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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海道中膝栗毛 완독 필자가 속한 일본어 강독반에서 올 상반기 교재로 썼던 東海道中膝栗毛를 마침내 완독했다. 이 책. 우선 재미있다. 일본의 만담극을 보는 느낌이다. 일본 만담의 전통이 에도시대 후기까지는 너끈히 올라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책을 완독하고 느끼는 점을 써보면, 1. 에도시대 후기. 일본의 여행의 풍경을 매우 잘 그린 소설이다. 토쿄에서 쿄토까지 걸쳐 있는 도카이도 역참을 따라 여러가지 해프닝을 연재 소설 처럼 그리면서 나가기 때문에 잘 읽힌다. 괜히 에도시대 최고의 베스트 셀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2. 역사학적으로도 의미 있는 풍경들이 많이 나온다. 우선 동아시아에서 성병 전파에 결정적이었다고 생각되는 여행길의 숙소와 그 일대의 성매매의 풍경이 아주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있다. 일전에 조선시대 일기에서 여행.. 2022. 7. 6.
Special Exhibition <Treasures of Ours Treasured by Others: The Journey of Korean Cultural Heritage> by National Palace Museum of Korea The National Palace Museum of Korea in Seoul, and the Overseas Korean Cultural Heritage Foundation are presenting a special exhibition entitled starting July 7. The exhibition will run through September 25. Admission is free. The following are the main entries for the special exhibition. Box with Inlaid Mother-of-Pearl Plum, Bird, and Bamboo Design (Japan, 2012) This is a mother-of-pearl inlaid .. 2022. 7. 6.
태풍이란? 와서 문제고 안 오면 더 문제인 괴물 2022. 7. 5.
춘배는 모르는 영조 현판 '억석憶昔' 이야기 오늘 춘배가 암것도 모르는 지방 처자들 모시고선 조선 궁궐 현판 전시장을 안내하며 한창 야부리를 깠다. 무더위에 그 어중간 감시원들 간이 의자에 앉았다가 잠깐 잠이 들어 그 장면이 몰카 촬영되고 그것이 또 춘배를 포함한 두어 사람한테 공개되는 바람에 개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넘들이 볼 때야 혹 연출이란 말도 나오겠지만 그대로 꼬꾸라지고 말았다. 저 깰꼬닥 사건이 있기 직전 춘배가 신나게 아는 체를 했으니 지방 처자들 맞장구에 더 신이 난 것이 분명했다. 신석기시대 사냥도구 공부하던 친구가 어쩌다 전시과장 되니 아주 신났다. 난 박사과정 수료요 석사가 한국고대사 가운데 쩜 찍고 고고학이다. 엄연한 고고학도요 역사학도이며 단군조선 이래 이리 똑똑한 기자 없고 이리 똑똑한 역사학도 고고학도 없다. 누가 감히 .. 2022. 7. 5.
팔당호 쓰레기가 반추하는 목간木簡 어제 우리 공장에서 발행한 팔당호 쓰레기 수거 장면 중 하나다. 폼새 보니 쓰레기를 한쪽에 일부러 몰아 놓아 생긴 현상은 아닌 듯하다. 이 쓰레기가 모인 데가 정확히 팔당호 어느 지점인지 모르지만 아마도 물이 흘러나가는 쪽이거나 맴돌이 현상이 있는 데일 것이다. 저수지나 연못을 보면 유독 쓰레기가 잘 모이는 지점이 있다. 바로 이런 데서 고대 유물 중에서도 목간木簡이 집중 발견된다. 한반도는 대체로 토양이 산성, 것도 강산성이라 유기물질 보존환경에는 쥐약이거니와 그럼에도 목간을 비롯한 목제 같은 유물이 집중 출토하기도 하는데 예외없이 연못이나 저수지 같은 뻘흙이다. 물론 바닷속도 다르지 아니해서 서남해안 해저는 보존환경이 상대로 아주 좋은 편이다. 여긴 화랑문화재연구원이 조사한 대구 팔거산성 연못이라, .. 2022. 7. 5.
