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전체 글15334

문화재는 국가기간시설이다 방화를 필두로 하는 문화재에 대한 그 어떤 파괴 기도 혹은 시도는 국가기간시설에 대한 폭격이요, 점탈이며, 분쇄다. 그런 시도는 내란죄 국가전복죄에 해당하며, 따라서 그런 기도를 한 자들은 주동자는 사지는 찢어죽이며, 삼족은 멸하며, 구족은 3천리 위리안치해야 한다. 그나저나 국가 중요문화재는 국가기간시설로 지정해 달라 그리 말하건만, 국정원 등등이 엿 드시라계속한다네 젠장.... 남대문 동대문이 청와대보다 못하단 말이니? (2018. 3. 10) *** 대통령실은 용산으로 옮아갔으니 저 표현도 손질해야 하지만 역사성을 고려해 남기며 아울러 육두문자는 순화한다. 나아가 시간이 흐른 지금 그 사이 변화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더불어 국가기간시설 지정이 혹여 접근권을 제한하는 역효과도 빚을 수 있을 것이다. .. 2023. 3. 10.
아무도 읽지 않은 삼국사기 삼국유사, 살아남은 것이 기적이다 세상에서 동명왕東明王의 신통하고 이상한 일을 많이 말한다. 비록 어리석은 남녀들까지도 흔히 그 일을 말한다. 내가 일찍이 그 얘기를 듣고 웃으며 말하기를, “선사先師 중니仲尼께서는 괴력난신怪力亂神을 말씀하지 않았다. 동명왕의 일은 실로 황당하고 기괴하여 우리들이 얘기할 것이 못된다.” 하였다. 뒤에 《위서魏書》와 《통전通典》을 읽어 보니 역시 그 일을 실었으나 간략하고 자세하지 못하였으니, 국내의 것은 자세히 하고 외국의 것은 소략히 하려는 뜻인지도 모른다. 지난 계축년(1193, 명종 23) 4월에 《구삼국사舊三國史》를 얻어 동명왕본기東明王本紀를 보니 그 신이神異한 사적이 세상에서 얘기하는 것보다 더했다. 그러나 처음에는 믿지 못하고 귀鬼나 환幻으로만 생각하였는데, 세 번 반복하여 읽어서 점점 그 근원.. 2023. 3. 10.
인도박물관에서 사진전 일 때문에 인도에 드나들면서 그 나라에 있는 박물관 중 나름 유명한 곳 세 군데를 모두 가봤는데, 델리박물관 National Museum in New Delhi, 뭄바이박물관 Chhatrapati Shivaji Maharaj Vastu Sangrahalaya, 그리고 콜카타 인도박물관 Indian Museum of Kolkata 이다. 이 중 콜카타 인도박물관이 가장 오래된 곳으로 안다. 필자의 연구진이 참여한 라키가리 발굴 사진전이 아마 이 박물관에서 개최될 듯한데, 인도 측 연구자와 함께 준비하기로 했다. 도록도 아마 제작하게 될 것 같다. 아마도 내년 중반 이후나 되어야 공식적으로 선을 보이지 않을까 하는데 도록작업은 올해 하반기에 본격화할 것으로 본다. 도록 편집은 인도에서 세 명, 그리고 한국에.. 2023. 3. 9.
어떤 장관의 연출한 해외 데코레이션으로서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어제인가 그제 각중에 서재로 들이닥친 아들놈이 메모지 같은 걸 보면서 묻기를 "아부지 ,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라는 책 있소?" 하기에 "있는데 왜?" 하면서도, 속으로 생각하기를 "아, 아들놈이 드뎌 이제 책을 가까이하기로 한 모양이다. 이런 날이 올 줄이야" 하고 나름 감격해 하는데, 하는 말이 그 책이 내가 있다 없다를 두고 내기판이 거실에서 벌어졌댄다. 각중에 무슨 펠로폰네소스? 하는 의뭉함과 더불어 그러면 그렇지 하는 탄식이 일어났더랬다. 그러다가 웬 펠로폰네소스 타령인가 하는 의문을 풀게 되었으니, 작금 권력 최상층에 속하며, 작금 최고 권력 최측근으로 통하는 작금 내각 구성원 어떤 장관이 연출한 의도하는 사진 때문이었음을 이내 알게 되었으니, 바로 이 장면이 문제였다. 우리 공장에서 발행한 관.. 2023. 3. 9.
