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21044 오리무중 조로아스터 기념물 여긴 현장을 다녀왔다. 그때도 특이하다는 정도 이야기만 있었고 누구도 자신있게 기능을 설명하지 못했다. 이란 파르스 Fars 마르브다슈트 Marvdasht 카운티 소재 기원전 6세기 석조 사각형 계단식 구조물인 조로아스터 큐브 cube 다. 구조는 직사각형이며 입구 문이 하나뿐이다. 재료는 흰색 석회암이다. 높이는 약 12m지만 삼중계단을 포함하면 14.12m이며, 기단 각 면 길이는 약 7.30m다. 입구 문은 30층 돌 계단을 통해 내부 방으로 이어진다. 돌 조각은 직사각형이며 모르타르를 사용하지 않고 간단하게 위에 포갰다. 챔버의 목적을 위해 다양한 견해와 해석이 제안되었지만 그 중 어느 것도 확실하게 받아들일 수 없다. 어떤 사람은 불 사원과 벽난로로 간주하고 성스러운 불을 피우고 숭배하는 데 사.. 2024. 5. 17. 문화재=국가유산 아닌 문화재=유산 변경은 공식 공지해야 한다 국가유산기본법 제정 시행에 따른 혼란상이 한둘이 아니거니와, 개중 가장 큰 문제가 기존 문화재라는 용어의 국가유산 대체가 어떠한 참상을 빚었는지 내가 누누이 지적했거니와 그 참상은 누구보다 문화재청, 국가유산청이 감지를 하기 시작한 징후는 있으니, 이 친구들이 며칠전부터는 아예 문화재 대체 용어는 '국가유산'이 아니라 '유산 heritage' 임을 공론화하는 움직임을 뚜렷이 보이고 있으니 무엇보다 공문서에서 그런 사실을 적시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 문제는 저런 식으로 어물쩍하게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 시급히 공식 통지를 통해 시급히 바로잡아야 한다. 간단하다. 문화재를 대체하는 용어는 '국가유산'이 아니라 '유산'이라는 사실을 공식 통보해야 한다. 이 사안은 그만큼 심각해서 구렁이 담 넘어가는 식으로 .. 2024. 5. 17. 무게 60톤 지구촌 최대 호바 운석 Hoba Meteorite 호바 Hoba 는 지구에서 발견된 가장 큰 운석 meteorite 이다. 이 돌은 아프리카 나미비아에 있다. 그것이 위치한 농장 이름이 호바 웨스트 Hoba West 이기에 저리 부른다. 약 8만 년 전에 지구에 떨어졌다. 나미비아 오초존주파 Otjozondjupa 주州 그루트폰테인 Grootfontein 에서 멀지 않은 동명의 농장에 있는 운석이다. 무겁기에 떨어진 곳에서 옮겨진 적이 없으며 주요 질량은 60톤 이상으로 추정된다. 발견 이후 이런저런 이유로 떼가는 바람에 몇 톤이 줄어들었다 한다. 시료 분석한다는 이유로 그래했을 것이다. 저 운석은 분석 결과 철이 84%, 니켈이 16%, 코발트가 나머지를 차지한다. 저 운석은 저 농장 소유였다가 1987년 정부에 기증하면서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주변 .. 2024. 5. 17. 개관 40주년을 맞는다는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관련 특별전을 한다는 안내가 있어 찬찬히 둘러볼까 했더니 개막이 24일이라 해서 아쉬움을 달랠 수밖에 없었으니 제주가 글타고 걸핏하면 달려올 만한 데도 아니니 둘러볼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다.강연을 빙자해 들른 이곳이 나로선 물경 이십년 삼십년만의 재방이라 미안하기 짝이 없으니 그땐 그 정체도 아리숑숑할 때라 사립인지 국립인지 공립인지도 안중에 없을 때니 지금 와서 보니 제주도립 공립이라 그런 박물관이 설립 사십년이라니 상당히 빠른 광역지자체 운영 박물관이요 더구나 당시로서는 주제 선정도 쉽지 않았을 민속과 자연사의 결합을 시도했으니 그 선구하는 안목이 남다르게 다가온다.짬 내어 이곳 김나영 학예연구사 이야기를 들으매 두 가지가 그 역사와 관련해 특히나 인상적이었으니 첫째 그 설립 입안 창안 초석자가 박정.. 2024. 5. 17. 마야인들한테 가면의 의미는? 