2022년도 문화재조사연구상 포상후보자 공고 알림 2022년도 문화재조사연구상 포상후보자 공모 알림 문화재 조사·연구 및 활용에 공적이 있는 회원기관을 선정·포상을 통해 학술활동을 증진하고, 문화재의 보존 및 보호에 기여하고자, 2022년도 문화재조사연구상 포상계획을 공고하오니, 관심 있는 회원기관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문화유산협회 누리집을 확인하시거나 운영지원부(042-526-9260)로 문의 주시기 바랍니다. 🔗해당 게시글 링크 한국문화유산협회 전 한국매장문화재협회, 매장문화재 조사연구기관 공공, 공익성, 학술성 제고. www.kaah.kr 2022. 7. 4.
영조 어제시 한북문漢北門 한북문漢北門 나라와 백성을 위해 대계를 정하고서 為國為民定大計 정묘년 10월에 탕춘대에 행차했다오. 丁卯孟冬幸蕩春 도성과 북한성은 마치 기각지세인데 都城北漢如掎角 가운데 새로운 금성탕지 하나가 있소. 中有一座金湯新 그 서북쪽 모서리에 성 문루가 있거니 西北角上有標樓 수문이라 하던 것 한북문이라 명명했소. 古稱水門名漢北 지나간 세월에 그 얼마나 행차했던가 向歲重光其幾行 오늘 올라 보면서 먼 옛일 추억하노라. 今日登覽遥憶昔 옛적에 상신이 보장의 땅으로 삼으려고 粵昔相臣為保障 한 움큼 정성으로 북한산성을 쌓았었지. 一掬忱誠城漢北 내가 스무 살 오위의 반열에 있었을 때 予在卄歲五衛列 호가하여 이곳에 와서 자세히 보았다오. 扈駕到此仔細看 북쪽에는 산성이 있고 남쪽은 한양도성 北有山城南漢都 탕춘대 요충지를 어찌 소.. 2022. 7. 4.
단양 대강양조장 2022.07.02.(토) 단양 대강양조장 같이 단양으로 답사를 간 선생님 중에 특히 막걸리를 좋아하는 분이 계셨다. 집에 막걸리도 한 통 사갈 겸 선생님 추천을 받아 대강 양조장으로 향했다. 이름이 ‘대강’인 이유는 대강대강해~~가 아니라, 지명이 대강면大崗面이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산과 산 사이에 큰 언덕이 있었나 보다. 소백산 줄기에 주위가 첩첩이 산인 단양의 지리적 위치를 생각해 보면 왠지 수긍이 가는 지명이다. 술 사기 전, 판매점 뒤 편에 있는 갤러리에 들렀다. 예전 양조장에서 사용한 물건들을 볼 수 있었다. 작은 전시라도 이런 걸 보면 또 안 볼 수 없죠! 진열되어 있는 물건들이 뭐 거의 민속박물관이나 다름 없군요. 다른 공간에는 정말 민속박물관? 스러운 옛 물건들을 볼 수 있었다. 양조장에.. 2022. 7. 3.
성북구립미술관 윤중식화가 전시 성북구립미술관에서는 윤중식의 타계 10주기를 추모하는 기획전시 《회향懷鄕》을 진행하였습니다. ‘진행하였습니다.’ 라고 한 건, 네 맞습니다. 전시가 7월 3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못 보신 분들이 있을 듯 하여 사진공유하겠습니다. 윤중식작가의 작업실 모습을 재현한 전시가 참 좋았습니다. 작가가 사용하던 화구들, 손때묻은 가구들, 스케치한 흔적, 커튼 사이로 보이는 풍경 까지(물론, 이미지이지만)! 작가가 작업을 막 하다가, 잠시 작가가 자리를 비운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박물관 유물이 따로 있을까요? 손때 묻은 작가의 물건 하나하나가 유물이었습니다. 작가가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그린 그림인데, 저는 ‘여름’과 ‘겨울’이 좋았습니다. 특히 ‘여름’이요. 한낮동안 뜨거운 불볕 더위가 이제는 좀 누그러지.. 2022. 7. 3.