이 시스템은 로그인 없이 접근 가능하도록 열어야 한다 https://www.kci.go.kr/kciportal/main.kci 한국학술지인용색인(Korea Citation Index) ※ (필수참고) [붙임2] 신청요강에는 자세한 신청방법과 제출서식이 포함되어 있사오니 신청 시 필독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연구재단에서는 「온라인 논문투고 심사시스템」 사용을 희망하 www.kci.go.kr PUBMED처럼 별도 로그인 없이 접근 가능하도록 열어야 한다. 현재는 자기 논문을 누가 인용했는지를 로그인 없이는 볼 수가 없다. 이 사이트를 구글 Scholar처럼 한글로 출판한 논문의 피인용논문을 연쇄적으로 볼 수 있도록 연구자들 자기 리스트 계정도 만들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애써 어려운 시스템을 구축했는데 로그인이라는 폐쇄적 구조로 백프로 활용 못하고 있다는 생.. 2023. 3. 9.
왕검성은 강에 바싹 붙어 있지 않았다 고조선 수도 왕검성이 평양에 있었는지 어디에 있었는지 여기에 대해 논할 생각은 없고, 단지 사기 조선전에 하나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이 있어 쓴다. 天子爲兩將未有利, 乃使衛山因兵威徃諭右渠, 右渠請降遣太校勘 205子獻馬. 人衆万餘持兵方渡浿水, 使者及左將軍疑其爲變謂太子, ‘已服冝毋持兵.’ 太子亦疑使者詐之遂不渡浿水復引歸. 報天子誅山. 左將軍破浿水上軍, 迺前至城下圍其西北. 樓舡亦徃㑹居城南. 右渠堅守數月未能下. (좌장군이 浿水에서 군사를 격파하고 전진하여 [王險]城 아래 이르러 서북쪽을 포위했다. 樓船[軍] 또한 [거기로) 가서 합세하고는 성 남쪽에 주둔하였다. 우거가 끝내 성을 굳게 지키므로 몇 달이 되어도 함락할 수 없었다.) 전쟁 마지막 왕검성을 포위할 때 이르러 한나라 병사들은 성의 서북쪽과 남쪽을 포위하기.. 2023. 3. 9.
[2023 런던 풍경] (4) 영국박물관 British Museum ① 상형문자, 잠금을 해제한 고대 이집트 by 장남원 요즘 주위를 둘러 보면 이집트를 가 본 사람과 못 가본 사람으로 나뉜다. 전시장 가운데에는 로제타스톤이 있었다. 샹폴레옹(Jean-François Champollion,1790-1832)과 토마스 영(Thomas Young, 1773-1829)이 1822년에 비문을 해독한 때로부터 200주년이 되어 열린 열린 전시였다. Hieroglyphs: unlocking ancient Egypt The hidden world of ancient Egypt was revealed through the discovery of the Rosetta Stone, which provided the key to decoding hieroglyphs. www.britishmuseum.org 비문 해독으로 고대 이집트로 가는 문.. 2023. 3. 9.
표절? 그게 대수니? 괘릉 석인상..항용 이를 두고 아랍인이 들어왔네 안왔네 하는데 난 저렇게 생긴 아랍인을 본 적이 없다. 아랍인 종자가 개량됐나? 저와 같이 내가 글을 쓰기는 2014년 3월 8일 그러면서 저것을 내가 상술하기를 몇년 뒤 저걸 고대로 들고 나와 논문을 쓴 이가 있다. 이르기를 내 글은 정식 공간을 거친 논문이 아니기에 지재권을 주장할 수 없댄다. 뭐 글타고 논문으로 써도, 책으로 써도 안 베껴 쳐먹는 것도 아니더라. 이른바 통합적 관점에서 보면 너무나 자명한 사실이다. 도상학? 그걸로는 죽었다 깨나도 모른다. 내가 말하는 그랜드디자인을 간파하지 아니하면 죽었다 깨나도 도상 타령만 일삼다 만다. 이 그랜드디자인을 알면 저것이 진묘수 사천왕상 금강역사가 상통함을 본다. 표절? 도둑질? 머 어때서? 하긴 하도 .. 2023. 3. 8.
한 소년이 겪은 신사참배와 창씨개명, ‘국민학교’ 1. 심상소학교 입학통지서 소화 14년(1939년) 3월 당시 경성부(京城府, 현 서울시) 숭인정(崇仁町, 현 종로구 숭인동) 65-1번지 살고 있던 김춘영(金春永) 씨는 그달 25일 아들 김상철(金相哲) 군의 심상소학교(초등학교) 입학 통지서를 받았다. 당시 입학은 학교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했다. 통지서 안내문에 따르면, 상철 군은 ‘사정(査定)’의 결과 허가를 받았으며, 4월 5일 오전 9시까지 보호자를 동반하여 등교하라고 나와 있다. 그에 앞서 보호자는 (3월) 2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본 통지서를 지참하여 학교에 들르라고 하였다. 구한말 이후 조선인 학생들이 다니던 초등학교는 소학교, 1906년 이후에는 보통학교로 불렀다. 반면 조선에 거주하는 일본인을 위한 초등학교는 심상소학교(尋.. 2023. 3. 8.
