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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스문명55

인더스문명은 평화로왔던 지상천국인가 (4) 신동훈 (申東勳·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 원래 화요일 오전에는 글을 올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혹시라도 필자의 글을 기다리는 분이 계셨다면 미안하다는 말씀드린다. 사실 필자도 생업이 있는지라 되도록 연재 주기를 지키려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화요일 연재는 필자가 최근 뭔가를 연구 관련하여 배우기 시작했는데 정확히 그 투자한 시간 만큼 이 작업에서 시간이 빠져 나갔다. 사실 어차피 빡빡한 스케줄에서 뭔가 하나가 들어오면 다른데서 펑크가 나는것은 당연한 일인지라 미리 살펴보고 고지를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필자가 이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은 개인적인 취미생활은 전혀 아니고, 언젠가도 올렸듯이 이 작업이 지난 십수년간의 우리 연구실 활동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비전을 함께 살펴.. 2019. 4. 24.
인더스문명은 평화로왔던 지상천국인가 (3) 신동훈 (申東勳·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이번 회에서는 하라파 문명의 특이함을 설명하는 여러가지 이야기 중 한가지-. 인더스문명은 전쟁이 거의 없었으며 정예화된 군대도 없는 사회였다는 주장에 대해 좀 써보기로 한다. 인더스문명이 다른 문명보다 훨씬 평화로운 사회였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 중 하나가 "인더스 문명은 군대와 무력보다는 무역과 종교로 결합된 사회로 지배자는 군인, 황제가 아니라 승려와 같은 집단이었을 것이고 평상시 전쟁도 거의 없었던 사회"라는 것이다. 인더스 문명과 그 사람들에 대한 상상도. National Geographic. 상업과 교역은 인더스문명을 설명하는데 있어 빼 놓을 수 없는 요소이다. 그 근거 중 하나가 제대로 잘 만들어진 무기가 인더스 문명 시기.. 2019. 4. 19.
인더스문명은 평화로왔던 지상천국인가 (2) 신동훈 (申東勳·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 그 때 발굴단 숙소 옥탑방 술자리에 누가 있었던지는 내 기억이 확실치 않다. 아마 신데교수와 나 외에 김용준 박사, 이렇게 셋이 술을 마시며 이 이야기 저 이야기 후레쉬 불에 의지하여 나누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래는 신데교수와 나누었던 이야기 중 기억 나는 대목만 대화 형식으로 정리 해 본 것이다. 이날 저녁때 있었던 대화일수도 있고 나중에 들었던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편의상 모두 묶어 대화로 정리하였다. 라키가리 유적 현장을 가보면 이렇게 쌓아 놓은 소똥이 가득하다. 소똥은 이렇게 잘 빚어져 연료로 사용된다. 나: 막상 여기 와보니 그냥 소 똥을 말리는 언덕 뿐이다. 여기 지하에 5천년 전 도시 유적이 있다는 것은 어떻게 아나? 신데교수: 여기는 이미.. 2019. 4. 16.
인더스문명은 평화로왔던 지상천국인가 (1) 신동훈 (申東勳·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 앞에서도 한번 썼듯이 필자는 인도조사 중 소위 말하는 "인더스문명의 대도시" 유적을 두군데를 봤다. 한군데는 구자라트 주의 돌라비라 유적. 다른 한군데는 하리아나 주의 라키가리 유적이다. 어느나라 어떤 문명이나 문명권 안에는 광범위한 농촌이 펼쳐져 있고 그 안에는 여러 크기의 도시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이런 점이 인더스 문명의 경우 그 문명의 특징 중 하나로 매우 두드러진다. 인더스 문명의 유적. 원으로 표시된 것이 인더스 문명의 도시 유적이다. 지금까지 발굴된 도시 유적도 상당히 많지만 그 중에서 "대도시"급에 속하는 것은 모두 다섯군데로 Mohenjo-daro, Harappa, Dholavira, Kalibangan, 그리고 Rakhigarhi이다... 2019. 4. 12.
인도사회와 Sati(사티) 인용자注 : 인더스문명 부부합장묘 발굴과 관련한 인도사회 여성들의 남자 따라죽기(혹은 따라죽임)인 순장殉葬 혹은 순사殉死인 사티(sati) 관련 서울대 해부학교실 신동훈 교수의 연재에 대해 인도 현지에서 오랜 기간 생활하면서 인더스문명(하라파문명) 고고학 발굴조사에도 질기도록 종사한 김용준 박사가 아래와 같은 보완 설명을 붙였으니, 음미할 대목이 많아 전재한다. =========================== Sati가 보편화한 것은 라마야나와 관련이 깊습니다. 라마(Rama)의 아내 시타(Sita)가 자신의 순결을 증명하고자 불에 뛰어들죠. 일단 Sati보다는 열녀촌 같은 곳에서 생활하는 것이 과부의 일반적인 삶이었습니다. 바라나시 등지에 유명한 과부촌이 있습니다. 인도 영화 《Water》는 사티와 .. 2019. 3. 15.
인도 학술 조사 이야기 (21) : 함께 묻힌 먼 옛날 그 시절 부부-연인들 (6) 신동훈 (申東勳·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 Sati 이야기에서 길어졌다. 이제 본론인 인더스 문명시대 부부합장묘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앞에서 쓴 대로 수천년 된 옛 무덤에서 부부합장묘가 발견되면 세계적인 화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발견을 언론이 다룰 때 기사 캡션은 "영원한 사랑" 등의 이야기로 포장 된다. 아래는 또 다른 부부합장묘의 예로 루마니아에서 발견 되어 언론 보도 된 것이다. 루마니아에서 발견된 중세 남녀 인골. 아마도 부부라고 생각되지만 이 두 사람은 손을 잡고 함께 묻혔다. 부부가 함께 묻혔을 때 이를 영원한 사랑의 결과로 보고자 하는 것은 대중의 바람이기도 하다. 미국의 고고학 대중지인 "Archaeology Magazine"에는 다음과 같이 이 부부합장묘를 설명했다. "T.. 2019.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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