마야 보석 가면들마야 마스크는 나무, 금, 조개껍데기, 화산암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졌으며 다양한 이유로 마스크를 사용했다. 죽은 자의 얼굴을 장식했는가 하면, 중요한 행사에 착용하고, 전투 중에 착용하고 집에 걸어 두기도 했다.가면의 중요성은 디자인이 얼마나 복잡하고 사용된 재료가 얼마나 귀중한지를 결정한다.마야 가면은 마야인들이 이해한 삶과 내세를 통한 인간 진화의 끝없는 순환의 일부로서 삶의 다양한 단계를 보여준다.마스크에는 3개 층 얼굴이 있어 각 층은 삶의 특정 단계를 나타낸다.내면i nner face은 태어날 때의 삶의 시작을 나타낸다.중간 얼굴 middle face 은 가장 중요하다. 왜냐하면 사람이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인생 경험의 대부분이 일어나는 성인 단계를 나타내기 때문이다.외부.. 2024. 5. 16. 2012년 연천 무등리 2보루 발굴현장에서 2012.6.1 연천 무등리 2보루 3차발굴조사 현장설명회 현장이다. 사행상철기가 나왔다 해서 화제가 됐다. 옆은 최종택 선생이다. 당시 광진구청 학예사 지금은 한성대 교수 윤성호 선생 촬영이다. 사행상철기사기蛇行狀鐵器란 그 모양이 마치 뱀이 기어가는 듯한 쇠부치라는 뜻으로 주로 말에 깃발을 매달 때 사용하는 도구로 간단히 기꽂이다. 고구려 고분벽화에 보이고 삼국시대 무덤에서 더러 보인다. 2024. 5. 16. 도리사 송림에서 선산 도리사다. 그 소나무 숲과 그에서 꼬나본 능선이다. 2017년 5월 16일 오늘 도리사는 황홀이었다. 2024. 5. 16. 언제나 의무감이었던 직지사 직지사가 이리도 아름다운 줄 몰랐다. 의무감이었기 때문이었을까? 김천에 살 때는 놀러갈 데라곤 직지사밖에 없었다. 그런 까닭에 직지사는 언제나 의무감에 가는 곳으로만 남았다. 김천이 고향이랍시며, 가끔씩 고향을 안내할 때 역시 의무감으로 직지사를 넣어 돌았다. 언제나 직지사는 의무감과 강박이었다. 몇해 전 어버이날이던가? 그땐 어머니 모시고 역시 의무감으로 직지사를 갔다. 언제나 직지사는 의무감이었다. 그런 직지사가 이제는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한다. 담번에 가도 그러할까? 자신은 없다만, 이젠 너를 사랑하리라, 혹은 사랑하게 되었노라 고백해 본다. 아! 직지사여. (2017. 5. 16) 2024. 5. 16. 아후라 마즈다 닮은 람세스 2세 부적 금, 라피스 라줄리 lapis lazuli, turquoise, 카니리언 carnelian 으로 만든 양 머리 매 ram-headed falcon 를 묘사한 고대 이집트 부적 amulet 으로 기원전 1254년 람세스 2세 26년 제작이라는데 순간 조로아스터교 최고신 아후라 마즈다 아닌가 했다. 2024. 5. 16. 용인시박물관 기획전<산 위의 사람들> 기간 : 2024. 5. 22.(수) ~ 11. 24.(일) 장소 : 용인시박물관 기획전시실 (용인시 기흥구 동백3로 79) 2009년 개관한 용인시박물관이 어느덧 개관 15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유적 발굴로 탄생한 용인시박물관의 15주년 기념 전시는 고고학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처인구 포곡읍 전대리와 영문리 일대에서 주택과 고속도로 건설을 준비할 때 청동기시대 마을 유적이 발굴되었습니다. 다섯 곳의 공사현장에서 발견된 청동기시대 집터는 시기가 유사하여 하나의 마을이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3,000년 전 존재했던 청동기시대 마을에는 약 300명의 사람이 살았던 것으로 추정될 정도로 대규모였습니다. 용인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가장 큰 마을인 것이지요. 유적에서 .. 2024. 5. 16. 아가멤논 황금 마스크 대략 기원전 1550-1500년 무렵 우리는 돌맹이 부수어 계우 연명하던 시절 저짝 그리스 지중해 절해고도에선 저런 황금마스크 쓰고선 죽었다. 