유재건劉在建이 증언하는 고산자古山子 김정호金正浩 金正浩自號古山子 素多巧藝 癖於輿地之學。博攷廣蒐 嘗作地球圖 又作大東輿地圖 能畫能刻印布于世 詳細精密 古今無比 余得一本 誠為可寶。 김정호는 스스로 호를 고산자라 하였는데 공교한 재주가 많고 지리학에 관심이 있었다. 두루 찾아보고 널리 수집하여 일찍이 를 제작하였고 또 《대동여지도>를 만들었는데 능란하게 그림을 그리고 새겨 인쇄해 세상에 펴냈다. 상세하고 정밀함이 고금에 견줄만한 것이 없는데 내가 한 질을 구해 보았더니 진실로 보배라 여길만했다. - 유재건劉在建(1793~1880), 《이향견문록里鄕見聞錄》권 8, 2022. 7. 3.
한여름의 단양신라적성비 2022.7.2.(토) 더웠다. 더워도 너무 더웠다. 그 잠깐 걷는 거였지만, 땀이 줄줄 났다. 사실 주차장이 있다. 길이 좁아져 미리 겁먹고 조금 멀리 주차하고 걸어왔다. 그리고 단양팔경휴게소에서 단양적성비로 통하는 길이 있어 쉽게 올 수도 있다. 가실 분들은 참고 하시길. 구름이 요상스러운 날이었다. 도깨비라도 나올 것 같은 날이었다. 생각보다 크기가 작았다. 비석의 아랫 부분은 그래도 상태가 좋은 편인데, 상단 부분은 깨져 없어졌다. 단양신라적성비는 장수왕 이후로 백여년간 고구려 영토였던 충북 단양 지역을 신라 진흥왕대 550년경에 공격해 차지한 뒤 현지 주민들을 신라의 백성으로 포섭하기 위해 만든 비석이다. 비문의 내용은 문화재청 설명으로 대신하겠다. 원래는 단양 적성 까지 둘러볼 계획이었으니, .. 2022. 7. 3.
옛사람이 인식한 꽃의 의미 송(宋)나라 증단백(曾端伯)의 화중십우(花中十友)가 있는데, 다음과 같다. 난(蘭)은 방우(芳友), 매(梅)는 청우(清友), 납매(臘梅)는 기우(奇友), 서향(瑞香)은 수우(殊友), 연(蓮)은 정우(淨友), 담복(薝蔔 치자)은 선우(禪友), 국(菊)은 가우(佳友), 암계(巖桂 목서)는 선우(仙友), 해당(海棠)은 명우(名友), 도미(荼䕷 찔레)는 운우(韻友)이다. 《花木鳥獸集類 卷上 花》 2022. 7. 3.
용인 문수봉 마애보살 가운데를 채운 현세불 용인 문수봉(문수산) 마애보살상은 갈라진 암벽 양쪽에 보살상을 새긴 점이 특징이다. 이걸 새길 적에 이랬을 리는 없다. 이들은 볼짝없이 협시다. 가운데 석가모니 부처가 있어야 한다. 본존불은 조각으로 따로 주조하고 협시보살은 마애한 셈이 된다. 사라진 석가모니가 들어갔을 자리에 현세불이 위치함은 당연하지 아니한가? (2017. 7. 3) *** 세미원이나 관곡지만큼 아직 유명하지는 아니하나, 용인에 내동마을 연꽃단지라는 데가 있다. 이곳은 아마도 계곡물 혹은 샘물이 많은 까닭인지 연꽃 개화시기가 다른 지역 그것보다는 늦다. 인근에 용인농촌테마파크라는 데가 있어 같이 볼 만하다. 5년 전 저곳을 찾으면서 혹 주변에 둘러볼 만한 문화재 없냐 했더니만 수녕이가 추천한 데가 바로 저 마애보살상이라, 지 생각만 .. 2022. 7. 3.
