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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한 책에서 시작한 근대 知 근대 지知는 책을 세우는 데서 시작했다.동아시아 전근대는 책을 세울 줄 몰라 시종일관 자빠뜨려 포갰다.이 자빠뜨림에서 중요한 요소가 구별을 위한 제첨題籤이었다.책은 발기함으로써 비로소 경사자집 제첨의 망령을 탈출했다. (2017. 3. 14) *** 동아시아 전근대에 책을 세우는 일은 없었다. 책이라는 것이 결국 종이를 바탕으로 삼거니와, 이 종이책이 등장하기 이전에도 그 주종인 죽책竹冊혹은 죽간竹簡 또한 근간에서 세울 수 없는 구조였다.모조리 펑퍼짐하니 이불을 쟁여 쌓아 놓듯이 책을 그리 관리했다.이때 문제는 그런 책이 많을 때였다. 뉘여놓고 쌓아놓기라, 그 양이 많을 때 문제가 된다. 어느 책이 어느 책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그 구별을 위해 책 모서리, 그러니깐 사람 눈에 띄는 쪽을 따라.. 2025. 3. 14.
거지 같은 한반도 선사, 더 거지 같은 선사실 역사 시대라 해서 크게 사정이 다를 바 없지만 특히 우리네 선사시대는 다 볼품없다.유물도 유적도 다 볼품없다.그래 찾아보면 왜 없기야 하겠나먄 덩치 규모라는 측면에서 고인돌이 그런 대로 볼 만하고 또 다뉴세문경 하나는 그런 대로 폼나지만 이 역시 덩치가 코딱지 만하다.기타?몰골이 형편없다.그 대종하는 도기만 해도 이건 뭐 쪽수만 많아서 그 내실 뒤져보면 홍도 가지문토기 정도 계우 정성 들여 빛을 냈다 할뿐 것도 따져보면 개밥그릇 수준이라 동 시대 세계 시장 내놓기에 부끄럽기 짝이 없다.저걸 어디다 내놓는단 말인가? 어디다가? 나머지 기타우수마발은 개밥그릇으로도 쓰기 어려운 것들이라 모양도 천편일률 미적 감각 발휘한 건 단 한 점도 없고 색감은 더 처참해서 회색 혹은 회청색 혹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무색무.. 2025. 3. 14.
상여도 재활용한 거지 나라 한국, 왜 개궁모인가? 나는 앞서 바이킹 선박의 대명사 오세베르그 선 Oseberg ship 이야기를 하면서 그에서 상여로 쓴 목제 마차가 있음을 주목하면서 한데 어찌하여 한국 문화에서는 저와 같은 양상이 왜 쉽게 드러나지 않는지를 착목하라 주문했거니와상여bier라고 하면 한국문화에서는 뺄 수 없는 이른바 K-헤러티지 중 하나라 할 거니와 동서고금 막론하고 거의 다 확연히 드러나는 저런 상여 매장 전통이 왜 한국문화에서는 쉽게 보이지 않을까?물론 그럴 만한 흔적이 없는 것은 아니어서, 내 기억에 경주 조양동 38호분인가 하는 기원전 1세기 무렵 목관묘에서는 마차 부속품인 개궁모蓋弓帽가 나왔다는 기억이 있거니와그에 이어 2003년인가 경북문화재연구원이 조사한 성주 예전리 무덤에서도 같은 개궁모가 덜렁 한 점 나왔으니 이것도 마차.. 2025. 3. 14.
백범 김구의 총알체 병풍 글씨 [백범이 이런 작품도 다 남겼더라]백범 김구(1876-1949)의 삶은, 그가 했다는 한 마디 말로 요약된다. "내 직업은 독립운동이요." 그의 삶에 물론 그늘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없었던들 과연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십 년을 버티며 독립의 꿈을 놓지 않았을까. 또, 해방된 조국의 남과 북이 갈라져나가던 순간에 누가 이를 피 흘리지 않고 붙여보려는 노력을 했을까. 그는 분명 한 시대의 거인이었다.그는 붓글씨를 많이 남겼다. 대개 45년 환국 후 경교장에서 각 잡고, 또 전국 순방을 하며 즉석에서 쓴 것들인데 전해지는 것만도 족히 몇백 점은 되지 싶다. 백범일지에 서명한 것까지 합하면 헤아리기도 힘들 것이다. 그럼에도 그의 작품은 귀한 대접을 받는다. 인기가 있으니 가짜도 적잖이 나돌고 복사본, 영.. 2025. 3. 14.
[전주 상림리 중국 동검] (6) 새삐구삐한 중국 전국시대 칼들 역대 중국 동검 중에서도 전국시대, 개중에서도 주로 초楚나라 문화권에서 출토한 유물 몇 점을 뽑아봤다. 저런 칼 중국 박물관, 특히 저 장강 이남 지역 박물관으로 가면 쌔고쌨다. 유독 저들을 고른 까닭은 전주 상림리 동검들과 모양 등등에서 비교함직해서다. 저 칼들 양태 봐라!지금도 녹만 제거하고 숫돌에 적당히 밀면 흉기로 돌변한다. 반면 상림리 동검들은?썰긴 뭘 썰어? 날이라는 날은 죄다 빠지고 심지어 개중에는 몸심 절반이 날아간 것이 있다. 찌르기 기능밖에 남지 않았다. 날이 나간 칼. 나는 계속 말하지만 낫질을 하며 꼴을 베어 소를 먹이며, 산에서 나무를 해다 나르며 자랐다. 이런 사람들은 저 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감하거니와 날이 나간 낫은 쓸모가 없다. 엿이나 바꿔 먹어야 한다. 맞다!바로 .. 2025. 3. 14.
무덤 속 탈것은 덮어놓고 상여! 바이킹 무덤의 경우 바이킹 선박의 대명사 오세베르그 선 Oseberg shiphttps://heriworld.com/884 바이킹 선박의 대명사 오세베르그 선 Oseberg ship저 Oseberg를 어찌 발음해야 하며, 어떻게 표기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원음을 들어보면 오세베릭에 가깝다.일본에서는 オーセベリ[오~세베리]라 하고 중국에서는 오사백격奧斯伯格이라 하는데, heriworld.com 내친 김에 이참에 바이킹 시대 그네들이 바다를 항해하던 선박이자, 그런 선박을 무덤방으로 쓴 대표 유산인 저 노르웨시 오세베르그 선Oseberg ship을 자세히 정리했거니와저에서 우리가 눈여겨 볼 대목이 한둘이 아니어니와 개중 하나가 마차 상여다. 80대 할매랑, 40~50대 여자를 저런 방식으로 나란히 배 위에다 놓아둔 이 무덤.. 2025.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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