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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W. B. Yeats 자서전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2.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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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예이츠 자서전에 대해선 아래서 아주 간단히 소개했으니 참고바란다.


"알고도 바꾼 것은 없지만 기억 착란은 꽤 있을 것이다"는 William Butler Yeats 자서전


"알고도 바꾼 것은 없지만 기억 착란은 꽤 있을 것이다"는 William Butler Yeats 자서전

좋아한 친척이나 지나간 이상한 사건이 이따금 떠오를 때면 나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이야기할 사람을 찾는다. 그러다 나는 듣는 사람이 따분해 하고 있음을 이내 눈치채게 된다. 그러나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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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시피 시기를 달리하는 두 시기 자서전 묶음인 까닭에 결이 좀 다르다.

간평하면 일찍 나온 젊은시절 일기는 상대적이긴 하나 부담이 덜한 반면 2부는 굉장한 인내를 요구한다.

2부엔 아일랜드 현대사 응축이면서 그의 문학관이 잘 드러나며 이런 삶의 궤적들에서 예이츠 후기시가 왜 그리 사변철학으로 옮아갔는지를 엿보게 하는 열쇄들이 있다.

빅토리아 이래 영문학 흐름을 통괄해야 하는데 이에는 그가 직접 교유한 당대 문인들에 대한 증언과 평가가 수두룩하다. 특히 자기보다 열상가량 많은 오스카 와일드 패몰에 얽힌 증언이라든가 버나드 쇼에 대한 냉혹한 평가는 주목할 만하다.

스무살가량 어린 제임스 조이스는 시건방진 놈으로 실명을 가리고 잠깐 지나가니 이는 아마도 자서전 집필시기라는 한계를 고려해야 한다. 조이스가 아주 유명하게 된 것은 훗날이기 때문이다.

덧붙여 그가 직접 간여한  아일랜드 독립투쟁을 둘러싼 갈등이 비교적 소상한데, 예이츠는 점진적 문화자치 문화독립을 주장했으니 이 점에서 그는 춘원과 상당히  비슷하다.

폭탄테러를 앞세운 급진주의자들과 대립했지만 그렇다고 그들을 우리 생각처럼 죽일놈 살릴놈이라고 공격하진 않는다.

19세기까지는 전형하는 로맨티시즘 길을 걸었지만 그는 의심할 여지없는 19세기 최고 영문학시인이요 새로운 시도를 일삼은 20세기 또한 가장 위대한 영문학 시인이다.

그의 중후기 시들을 보면 동양신비주의 전통이 아주 짙어 때로는 일본 우키요에 흔적도 묻어난다.

그런 의문들이 이 자서전을 통해 봄눈 녹듯 사라진다.

점쟁이? 예이츠는 점쟁이들을 수시로 만나고 그들을 통해 신비체험을 하기도 했다.

누가 점쟁이를 비하하는가? 어떤 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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