미케네 Mycenae 고대 도시에서 발견된 미케네 왕의 금장 가면인 이른바 '아가멤논 가면 Mask of Agamemnon'이다. 지금 딱 하나 위안은 우리가 훨씬 잘 산다는 거다. 과거에 발목잡힐 이유도 없겠지만 그래도 괜히 열불 난다. 단군할배 뭐하셨데? 2024. 5. 16. 프톨레마이오스 하토르 신전의 계단 이집트 덴데라 Dendera 소재 하토르 Hathor 신전 '녹은 melted' 계단과 부조. 사원은 중왕국(기원전 2030-1650)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동일한 장소에서 보수되었다. 기존 구조물은 기원전 54년 프톨레마이오스 아울레테스 Ptolemy Auletes 시대의 프톨레마이오스 후기 late Ptolemaic 시대에 건설되기 시작했다. 2024. 5. 16. 여신의 수청 요구를 거부한 길가메시, 황소 가랭이를 찢다 어떤 놈이 힘 자랑 한창이라 황소 두 다리를 잡고선 가랭이를 찢어발기려는 장면이다. 본래 내세울 거 없는 놈들이 팔뚝 소매 걷고 근육자랑하는 법이라 옛날 내 세대엔 이대근이 그 대표였으나 그 자리가 요새는 마동석으로 갔다. 저 동물 뿔로 보아 황소임이 분명한데 부랄과 거시기가 안보인다. 거세된 황소인가 보다. 그러니 저 늙은이한테도 농락당하지 않겠는가? 우루크 Uruk 시 전설적인 왕이자 영웅 King-hero 인 길가메시 Gilgamesh 가 천국의 황소 Bull of Heaven 인 구갈란나 Gugalanna 와 싸우는 모습을 묘사한 메소포타미아 아카드 Akkad 제국 나람신 Naram-sin 재위 시대(기원전 2250-1900) 테라코타 부조 terracotta votive relief 랜다. 이 .. 2024. 5. 16. 건축가 John Wood가 설계한 바스 타운하우스 영국 서머싯주 Somerset 배스 Bath 에 있는 18세기 조지아 대형 타운하우스 Georgian townhouses 서커스 Circus. 건축가 大 존 우드 John Wood, the Elder.가 설계했다. 2024. 5. 16. 나비 날개를 올라탄 해골 모자이크 현재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National Archaeological Museum of Napoli)에 있는 폼페이 출토 유명한 "메멘토 모리 MEMENTO MORI" 모자이크다. 스토아철학 가르침이 물씬하다. "메멘토 모리"란 모든 인간은 죽는다 너도 죽는다는 뜻이다. 두개골은 죽음의 필연성을 상징한다. 왼쪽에 보이는 보라색 휘장은 고귀함과 풍요로움을 상징한다. 오른쪽 너덜너덜한 천 뭉치는 아마도 대다수 사람의 가난을 상징한다. 삼각 기구는 수평 도구인 리벨라(LIBELLA)이며, 그 정점에는 통선 plumb line 이 매달려 있다. 그래서 죽음은 부유하든 가난하든 사회적 지위가 크든 작든 인류 모두의 위대한 평준화이자 평등자가 된다. 바퀴는 "운명의 바퀴"인 ROTA FORTUNAE 또는 "생.. 2024. 5. 16. 빵빵한 궁디 갖춤 3천 년 전 고대 이란의 두 발 용기 장화 신은 고양이도 아니고, 현대적 감각 물씬하지만 놀랍게도 저 분 연세는 대략 3천 살 정도 되신다고 한다. 소장처인 미국 브르클린박물관 Brooklyn Museum 에서는 Ancient Near Eastern Vessel with Two Feet 라는 제목을 달아놨는데, 두 발 달린 고대 근동 용기 정도라는 뜻이 되겠다. 대략 기원전 1000~800년 전 점토 Clay로 만들었으며 규격은 18 7/8 x Diam. 7 11/16 in. (48 x 19.5 cm) 라 한다. 가마에 구웠다 해도 몇도 되지는 않을 듯하다. Gift of the Arthur M. Sackler Foundation, NYC, in memory of James F. Romano, 2015.65.28. Creative Commo.. 2024. 5. 16. 당 고종 태산 봉선과 탐라,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풀 이야기들 어쩌다 연이 닿게 되었는지 자세한 사정은 모르겠지만 불러주셨으니 그리고 내가 전연 생소가 아닌 주제로 부탁을 주셨으니 어찌 마다할 수 있겠는가? 