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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청와대 불상, 이젠 조계종이 결단내야 한다

by taeshik.kim 2019.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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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불상



청와대 불상은 볼모다. 

식민지시대에는 잘 생겼다 해서 '미남불상'이라는 이름을 얻은 이 통일신라시대 석불좌상石佛坐像은 볼모다. 


볼모란 무엇인가?

인질이다. 

인질이란 무엇인가?

포로다. 


그렇다면 누가 인질 포로 볼모로 잡고 있는가? 

놀랍게도 부처를 절대의 인격체로 섬기는 대한불교조계종이다. 





이 무슨 말인가? 


높이 108㎝, 어깨너비 54.5㎝, 무릎 너비 86㎝인 저 불상은 경주시 도지동 이거사移居寺라는 절터에 있다가 1912년 데라우치 마사타케(寺內正毅) 초대 조선총독한테 진상되어 서울 남산 총독관저로 옮겨졌다가 오늘 현재 청와대에 갇혀 지낸다. 


불법으로 제자리에서 탈취되어, 더구나 조선총독한테 진상되어 오늘에 이른 역사가 이토록 명백한데도, 도대체 저 부처님은 왜 제자리로 돌아가지 못하는가? 


놀랍게도 그것을 막고 있는 주범이 조계종이다. 


저 불상을 볼모 신세에서 건져내고, 청와대라는 울타리에서 구출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 때마다, 조계종이 번번이 반대했다. 

부처를 모신다는 자들이 도대체 머리에 무슨 꿍꿍이가 있기에 막는다는 말인가? 



총독관저의 청와대 불상




듣자니,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대통령 집무실이요 관저가 있는 청와대에 특정 종교를 상징하는 불상이 있어서는 아니 된다 해서, 방축 움직임이 있었으니, 그런 움직임과 맞물려, 


첫째, 그런 방출 움직임에 쫓기다시피 해서 나오는 모습 보여주기 싫기 때문이요, 

둘째, 그러면서도 청와대에 불상 한 분 계시니, 그것이 불교의 자존심과도 연계된다 생각하는 모양이라 


이런 복합적인 심리가 작동해서 조계종이 번번이 반대하는 모양이어니와, 


그에 더불어 내가 일전에 어떤 불교미술사학자와 대화하는 중에 저 불상 얘기가 나와 그가 하는 말을 들으니, 


"청와대에 저런 불상 한 분 계시는 것이 어떤가? 외국 정상도 빈번이 청와대를 방문하는데, 그런 외국 정상들한테도 부처님을 보여드릴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 하는 논리로 경주 반환을 반대하는 모습을 보고는 기겁하고 말았다. 



총독관저의 청와대 불상




이 무슨 썩어빠진 정신 머리란 말인가?

청와대 구석데기에 밀린 저 불상은 어떤 외국 정상이 본다는 말인가?

청와대 출입기자들도 1년에 한번 볼까말까한 구중심처다. 


이런저런 논리 다 떠나, 다름 아닌 부처님은 저 신세로 계속 쳐박아 두어야 한다는 조계종 논리를 나는 그 어떤 명분 이유로도 용납할 수가 없다. 



청와대에 반환 요청서 전달하는 경주 지역 문화계 인사들



다행히 문재인 정부 출범과 더불어, 경주 지역 문화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저 불상 경주 반환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하기 시작했고, 오늘도 그 반환을 요청하는 문건을 청와대 등지에 전달했다고 하거니와, 그 소식은 아래 기사를 링크하라. 


일제가 옮긴 '청와대 불상' 경주 귀향 본격화 


아울러 이 불상에 대해서는 이 블로그에 아래 다른 글들이 있으므로 아울러 참조하기 바란다. 


까마득히 잊고 지낸 청와대 불상의 추억


일제에 납치돼 청와대에 갇힌 ‘미남 석불’  


청와대 미남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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