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오늘, 그러니깐 2019년 4월 16일(한국시간) 노트르담대성당이 불타내리는 소식을 영상을 통해 접하면서 그 날짜 일기에 나는 아래와 같이 적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프랑스 천년 역사의 온축이다. 에펠탑이 들어선 뒤에도 노트르담이 차지하는 위치는 단 한번도 흔들림이 없어 높이에선 에펠에 양보했을지언정 깊이는 누구도 따를 자 없었다. 그런 지난 천년의 프랑스 역사가, 아니 인류 역사 거대한 축이 굉음을 내며 주저앉았다.
딱 1년이 흐른 지금 현장은 어떠할까? 아무래도 외신들도 화재 발생 1주년을 즈음해 가만 있을 수는 없었던지, 관련 소식을 시시각각 전하거니와, 이를 기념한 대성당 타종이 있는 모양이라, 그에 맞추어 파리 시민들은 코로나19 대응 최전선에 있는 사람들한테 감사하고자 박수로 호응하기로 했단다.
그렇다면 불타 내린 성당 복원은 어찌 진행되고 있을까? 외신을 인용한 저 기사에 의하면 5년 이내에 재건하겠다는 계획을 마크롱 대통령이 다시금 강조했단다. 왜 5년인가?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이 열리니 그에 즈음해 장중한 복원 완료를 고한다는 계획이다.
한데 어째 들려오는 소식이 영 믿음이 가지 못하는 구석이 있어, 마크롱은 그 복원사업 단장으로 느닷없는 예비역 육군 대장을 임명했다나 어쨌다나, 장루이 조르줄랭 이라는 사람이 그 주인공으로 그에게 주어진 직함은 노트르담 대성당 재건자문위원장. 그가 밝힌 복원사업 대장정 캘린더에 의하면 "2024년 4월 16일 미사를 준비하는 것"이란다.
하지만 벌써 곳곳에서 복원사업은 삐걱거리는 소리를 낸다. 지난 겨울 폭풍우에, 그리고 최근에는 코로나19에 사업이 중단된 것이다. 이렇게 잃어버린 시간을 벌충하고자 무리를 하게 되지는 않을지 내심 걱정이 되기는 한다. 저 군바리는 문화재 문외한이라 이미 설화를 쳤다.
물론 해당 문화재가 중요하다 해서, 세계유산이라 해서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해야 한다는 당위를 담보하지는 않는다. 예서 관건은 복원 방향이다. 이 방향만 정해진다면, 복원 공사라는 거 그리 많은 시간을 요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 나는 이미 수리복원 공사는 빨리빨리 해치울 수록 좋다는 말을 한 적 있다.
공사 늘어져서 잘 되는 꼴 동서고금 막론하고 못 봤다. 방향만 정해지면 무슨 문제랴?
이 복원 방향과 관련해서는 내가 그간 업데이트가 제대로 되지 않은 까닭에 어떤 방향으로 추진되는지는 아는 바가 없다. 추후 그에 대해서는 관련 자료들을 검토해서 소개해 보고자 하며, 오늘은 이 참사가 발생한지 1년이라는 사실만을 상기하고자 한다.
'NEWS & THESI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열도 초토화하는 코로나19 (1) | 2020.04.17 |
---|---|
우한 바이러스 계속 흘리는 트럼프 정부 (0) | 2020.04.16 |
중국 눈치 보다 죽도밥도 안된 세계유산위 (2) | 2020.04.16 |
바이러스 먹고 비틀거리는 칸영화제 (0) | 2020.04.16 |
분담금 중단, WHO 숨통을 죄는 미국 (4) | 2020.04.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