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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장릉 주변 아파트 건설이 문화재 훼손인가를 법원이 판결한 요지 아래는 이번 사건에 대한 법원의 판결을 법원 자체가 요점식으로 정리한 것으로 이번 사태를 이해하는 데는 아주 요긴하다 판단해서 전문 전재하되, 편집을 가한다. 그에 대한 좀 더 심층적인 분석, 예컨대 무엇을 근거로 법원이 이렇게 판단했으며, 나아가 이번 사태에서 드러나는 문화재 행정 문제점은 무엇인지는 추후 본 결정문을 분석해 시리즈로 짚고자 한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하나 꼭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이 문화재청 대응이다. 오죽 이 문제로 문화재 주변과 건설업계는 시끄러웠는가? 이번 사태가 미칠 파장은 엇비슷한 사례로 홍역을 치르는 다른 현장에도 미칠 파급이 작지 아니하다. 이 판결이 난 시점은 7월 8일, 이 판결을 어찌 생각하고 어찌 대응할지를 그 주무 부처인 문화재청은 즉각 내놓아야 했지만, 그 어떤.. 2022. 7. 11.
5세기 글자 새김 쇠칼? 없어! 배째!!! 일본판 훈민정음 해례본 은닉 사건 https://news.yahoo.co.jp/articles/856b66919c244325dc8c51f9f8cf751104ae6cf2 古墳の出土品、市に返還へ 発掘調査の男性が無断持ち出し 千葉(毎日新聞) - Yahoo!ニュー 千葉県市原市の古墳「稲荷台1号墳」の出土品などを無断で持ち出して保管しているなどとして、市が発掘調査を担当した男性(74)に返還を求めた訴訟が8日、千葉地裁で和解した。男性が news.yahoo.co.jp 이거 참 환장할 노릇일 법한데, 골자를 추리면 이렇다. 일본 도쿄 및 요코하마랑 가차븐 치바현千葉県 이치하라시市原市라는 데가 있고 그짝에 이나리다이고분군稲荷台古墳이라는 우리로서는 삼국시대 중엽에 해당하는 공동묘지가 있어 이를 1970년대에 발굴조사한 결과 개중 가장 규모가 큰 1호분이라 명명한 무덤에서.. 2022. 7. 11.
아부지 84, 본인 79, 증손 80 기록적인 장수 집안 진주강씨 초상 오른편 상단에는 아래와 같은 묵글씨를 한 줄 아래로 새겼다. 姜判府事貞隱乙巳生七十一歲乙卯九月眞像 판부사 강정은은 을사년 태생으로 이 초상은 그가 71세 되는 해 을묘년 9월에 그렸다는 뜻이다. 정은은 강노姜㳣의 호일 듯하다. 아마도 칠순 기념잔치, 혹은 기로소에 들었는지 그 무렵 그걸 기념해 제작했을 것이다. 이 양반은 문인화 일가를 이루었다는 강세황 증손이다. 그의 진주강씨 족보가 이렇다. 정리하면 강노 아버지가 강이구, 그의 아버지가 강빈, 강빈 아버지가 강세황, 강세황 아버지가 강현이다. 고조부 강현姜鋧은 여든네살을 살았고 증조 강세황姜世晃은 일흔아홉 강노는 여든 일흔일곱을 살았다. 기록적인 장수 집안이다. 고조부 강현 출생년이 1650년, 그 손자들 중 가장 늦게 강관이 죽은 시점이 1824.. 2022. 7. 10.
조선은 외세 때문에 못 산 것이 아니다 조선시대까지의 대중국 사대와 20-21세기의 남한의 대미관계는 유사한 점이 많다. 지금 한국은 미국에 분명히 한수 접고 들어가지만 과연 한미관계가 한국 측에 손해였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다. 어떤 나라가 외부의 수탈에 의해 정상적인 발전을 저해 받는것이 사실이라면 당연히 그 나라가 발전의 정상궤도를 걷기 위해서는 그 외세를 물리치는 것이 첫 번째 과업이 될 것이다. 이런 세계관에 따라 만들어진 나라가 북한이다. 이들의 시각으로는 조선시대의 "사대주의"와 남한과 같은 "대미종속"은 정상적인 발전을 가로막는 질곡이다. 이것이 바뀌어야 정상적인 발전이 가능할 것이다. 이렇게 보면 북한이 볼 때 한국사가 정상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외세에 종속되지 않는 국가가 되는 것이 첫 번째 과업이 되는 셈이다. 그렇게.. 2022. 7. 10.
소위 "독자적" 역법의 신화 (2) 지난 번에 쓴 동아시아 독자적 역법의 신화. 이번에는 일본편이다. 일본은 알다시피 최초로 달력이 소개 된 것이 백제를 통해서였다. 서기 6세기 백제로부터 국가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모든 기술이 패키지로 일본으로 도입될 즈음 "역박사"를 통해 달력이 소개되었으리라 본다. 지난 글에도 썼지만 "달력이 소개되어 쓴다는 것"과 "달력을 이해한다는 것"은 다르다. 사실 달력이 소개되어 쓰기만 해도 그게 잘 맞아 떨어지는 한은 달력을 이해할 필요까지는 없다. 우리는 해마다 새로 만들어지는 달력을 얼마나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 전세계가 동일한 달력을 써도 "독자적 역법"에 대한 고민이라던가 왜 달력이 정월 초하루가 하필이면 저날일까 아무도 궁금해 하지 않는다. 달력이란 그런 것이다. 일본으로 달력의 도입은 한동안 한.. 2022. 7. 10.
