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수녀원 화장실에서 400년 된 유리 남근상 발굴

독일 헤르포르트Herford의 옛 수녀원 유적을 발굴하던 고고학자들은 도기 조각, 도구, 생활 쓰레기 등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2미터 깊이 화장실 구덩이에서 국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수도원 생활에 대한 기존 통념에 도전할 만한 유물이 발견되었다. 바로 20센티미터 크기 남근 모양 녹색 유리 조각phallus-shaped piece of greenish glass이었다.
16세기 또는 17세기에 제작된 이 유물, 현재는 "헤르포드의 유리 남근상Glass Phallus of Herford"으로 알려진 이 작품은 해답보다는 더 많은 질문을 불러일으키며 유머, 상징, 역사적 뉘앙스를 하나의 인상적인 르네상스 시대 공예품에 담아내고 있다.
연구자들은 이 유리 유물을 스캔들이나 비난의 대상으로 보기보다는, 과거가 현대의 고정관념보다 훨씬 더 유쾌하고, 아이러니하며, 사회적으로 표현적인 면모를 보였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증거로 해석한다.
귀족 여성 수도원 거주 공간과 연결된 2미터 깊이 옛 화장실 구덩이에서 발견된 이 유물은 오늘날 친밀감을 나타내는 물건들과 비교되기도 한다. 그러나 학자들은 증거가 다른 방향을 가리킨다고 강조한다.
대부분 전문가는 이 유물을 신기한 물건이나 의례용 술잔, 즉 엘리트 계층 사교 모임이나 유머러스한 자리에서 축제나 상징적인 맥락에서 사용된 일종의 대화 소재로 해석한다.
이러한 물건들은 풍자, 농담, 연극적인 몸짓이 귀족 문화 일부였던 근대 초기 유럽에서 드물지 않았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헤르포드 유리 남근상은 숨은 스캔들을 폭로하는 것이 아니라, 르네상스 시대 사회, 심지어 종교 시설 안에서조차 아이러니, 재치, 시각적 도발을 도덕적 일탈로 여기지 않고 수용할 수 있었음을 보여준다.
이 유물은 현재 헤르네에 있는 LWL 고고학 및 문화 박물관 상설 전시관에 전시되어 있으며, 방문객들에게 계속해서 궁금증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역사학자들은 당시 여성 수녀원이 엄격한 고립의 은둔처라기보다는 귀족 가문의 딸들을 위한 준궁정적인 거주지 역할을 했다고 지적한다.
교육, 음악, 지적 교류, 의례적 모임 등이 일상생활 일부였다.
따라서 이 유리 유물은 상징주의, 유머, 의례적 공연이 중요한 역할을 했던 더 넓은 문화적 맥락에 부합한다.

헤르포드에서의 이 발견은 언론인 귀도 클라인후베르트Guido Kleinhubbert의 저서 《어두운 비밀들》(Düstere Geheimnisse)에 실린 수많은 특이한 고고학적 이야기 중 하나다.
이 책은 독일 역사 전반에 걸쳐 발견된 불가사의하고 때로는 불안감을 자아내는 유물들을 탐구한다.
클라인후베르트는 선정적인 보도보다는 예상치 못한 유물들이 과거 사회의 복잡성을 어떻게 드러내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저자가 소개하는 사례 중에는 습지에서 발견된 미라화한 손가락, 팔츠Palatinate 지방의 의식적 폭력이나 식인 풍습cannibalism 과 연관된 7천 년 된 두개골 조각, 그리고 19세기의 섬뜩한 의식에 사용되었다고 전해지는 수수께끼 같은 "스타데의 피의 유리잔Blood Glass of Stade" 등이 있다.
각각의 유물은 잊힌 두려움, 신념, 희망, 그리고 사회적 긴장감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해 준다.
다른 장에서는 고고학자들이 슈트라우빙Straubing 근처 옛 로마 군사 캠프에서 의식용 인형과 유사한 유물들을 발굴한다.
이 유물들은 저주 인형이나 마법 인형과 같은 형태를 띤다.
그 의미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불안의 상징이었을까? 저항의 몸짓이었을까? 아니면 영적 수행의 흔적이었을까?
이 책은 책임감 있는 고고학이란 편리한 설명을 만들어내기보다는 모호함을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을 독자들에게 일깨운다.
이러한 이야기들이 매력적인 이유는 과거를 인간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 유럽 사람들은 오늘날 우리처럼 웃고, 농담하고, 실험하고, 믿고, 의심하고, 즉흥적으로 살아갔다.
유머와 신비가 뒤섞인 헤르포드의 유리 남근상은 판단이나 스캔들보다는 우리가 공유하는 인간성을 반영한다.
결국 그 물체의 진정한 용도는 영원히 확실히 알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쩌면 바로 그 불확실성이 그토록 매력적인 이유일지도 모른다.
그것은 우리에게 미덕과 엄격함에 대한 단순한 서사를 다시 생각하게 하고, 역사가 다채롭고, 아이러니하며, 때로는 놀랍도록 예측 불가능하다는 것을 일깨운다.
클라인후베르트의 어두운 비밀(Düstere Geheimnisse)은 이와 같은 발견들을 사려 깊고 연구에 기반한 이야기 속에 엮어내어, 독자들을 독일 고고학적 과거의 기묘하고, 흥미롭고, 때로는 섬뜩한 구석으로 안내한다.
그리고 작은 유리 조각 하나가 어떻게 문화, 유머, 그리고 수 세기에 걸쳐 사람들이 자신을 표현해 온 다양한 방식에 대한 심오한 질문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
꿈보다 해몽이라고, 너무 상징으로 해석한다. 나는 그보다 실제 사용한 물건이라 본다.
실제 사용했을지도 모르는 구석기 뺀질뺀질 거시기
https://historylibrary.net/entry/2-35
실제 사용했을지도 모르는 구석기 뺀질뺀질 거시기
기자들이 본래 짓궂다. 물론 그렇다고 저 사진을 기자가 시켜 취한 포즈라는 증거는 없다. 저런 남근은 누가 뭐라 해도 남자보다는 여자가 쥔 모습이어야 하며, 것도 할매라면 이야기가 안 되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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