 사랑한 남자》를 조우하고는 신간 소개차 출판사에서 막 배달한 책이라 읽어보진 아니했다. 다만 조지프 니덤(1900~1995) 평전이란 선전 문구를 발견하고는 이런 사람 평전도 나오는구나 했더랬다. 영국 출신 과학사가. 과학사학계에서는, 국내 역시도 그의 영향력은 난공불락 언터처블이라, 조지프 니덤이라 하면, 뭔가 아우라가 있다. 관련 논문, 특히 전통시대 과학사를 쓰면서 그의 이름은 언급되지 않은 적은 없다. 그만큼 그는 신화요 레전드다. 전상운 선생이며 박성래니 하는 국내 과학사 대가들에게 끼친 영향력은 다대하다 못해 가히 절대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자 약력을 보니 기뤠기이면서 저명작가라. 혹 기뤠기라는 명함에서 모종의 경멸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아는 서구문화권 작가주의 기뤠기는 그 수준이 어줍잖은 교수들은 근처도.. 2019. 3. 25.
사대강사업 문화재조사 관련 이건무 문화재청장 기자회견 전문 이건무 문화재청장 기자회견문 안녕하십니까. 문화재청장 이건무입니다.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된 문화재 보호와 조사에 대해 그동안 많은 관심을 보내주셔서 문화재 보호에 관한 국가 업무를 총괄하는 사람으로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따른 그동안의 문화재조사 진척상황과 최근 보존문제가 대두된 사안들에 대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먼저, 매장문화재 분포지역에 대한 발굴조사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 문화재청은 국토해양부의 '4대강살리기 사업 기본계획’발표 이전에 4대강 유역 전 구간에 대한 지표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사업계획에 반영하여 효율적인 문화재 보존·관리를 도모하고자 하였습니다. 지표조사를 실시한 결과 발굴조사가 필요한 유물산포지 225곳이 확인되었습니다. 이 결과를 기.. 2019. 3. 25.
남녘이 전한 봄소식 용심나서 창덕궁 행차하니 이쪽에선 겨우 파열 조짐인 목련이 남쪽 땅 경주에선 벌써 거무틱틱하니 변해간다기에 괜한 용심 부려 혹 서울 역시 봄이 온 데 없냐 해서 애써 찾아나섰더랬다. 누군가 창덕궁 홍매 피었다 하므로 그쪽을 공략 대상으로 삼는다. 바람이 제법 차고 강한 오늘, 워밍업 삼아 남영동 사저 주변을 간단히 탐색한다. 미군부대 바깥 담벼락 따라 쥐똥나무 푸릇파릇, 지난날 쥐통 열매 떨구지도 못한 채 새순 낸다. 이문세 노래하고 엘리옷 뇌까린 라일락, 보라색 띠기 시작했으니 이내 그 지독향 뿜어내리라. 언제나 화려하게 꽃 피우는 그집 앵도나무 담벼락 너머로 금방이라도 터질 듯한 모습임을 확인하고는 버스 잡아 창덕궁 향한다. 들어서자마자 미선나무 영춘화 매화 집단으로 만발한다. 애꿎은 용심이었나 보다. 낙선재 향하니 산수유 .. 2019. 3. 24.
전통과 원형, 마곡사 영산전의 경우 문화재 현장에서 참말로 곤혹스런 말이다. 전통과 원형이 있느냐? 없다. 함에도 없는 전통과 원형을 찾아가느라 모두가 골을 싸맨다. 비근한 예를 하나 들자. 공주 마곡사 영산전. 별칭이 천불전(千佛殿)인 데서 엿보듯이 이곳에는 천불을 안치했다. 경주산 곱돌로 만든 작은 석상 천여구를 안치했다. 천불은 중앙불단을 중심으로 양측면으로 단을 마련한 ㄷ자형 불단에 안치됐다. 한데 공주시가 근자에 이걸 보수하면서 측면 불단을 없앴다. 이유는 이랬다. 측면 불단을 조사해보니 근대기에, 베니어 합판으로 보축됐다는 이유였다. 원형을 훼손했다 해서 뜯어제낀 것이다. 그리하여 천불단은 중앙불단만 남게 되고, 양쪽 측면은 없앴다. 없애니 깨끗해 보여서 좋기는 하다. 한데 문제가 생겼다. 천불을 다 수용할 공간이 없는 중앙불단.. 2019.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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