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3944 나 찾다 흙묻은 호미 보거덜랑 봄날 -김용택- 나찾다가텃밭에흙 묻은 호미만 있거든예쁜 여자랑 손 잡고매화꽃 보러 간 줄 알아라 2019. 3. 4. 묵재 이문건이 한글로 새긴 경고문, 이윤탁李允濯 영비靈碑 현지 문화재 안내판은 다음과 같다. 이윤탁 한글 영비Numinous Stele with Korean Insctiptions for Yi Yuntak李允濯韩文灵碑 / 李允濯ハングル靈碑 지정번호 : 보물 제1524호 / 시대 : 1536년(조선 중종 31)소재지 : 서울특별시 노원구 하계통 12번지 이 비는 1536년(중종 31l)에 이윤탁(李允濯:1462~1501)과 그의 부인 고령신씨를 합장한 묘 앞에 세운 것이다. 이윤탁 묘역은 원래 지금의 태릉 자리에 있었는데, 문정왕후 윤씨의 묘자리에 만들면서, 이곳에 있는 부인 고령신씨 묘로 이장하게 되었다. 이 비는 그의 아들 이문건(李文楗)이 새롭게 조성된 묘역이 훼손되지 않도록 경계하기 위해 세운 것으로, 비의 양 측면에 한글과 한문으로 경계문을 새겼다. .. 2019. 3. 4. 2월 봄바람이 칼로 오려낸 버드나무 가지 한시, 계절의 노래(293) 버들 노래[詠柳] [唐] 하지장(賀知章, 659~744) / 청청재 김영문 選譯評 벽옥으로 몸 꾸민키 큰 나무 한 그루 초록 실끈 만 가지치렁치렁 드리웠네 미세한 잎 그 누가오렸는지 몰랐는데 이월 봄바람은가위와 같구나 碧玉妝成一樹高, 萬條垂下綠絲縧. 不知細葉誰裁出, 二月春風似剪刀. 버드나무를 묘사하면서도 제목 이외에는 버드나무란 글자를 전혀 쓰지 않았다. 마치 스무고개를 풀어가는 모습같다. 제목을 가리고 이 시를 한 구절씩 읊는다면 수수께끼 답을 찾는 과정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봄바람을 가위로 비유하고 버들잎을 봄바람이 재단한 봉제품으로 비유한 발상은 참으로 독특하고 기발하다. 부드러운 봄바람은 날카로운 가위와 거의 반대의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봄날 뾰족하게 싹을 틔운 버.. 2019. 3. 3. Spring, Coming and to Come 마냥 나서 동네 한 바쿠 돈다. 언제나 남영동 봄 전령으로 삼는 집 앞 작은 화단 라일락이 순을 돋군다. 양지 바른 담장 밑을 살피니 새순 돋은 나무 하나가 아니다. 나물 종류 아닐지라 내 너를 훑어 무치진 아니하겠지만, 보듬어는 본다. 뭔지 모르겠지만 이 나무도 뽀두락지 몸살이라 곪아터지기 직전이라 고통이 심하겠지만 짜서 그만큼 시원하리라. 덩쿨 나무 종류인데 이놈은 제법 순을 발기한다. 배추도 아닌 것이 배추 닮았다. 아주 시퍼런 걸 보니 꽤 오랜 기간 이날을 준비한 모양이다. 아들놈 다닌 삼광초등학교 교정 들어서니 이 놈은 나한테 기별도 없이 꽃을 피웠다. 옆을 보니 몸뚱아리 백목련이란 명패 걸친 놈 있어 솜털 완연이라, 이 상태로는 이번주 폭발하고 말리라. 산수유다. 그러고 보니 노란 놈들이 먼저.. 2019. 3. 3. 떠난 뒤 빈 역 비추는 잔약한 등불 한시, 계절의 노래(288) 이른 떠남[早行] [宋] 유자휘(劉子翬, 1101~1147) / 청청재 김영문 選譯評 마을 닭이 이미새벽 알리니 새벽 달은 점점빛을 잃누나 갈 사람 곧장떠나고 나자 잔약한 등불만빈 역 비춘다 村雞已報晨, 曉月漸無色. 行人馬上去, 殘燈照空驛. 느낌은 구체적 형상이 없다. 그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기류(氣流)다. 하지만 우리는 모든 감각으로 느낌을 포착할 수 있다. 물론 감각을 초월하여 감지되는 이심전심의 느낌도 있다. 심지어 느낌은 짧은 메시지나 전화기를 통해서 전달되기도 한다. 인간 뿐 아니라 동물이나 식물조차도 주위와 느낌을 공유하며 살아가는 듯하다. 구체적 형상이 없는 느낌을 문학이나 예술로 표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역설적이게도 구체적 형상에 의지해야 한다. 유.. 2019. 3. 3. 撰, 역주나 번역은 저술이요 창작이다 '撰(찬)'이라는 말은 편찬한다, 저술하다는 뜻이다. 동한東漢시대 문자학도 허신(許慎)은 《설문해자說文解字》에 이 글자를 수록하면서 풀기를 "오로지 가르치는 것이다. 말씀[言]이 뜻이고, 巽이 소리인 형성자다[專教也. 从言巽聲]"라고 했거니와, 이를 통해 허신 시대에 통용한 이 글자 일반적인 의미가 교수敎授에 있었음을 본다. 글을 쓰거나 짓는 일을 흔히 '撰述(찬술)'이라 하거니와, 이 합성어다가 등장한 시점은 정확히 추적하기는 힘드나, 아주 오래된 것만은 분명하다. 현재 우리한테 통용하는 관념에 의하면, 撰은 문학작품으로 볼지면 이른바 순수창작을 말한다. 하지만 전통시대 撰이라는 말이 고래로 자기 작품이 아닌 남의 작품을 편집하거나, 혹은 그것을 주석注釋하거나, 나아가 현대어 혹은 다른 문화권 말로 번.. 2019. 3. 3. 이전 1 ··· 3570 3571 3572 3573 3574 3575 3576 ··· 399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