강영훈과 육당 최남선, 그리고 만주국 건국대학 21대 국무총리를 지낸 강영훈(姜英勳, 1922~2016)은 평북 창성 사람이다. 일제 말기 학도병으로 끌려가 군 생활을 한 것이 인연이 돼 그는 군인의 길로 들어섰다. 주영대사, 국회의원, 국무총리 등을 지낸 것은 예편 후의 일이다. 현역군인 시절 강영훈의 기개는 남달랐다. 6군단장 시절에 4.19혁명을 맞았다. 당시 상부에서 “전차 중대를 출동시키라”고 명령이 내려오자 그는 “탱크로 학생들을 깔아뭉개버리겠다는 얘기냐”며 이를 거부했다. 1961년 육군사관학교 교장 시절 5.16 군사 쿠데타가 발발하자 그는 육사 생도들의 ‘혁명 지지’ 시위 동원에 반대하였다. 이 일로 그는 ‘반혁명 장성 1호’로 체포돼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되었고, 육군 중장으로 예편하였다. 무관 출신인 강영훈이 육당 최남선과 각별한 사.. 2023. 3. 8.
평양성에 대한 생각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는 물론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도 방정하게 구획된 바둑판 모양의 고대 도시는 꽤 보고가 있다. 가까이는 발해와 일본의 여러 수도들도 모두 그렇다. 당나라 도성 체계를 모방했다고 하지만, 캄보디아 앙코르와트까지 이렇게 반듯한 형태의 도시 구조가 이루어졌던 것을 보면 꼭 당나라 도성체계에서만 볼 수 있는 체제는 아니었을 것이다. 유독 그렇지 않은곳이 바로 한반도인데, 한반도 국가 (발해는 한반도가 아니므로) 에서는 이런 모양의 도시구획을 가진 도시가 한번도 출현한 적이 없는 것 아닌가? 이르게는 고조선 왕검성으로 비정되는 평양 일대 도시흔적부터 시작해서 고구려, 백제, 신라, 고려, 조선에 이르기까지 왕성들이 바둑판처럼 구획 설계되어 건설된 적이 한번도 없는 것 같다. 최근에 옛 도성을.. 2023. 3. 8.
관서지방 여행 (7) 삼십삼칸당 2-3-3 삼십삼칸당三十三間堂 산주산겐도さんじゅうさんげんどう. 이리 쓰면 알아들을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三十三間堂이라 삼십삼칸당이다. 이름으로 보아 33칸 건물이라는 뜻이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칸이라는 개념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우선 칸이라는 말은 間으로, 건물이 몇 칸이라고 할 때는 간이 아니라 칸으로 발음한다. 칸, 글자 그대로 공간 space를 의미한다. 이 칸은 오직 동아시아 목조건축에서만 해당한다. 그것도 건물 기둥을 기준으로 성립한다. 그 건물 기둥도 작은 기둥이 아니라 주기둥이라 할 만한 것만을 대상으로 한다. 칸은 이런 主기둥과 다른 주기둥 사이 숫자다. 어떤 건물이 몇 칸인가는 이 주기둥 총 숫자에서 1를 빼면 된다. 다시 말해 주기둥이 10개면 9칸이고, 5개면 4칸이다. 흔히 건.. 2023. 3. 7.
광무군 이좌거 이야기 앞서 정독과 다독 이야기를 했다. 여담 삼아 스핀오프로 한 가지 이야기만 더 써 보겠다. 요즘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필자가 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교과서에는 별주부전이 있었다. 그 별주부전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왔다. 그 내용은 좀 길지만 인용해 보면 다음과 같다. 자라 가로되, "너는 우물 안 개고리라. 오직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도다. 자서(子胥)의 겸인지용도 검광에 죽어 있고, 초패왕의 기개세氣蓋世도 해하성에서 패하였나니, 우직한 네 용맹이 내 지혜를 당할쏘냐? 나의 재조才操를 들어보라. 만경창파 깊은 물에 청천에 구름 뜨듯, 광풍에 낙엽 뜨듯 기엄둥실 떠올라서, 사족을 바토 끼고 긴 목을 뒤옴치고, 넓죽이 엎디면은 둥글둥글 수박 같고 편편넓적 솥뚜깨라. 나무 베는 초동이며, 고기 낚는 어옹들이.. 2023. 3. 7.
고창 봉덕리 3호분 발굴현장 공개 by 영디기 작년부터 조심스럽게 진행해 온 고창 봉덕리3호분 발굴조사. 한쪽 좁은 면적만 발굴조사를 진행했다. 모두가 생각했던 무덤방은 안보이나 모두가 그리는 그림은 그려지고 있다. 마한 분구묘 중 가장 큰 규모. 그 만큼 많은 미스터리를 또 숙제로 만들고 있다. 내일(3월 8일) 11시에 현장 공개설명회를 개최한다. 혹시 관심있으신 분 지나가는 길에 잠시 발걸음을 돌리시면 눈 호강을 하실겁니다. 2023. 3. 7.
