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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영감들에게 주는 고언, 흘러간 노래 그만 틀어라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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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업계 투신한지 대략 30년, 그때 접한 논문 연구성과라는 것이 이미 10년이 지난 것이 대부분이었으니, 하긴 뭐 그때도 이미 퇴직한 이기백은 고사하고 이병도까지 인용되던 무렵이라, 그래 그때는 연구층도 얇았기에 그렇다 치고 

어찌하여 21세기가 대두한지 20년이 지났음에도 내가 30년 전에 접한 그 논문들이 여전히 인용되고, 금과옥조로 군림한단 말인가? 

흔히 인문학은 자연과학과 달라서 그 생명이 길다 하지만, 무슨 얼어죽을 변종이라고 30년 전에 본 10년 이상 지난 글이 여전히 인용된단 말인가? 

그때 한창 활동하거나 이른바 대가라 해서 군림하던 사람들은 하나 같이 이젠 백발이 성성한 70대 80대가 되었으니, 그런 사람들이 여전히 활개를 친다는 것은 누구의 잘못인가?

변화가 없었기 때문이지 뭐가 있겠는가? 전배들을 짓밟고 일어서서 새로운 학문을 주창하고 열어제쳤어야 함에도 맨 그 소리가 그 소리라 전배前輩가 A라 한 것을 B라 결론만 슬쩍 바꾸고, 전배가 A라 한 것을 증거만 보완해서 새로운 연구인양 포장했기 때문이지 뭐가 있겠는가? 

그러니 30년 전에 이미 대가로 통한 사람들이 지금은 원로라는 이름으로 흘러간 노래 주구장창 틀어대는 것이 아니겠는가? 

물론 흘러간 노래라 해서 잊어야 하는가? 트로트가 의미가 있는 것은 BTS가 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그것은 어디까지나 양념이지 메인디시일 수는 없다. 

저런 흘러간 노래를 주구장창 틀어대는 인간들이 지역별로 꼭 한 놈씩 있어, 내가 어제는 그 정도가 극심한 어느 영감탱이를 호되게 비판했지만, 어찌 그뿐이랴? 

전라도에도 있고 충청도에도 있고 강원도에 있고 경상도에도 있으며, 것도 남북으로 갈라 경남에는 이 영감, 경북에는 저 영감, 전남에는 이 영감, 전북에는 저 영감, 충남에는 이 영감, 충북에는 저 영감하는 꼴로 분봉이 이뤄졌으니 

도대체 언제까지 저 영감탱이들 흘러간 노래만 주구장창 들어야 한단 말인가?
 

 
그런가 하면 30년 전 그때 나랑 같이 출발한 신종 영감탱이들이 부상 중이니, 내가 벌써 환갑이 코앞이라, 나 역시 이미 흘러난 물이라, 이 신종 영감탱이들이 등장해 새로운 봉건제후를 꿈꾸는 작태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각종 이름으로 뒷짐지고 나타나서는 감내놔라 배내놔라 하는 꼴불견이 일어난다. 

아서라! 그런 자리 불러도 아예 가지를 마라.

이젠 젊은 사람들 눈치를 졸라 볼 때다.

내가 나타나서 평균연령 높아지고, 그것 하나로 구닥다리 냄새 풍기는 자리라면 아예 얼씬도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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