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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 그리스 올림피아고고학박물관 전시실 한 풍경이라 해서
외국 고고학 관련 사이트에서 자주 소개되고 나 역시 여런 번을 보면서 입맛을 다졌다.
방금 그 올림피아로 입성하자마자 맨먼처 이 박물관을 쳐들어가서 저 장면을 찾았다.
나도 이제 왔노라 보았노라 뒷배경 삼아 한두 장 박아 올릴 작정이었다,
한데 없다.
저 장면은 어디에도 없다.
물론 고대 그리스 청동투구를 많이 내놓기는 했고 또 떼로 전시한 코너가 있기는 해도 저 정도는 아니었다.
대체 어찌된 일인가?
박물관이 근자 쏵 개비한 모양이라 종래 저 장면이 있는 박물관을 기억하는 사람들한테는 박물관이 천지개벽한 것이다.
그리스 지역 소재 국립박물관들 요새 처지가 극단을 오가는데 내가 들른 데 중
크레타 이라클리오와 하니아는 분칠 떡칠 새로 해서 우리네 국립박물관 중국박물관 못잖은 화려함을 장착한 반면
어제 들른 스파르타를 비롯한 여타 박물관은 목불인견이다.
그래도 요새 그리스 정부가 노후 박물관 개비에 박차를 가하는 듯 이곳 올림피아박물관만 해도
건물은 단층 허름한 건물이나 내부는 천지개벽 깔끔하기가 눈이 부시다.
저 장면은 영원히 잃어버렸지만 나로선 새로운 것들을 얻었다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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