관서지방 여행 (6) 경도어소京都御所, 꿔다논 보릿자루 천황의 유폐 감옥 (2) 2-3-2-2 역사 먼저 이 얘기를 하기 전에 다시금 평안경平安京 시대 평안궁平安宮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기왕이면 현재의 경도어소京都御所가 함께 표시된 지도를 봐야 합니다. 아래가 그것입니다. 오른쪽 상단에 현재의 어소가 있습니다. 현재의 경도어소와 평안경 시대 평안궁을 비교해야 하는 까닭은 그것이 천황의 황궁 선후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일본이 경도京都로 천도한 이래 초반기 한동안, 대략 600년 간 황궁은 저 평안궁이었다가 우리네 고려시대 후기인 14세기에 접어들어 지금의 경도어소로 황궁 자리가 옮겨졌습니다. 천황이 상시로 거주하는 공간으로서의 황궁 자리를 경도어소는 명치시대에 에도, 곧 지금의 동경에 내주고 마는데, 이로써 본다면 경도어소가 황궁으로 기능한 기간은 대략 500년입니다. 따라서 황.. 2023. 3. 7.
[문화재 기자 17년] (14) 유홍준을 대체한 최광식 시대의 개막(1) (1) 승승장구하는 최광식 2007년 12월 19일 제17대 대통령 선거 결과는 문화유산계로 국한해도 권력이동의 신호탄이었다. 유홍준 시대가 저물고 최광식 시대가 개막했음을 알렸기 때문이다. 대중 앞에 나서기를 좋아하고, 내실보다는 이른바 보여주기형 치적 쌓기에 치중했다는 점에서 둘은 일란성 쌍둥이를 방불한다. 하지만 그 접근 방식은 꽤나 다르다. 그 스타일에 대해서는 나중에 속성 일람표로 정리할 때가 있을지 모르겠다. 유홍준은 진위 확인은 불가능하나, 들리는 말로는 노무현 정부에서 이명박 정부로 교체가 확정된 시기에도 연임에 욕심을 냈다고 한다. 본인은 그렇지 않다고 부인했다고 알지만, 주변에서는 모두가 그리 말했다. 이는 무엇보다 당시 이명박 예비 정부 실세로 통하던 이재오와 친분이 보통 이상이인 점.. 2023. 3. 7.
관서지방 여행 (5) 경도어소京都御所, 꿔다논 보릿자루 천황의 유폐 감옥 2-3-2 경도어소京都御所 2-3-2-1 개황 다음에 들를 곳이 경도어소라는 곳이라, 이 명칭으로만 봐도 이곳이 경도京都가 도읍인 시절 천황이 머물던 황궁 자리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어御라는 말이 꼭 천황 만이 아니라 쇼군을 뜻할 수도 있습니다. 御라는 말은 넘버 원이라는 뜻입니다. 일본사에서 御가 모름지기 천황 만이 아니라 쇼군까지 포괄하게 된 연원은 하늘에 두 태양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명목상 태양은 천황 한 가지나, 앞서 말했듯이 일본사를 통괄하면 이 천황만큼 불쌍한 존재도 없어 만세일계万世一系라 해서 일본 황실은 초대 신무神武 이래 현재의 나루히토 덕인徳仁에 이르기까지 126명이나 되는 천황 일족에 의한 승계가 죽죽 단절없이 이어졌다 하지만 개소리에 지나지 않고, 또 그나마 이 친구들은 꿔.. 2023. 3. 7.
정독은 다독을 이길수 없다 독서백편의자현讀書百遍義自見이라는 말이 있지만, 정독은 다독을 이길수 없다. 조선의 인문학이 에도시대 일본에게 뒤쳐진 이유이며, 인간 기사들이 알파고에게 패한 이유이기도 하다. 정독은 다독을 절대로 못 이긴다. *** 편집자注 *** 필자가 인용한 독서백편의자현讀書百遍義自見은 독서를 백편 하면, 의義가 저절로 드러난다는 뜻이라, 이는 아무리 어려운 말 혹은 개념이라도, 두루 독서를 하다 보면 그 의미를 자연히 알게 된다는 뜻이다. 저 말이 우리 세대에는 고등학교 유일 국정교과서였던 국어 교과서에 수록한 양주동 선생의 기하幾何, 몇 어찌라는 글에서 인용함으로써 더욱 입에 착착 붙게 되었으니, 이 글이야말로 신학문을 접한 우리네 1세대에는 웃지 못할 해프닝을 우뚝하게 증언하니 서당에서 공부랄 것도 없는 형편없.. 2023. 3. 6.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