기꺼이 가서 내가 생각하고 중요하다 여기는 것들을 제주도 계신 분들과 공유했으면 하는 마음만큼은 간절하다. 이 자리서 나는 서기 666년 당 고종 태산 봉선封禪과 관련한 이야기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아마도 그와 관련한 논문을 내가 발표한 적 있고 그에서 탐라가 보이는 사실을 주목했기 때문일 것이다. 애초 이 논문은 그 봉선이 7세기 동아시아 국제질서 구축 과정에서 어떤 의미를 담았는지를 천착했으니 탐라 문제를 파고 든 것은 아니었다. 왜 당시 동아시아 제국의 중심인 당은 봉선을 필요로 했으며 그것을 준비하는 과정이 그 국제질서 기축으로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 2024. 5. 16. 바다 생물을 묘사한 폼페이 모자이크 적어도 21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 로마 모자이크는 바다 생물을 묘사한 것으로 이탈리아 폼페이에서 유래했다. 현재 이탈리아 나폴리에 있는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 Naples National Archaeological Museum 이 소장 중이다. 2024. 5. 15. 광세대전曠世大典, 중국사의 봉선 封禅 이 봉선 비스무리하게 간 이벤트는 아래 열거하는 일 말고도 여러 번 있었고, 또, 신하가 주최가 된 봉선도 흉노 정벌에 나선 곽거병의 거련산 봉선이 한 차례 있었지만, 군주에 의한 공식 봉선은 아래 열거하는 열네 번이 전부다. 군주로는 역대 7명에 지나지 않았다. 이는 그만큼 이 봉선이 광세대전曠世大典이라는 별칭이 시사하듯이 규모가 국가 재정을 휘청거리게 말 만큼 컸기 때문이고, 나아가 무엇보다 그 효과에 대한 의문이 많았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해 허례허식이라는 인식이 그때도 만만찮았다. 나아가 봉선은 그것을 성립 가능케 하는 절대 조건들이 있으니, 무엇보다 국내외 정세 안정과 경제 융성이 그것이었다. 하지만 이런 호조건을 구비한 때가 역사상 얼마나 되겠는가? 이 때문에 실제 봉선을 치르고도 나라 망쳤다.. 2024. 5. 15. 크데샤 vs. 카디쉬투, 신전에 속한 여인들 by 윤성덕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카디쉬투'는 양육을 포기한 아버지가 신전에 바친 딸을 가리킨다. 카디쉬투는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재산을 소유할 수 있었으나, 아버지 유산을 받지 못하는 사람으로 나온다. 그는 얼굴을 천으로 얼굴을 가리고 다녔고, 산파나 유모 역할을 맡기도 했다. 신전 안에서 의식에 참여하기도 했는데 어떤 노래를 부르거나 물을 부으며 정화의식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카디쉬투가 성행위와 관련된 문맥에 등장한 예는 없다. 히브리 성서에는 '크데샤'가 5번 나오는데 그 중에 4회가 성행위와 관련된 문맥에 나온다. 얼굴을 가리고 길거리에서 남자를 유혹하는 타마르(창 38:21-22)나 호세아 예언자의 선포에 나온다(호 4:14). 이스라엘 백성 중에 크데샤가 있으면 안된다는 명령은(신 23.. 2024. 5. 15. 素荃 vs 素筌, 서예가 손재형 호 근대의 이름난 서예가 손재형(1902-1981)은 호가 소전素荃이다. 그런데 그의 호를 소전素筌으로 아는 분이 의외로 많다. 알기만 하면 다행인데, 그걸 그대로 이야기하신다. 작품을 보여드리고 그렇지 않다고 얘기를 해도 믿지를 않으신다. (사진은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소전의 이충무공시(1954)) 2024. 5. 15. 이전 1 ··· 267 268 269 270 271 272 273 ··· 100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