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 용인 서봉사지는 내가 실은 안지 얼마되지 않는다. 대략 5년 안쪽일 것이다.
그때 무심코 용인 일대 답사표를 짜다간 현오국사비라는 보물이 이곳에 있다기에 올랐다가 반하고 만 곳이다.
내가 처음 이곳을 찾던 시절엔 저 밑 동네 어느 아파트에 토지공사 건설업자 김충배가 살고 있었다. 내가 현장에 올랐을 적에 저 밑에서 김 차장이 헐레벌떡 달려 올라왔다.
그땐 발굴 전이었다.
여타 명찰 자리가 뒷산이 웅장한 데 견주어 광교산 중턱에 자리한 이 서봉사지는 광교산 봉우리 중 하나로 쌍둥이를 방불하는 형제봉이 압권이다.
이후 틈나는 대로 나는 기분이 좋으면 좋아서
울적하면 울적해서 간헐로 이곳을 찾곤 한다.
그 계곡 밑에는 그런대로 소문난 카페가 있어 가끔 차 한잔 하곤 한다.
멀리 기차 타고 훌쩍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면 나는 언제나 파주 보광사나 남양주 수종사, 그리고 이곳 용인 서봉사지를 찾는다.
바람 피기 좋은 곳이라 불륜을 꿈꾸는 자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2016, 11. 16)
반응형
'문화재현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7년만에 다시 찾은 에페수스 (0) | 2020.11.20 |
---|---|
에페수스는 오전에 관람해야 한다 (0) | 2020.11.20 |
이제야 봐서 미안한 우면산 국악박물관 (0) | 2020.11.16 |
용인 서봉사지서 조망하는 낙엽송 단풍 (0) | 2020.11.16 |
대사간 계회도大司諫契會圖(1606年) (0) | 2020.11.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