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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를 돌림한 허균의 형제들 바로 앞에 신동훈 선생께서 돌림자 항렬자 문제를 지적했거니와, 이와 연동해 조선 중기 때 가문이 영욕을 거듭한 양천 허씨 허균許筠(1569~1618) 집안을 보자. 그의 아버지는 허엽許曄(1517~1580). 선조 시절 그 유명한 동서 분당 때 율곡 이이 중심 서인에 맞서 동인東人의 당수급이었다. 이 집안 특징이 외자를 선호했다는 사실인데, 이 문제는 훗날 혹 살필 기회를 보기로 하고 조선시대는 철저한 일부일처제라, 동시기에 정식 마누라가 둘 이상일 수는 없다. 그는 정실 마누라 둘을 두었으니, 조강지처 청주한씨한테 장남: 허성許筬(1548~1612)을 두고, 그 정실이 죽자 이번에는 강릉김씨를 재취로 맞아들여 차남 허봉許篈(1551~1588), 삼남 허균許筠을 두었거니와, 이들이 정실 아들 셋 명단이다.. 2025. 7. 31.
담담히 봤고 담담히 쓰려 한 나라국박 초국보 전 지난 5월 일본국 나라국립박물관 주최 초국보超國寶 전을 다녀왔거니와 도서출판 주류성 요청으로 그 탐방기를 그네 잡지 계간 한국의 고고학 2025 Vol. 68에 기고했다.거개 이런 글쓰기가 그렇듯이 그런 김태식 문체에 변화를 준 것은 없다.다만 나이가 들어가며 적어도 인쇄매체라, 기록에 상대적으로 오래 남을 공산이 있는 글은 갈수록 능글능글맞게 쓰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저 잡지 초창기엔 거의 고정코너를 맡다시피 하며 열혈을 쏟았으나 어느 순간부턴가는 열의가 식어 담을 쌓다시피 했다가 어쩌다 다시 연이 닿았다.그렇다고 옛날과 같은 열정을 불사를 생각도 없고 또 시대도 달라져 내가 아니어서는 안 된다는 촉박성도 다 사라졌으니 혹 지금처럼 가뭄 콩나듯 카메오 출연 정도는 할 성 싶다.도판을 보니 원판.. 2025. 7. 31.
[연구소식] 두 편 논문 출판 예정 두 편 논문이 조만간 출판 예정이다. 『東海道中膝栗毛』と『赴北日記』における街道と伝染病拡散の一考察: 한국과 일본의 전염병과 여행, 그리고 유흥업에 대한 이야기이다. 양국 소설과 일기에 비친 정경을 비교하였다. 일본학술지에 일본어로 논문이 작성되었다. 아무도 보지 못한 치사 사건의 조사 - 대한제국 광주부 정구갑 치사사건의 검시기록에 대한 법의인류학적 검토: 조선시대 검시 자료에 대한 법의인류학적 연구, 그 여덟 번째 논문이다. 한국학술지에 국문으로 출판될 예정이다. 9월 말까지는 두 편 모두 출판될 것으로 본다. 추후 진행 상황을 전달해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2025. 7. 31.
2024 네안데르탈인 10대 뉴스 좀 늦은 감이 없지는 않으나, 아직은 최신에 해당한다 생각해서 새삼 들추어 소개하니, 다름 아니라 2024년 작년 한 해 고인류학이 밝혀낸 네안데르탈인 관련 그해 흥미로운 발견 10가지라 해서 라이브 사이언스가 정리한 것이다.이것이 왜 중요한가 하면, 현재 이뤄지는 관련 연구를 어떤 식으로건 계속 구속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2024년 한 해에 있은 네안데르탈인 관련 특히 의미 있는 사건 10가지는 무엇이었을까?말하자면 2024 네안데르탈 10대 뉴스 정도라 생각해 두자. 1. 뛰어난 패션 감각을 자랑한 네안데르탈인네안데르탈인은 유럽에 살았기 때문에 동상이나 기타 감기 관련 질병으로부터 몸을 보호해야 했다. 얼어붙은 원시인 옷은 발견된 적이 없지만, 고고학자들은 네안데르탈인이 심부 체온을 유.. 2025. 7. 31.
마야 반란군 거점 '하얀 재규어의 땅' 멕시코서 발견 멕시코 고고학자들이 마침내 16세기와 17세기에 약 110년간 마야 반란군 거점이던 '하얀 재규어의 땅Land of the White Jaguar'을 발견했다. "하얀 재규어의 땅"이라는 뜻의 사크-바흘란Sak-Bahlán 시는 스페인 정복에 저항한 마야족 라칸돈-촐족Lakandon-Ch'ol people의 고향으로, 오늘날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Chiapas 주의 마지막 마야 반군으로 알려졌다.이곳의 위치는 수십 년 동안 고고학자들 관심을 끌지 못했으며, 지금까지도 그 위치를 밝히지 못하고 있다.1586년 스페인이 수도 라칸툰Lacan-Tun("거대한 바위Great Rock")을 점령한 후, 라칸돈촐 부족은 정글 깊숙이 들어가 사크발란(Sak-Bahlán)을 건설했다. 그들은 1695년 페드로 데 라 .. 2025. 7. 31.
한국전통과는 무관한 대동항렬 우리나라 이름 짓는 방식 중에반드시 버려야 할 폐습의 하나가 바로 대동항렬이다. 이는 한 문중 모든 사람이 각 대수에 따라 항렬 몇 자를 통일하여 쓴다는 것으로 이를 대단한 전통으로 알고 있는 분들도 있다. 이에 대해 간단히 논파한다. 이 풍습은 올라가봐야 19세기 후반, 늦으면 20세기 일제시대에 들어 보편화한 전통이다. 우리나라는 성 자체가 몇 가지가 없고 항렬자를 하나 쓰게 되면 남은 글자가 하나밖에 없어수많은 동명이인을 낳게 된다. 이름이라는 것이 첫째로 개인식별이 문제이지 문중 소속감이 목적이겠는가? 항렬자는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 항렬자 기원은 멀리 볼 것도 없이 각 집안 족보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원래 우리나라는 대동항렬이라는 것은 없었다. 이 대동항렬은 지극히 근대적인 발명품으로 한 .. 2025.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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