베네치아 입도세, 오버투어리즘 예방? 혹은 조장? 내년 1월부터 베네치아 관광객에 최대 1만3천원 입장료 부과 전성훈 / 2022-07-02 18:31:10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내년 1월부터 이탈리아 수상도시 베네치아 관광지를 돌아보려면 최대 1만3천 원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 안사(ANSA)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네치아시 의회는 1일(현지시간) 방문객 입장료 징수 등의 내용을 담은 법안을 의결했다. 내년 1월부터 베네치아 관광객에 최대 1만3천원 입장료 부과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내년 1월부터 이탈리아 수상도시 베네치아 관광지를 돌아보려면 최대 1만3천 원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 안사(ANSA)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네치아시 의회 k-odyssey.com 팬데믹 이전에 이런 조짐이 있다는 소식은 나 역시.. 2022. 7. 3.
[라오스 왓푸 유적과 홍낭시다] (1) 메콩강변에 들어선 크메르제국의 흔적 우선 이 이야기를 전개하고자 하는 무대가 되는 참파삭(표기를 참빠삭 이라 한다는데 모르겠다)이 어디메쯤 위치하는지를 구글 지도로 확인한다. 참빠삭 · 라오스 라오스 www.google.com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정확한 이름은 Vat Phou and Associated Ancient Settlements within the Champasak Cultural Landscape 라, 우리 말로는 참파삭 문화경관 내 왓푸와 관련 고대 유적 정도가 되겠다. 결국 왓푸 Vat Phou 라는 데를 중심으로 하는 문화경관 혹은 고대 도시 유적이 핵심이라 이에서 관건은 결국 왓푸가 되겠다. 아,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참파삭 Champasak 이란 데를 조금 설명해야겠다. 참파삭은 라오스 행정 구역 중에서도 우리.. 2022. 7. 3.
똥개도 먹을 때 건딜면 주인도 무는 법인데 하물며 옐로스톤 들소야 美 옐로스톤공원서 관광객 아메리카들소에 받혀…한달새 3번째 송고시간2022-07-02 06:09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미국의 관광 명소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관광객이 바이슨(아메리카 들소)에 들이받혀 부상하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1일(이하 현지시간)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71세 펜실베이니아주 여성 관광객은 지난달 29일 딸과 함께 옐로스톤 국립공원 내 산중 호수 '옐로스톤 호수'의 스톰 포인트에 올랐다가 내려오던 길에 뜻하지 않은 사고를 당했다. 美 옐로스톤공원서 관광객 아메리카들소에 받혀…한달새 3번째 | 연합뉴스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미국의 관광 명소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관광객이 바이슨(아메리카 들소)에 들이받혀 부상하는 사고가 또 발생했... 2022. 7. 2.
Original Soundtrack Album of “Kiss Sixth Sense” Starring Yoon Kye-sang and Seo Ji-hye Original Soundtrack Album of “Kiss Sixth Sense” Starring Yoon Kye-sang and Seo Ji-hye to be Released Today (July 2) at Noon: Collection of Well-Made Tracks “Kiss Sixth Sense” releases original soundtrack album featuring top artists including Yuju, Zia, and Na Yoon-kwon Album contains 41 tracks depicting “supersensual romance” “Kiss Sixth Sense” sets out to move the hearts of the fans once again .. 2022. 7. 2.
책의 혁명: 제본과 스크롤 인류문명사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결국 지식의 역사이다. 인류의 축적된 지식과 정보를 어떻게 다음 세대에 물려줄것인가. 이것이야 말로 인류문명사의 정수이다. 어마어마한 건축물, 삐까뻔쩍한 유물도 문명을 대표할 수는 없고 결국 문명을 하나의 사물로 표현하자면 도서관에 쌓인 책 사진 하나로 설명이 가능할 것이다. 책의 혁명이라고 한다면 여러 단계가 있을 것이다. 문자의 발명도 필요했을 것이고, 필사, 그리고 인쇄술의 발달도 있다. 20세기 들어서 이루어진 전자조판과 인쇄도 그런 책 혁명의 와중에서 나온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책의 혁명 중 사람들이 소홀하기 쉬운 것이 바로 "제본"이다. 원래 발생 초창기의 책은 어떤 문명권이건 두루마기로 둘둘 감아 보관하는 데서 시작했다. 동양은 죽간이 그렇고.. 2022.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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