공중에 대롱대롱 매달려 현판 글씨 쓰다 백발이 된 중장仲將 위탄韋誕 우리의 삼국시대 중반에 해당하는 중국사 남북조시대 남조南朝 왕조 중 하나인 유송劉宋 시대 황족 일원 유의경劉義慶이 엮은 일화 모음집 《세설신어世說新語》 중 교예巧藝 제21에 세 번째로 수록된 일화가 다음이라 위중장은 글씨를 잘 썼다. 위 명제가 궁전을 세우면서 편액을 달고는 중장을 시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글을 쓰게 하고자 했다. (중장이 일을 마치고) 내려오니 머리카락과 귀밑머리가 허애졌다. 이 때문에 자식들한데는 다시는 글씨를 배우지 말라고 했다. 韋仲將能書. 魏明帝起殿, 欲安㮄, 使仲將登梯題之, 旣下, 頭𩯭皓然, 因敕兒孫, 勿復學書. 이것이 《世說新語》 본문이다. 이 일화 주인공 위탄韋誕(179~253)은 자를 중랑仲將이라 하는데, 저 이야기에서는 본명 대신 字로 등장한다. 경조군京兆郡 두릉현杜.. 2022. 7. 10.
쪽동백 이맘쯤이면 해마다 쪽동백이 이런 열매를 선사한다. 익어가는 것이니 조락을 준비한다. 2022. 7. 9.
접신接神과 강신무降神巫, 루도비카 알베르토니 Ludovica Albertoni의 경우 소위 한국 무속에서 무당 출신 내력을 따져서 1, 세습무 2, 강신무 두 가지로 나누거니와, 세습무란 글자 그대로 집안 대대로 가업을 전승한 무당을 말하고, 강신무란 어느날 뿅 하고 신과 접속해서 신내림을 해서 된 무당을 말한다. 이 강신무가 무슨 한국 무속의 전매특허처럼 말하는 한국무속 연구자들이 다대하지만, 개소리다. 이건 동아시아 보편이며, 어쩌면 세계 보편적인 무당 되기 내력 중 하나다. 중국사에서 도교를 반석에 올린 인물로 소위 상청파 계열 위화존이라는 여자가 있거니와, 이 여자가 바로 강신무다. 강제 결혼을 하고 아들 둘을 두었으나, 남편과는 데면데면. 혼자 문 걸어 잠근 채, 방구석에 틀어박혀 기도만 열심해 했더니, 어느날 접신해서는 뿅하고는 도교 일파를 창설하니, 이것이 바로 훗날 도교 상.. 2022. 7. 9.
길항하는 통합과 분열, 분단체제론은 근간이 폭력에 기반한다 이것이 결국 봉건제인가 군현제인가 하는 해묵은 논란으로 직결하거니와 우리는 한국 혹은 한민족 혹은 대한민국이라는 단일체로 호명하지만 그것은 실은 분열을 임시봉합한 데 지나지 아니하는 김유신과 김법민의 이데올로기다. 그 이데올로기를 붕파하고는 그 아련한 시대로 돌아가고자 한 것이 궁예와 견훤이었으니, 둘이 각각 고구려와 백제의 계승을 표방한 것이 우연은 아니었다. 통일왕조라라는 고려가 등장하면서 그 분열의 시대는 가라앉은 듯했지만, 그에서 탈출하려는 시도는 간단없었으니, 고려 중기만 해도 특히 경주 쪽에서 신라 부활을 기치로 내건 반발이 심했고, 또 그 직전에는 묘청이 주도한 평양과 고구려 중심 반동이 있었다. 조선시대 역시 내내 이를 우려해 그에 대한 봉쇄를 감행하고자 강력한 군현제를 관철하고자 했으니,.. 2022. 7. 9.
설악산 케이블카는 헌법에 졌다, 문화재가 팽개친 인권과 기회균등 행정심판이 문화재위 의결을 엎어버리고 케이블카 건설 불허를 허가했다. 나는 계속 이 문제 헌법 차원에서 접근할 것을 요구했다. 지체부자유자도 설악산 구경할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기회는 균등해야 한다. 이걸 문화재 당국도 하시라도 잊어서는 안된다. 당연히 문화재도 헌법에 굴복해야 한다. 아니, 그걸 구현해야 한다. 하지만 저 어떤 문화재위원도 이 생각하지 않았다고 나는 단언한다. 그들에겐 사람이 없고 오직 자연과 산양만이 있었을 뿐이다. 나는 저 천연기념물 분과 심의에 이런 생각을 지닌 사람들도 들어갔어야 한다고 본다. 천연기념물 분과라 해서 고도의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는 집착이 패착을 불렀다고 본다. 이건 사람이 먼저니 산양이 먼저니 하는 저급한 문제 아니라고 본다. 이는 인문학적 성찰을 요구한다. 이.. 2022. 7. 9.
최소 8개 목활자본으로 찍은 1901년 동의수세보원 동의수세보원 목활자본 두 쪽을 골랐다. 이에서만 用자가 8군데 쓰였다. 하나씩 본다. 살펴보니 새김이 다 다르다.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 보통 조선시대 목활자본을 보면 필체가 크게 다르지 않다. 동일 자본字本으로 각刻을 하거나, 한 사람이 쓴 뒤 각수刻手가 각을 하였음을 알 수 있다. 앞 사진처럼 같은 글자가 자체가 다른 것은 조판을 위한 목활자를 여러 곳에서 조달하여 사용했기 때문으로 판단한다. 저 책을 찍은 시점이 1901년 광무 5년 시절인데, 한지 종이질이 좋지않은 것과 활자가 다 다른 것을 보면, 인쇄의 수요가 생각보다 많았음을 추정해 볼 수 있을 듯 하다. *** 이상은 본래는 구석기 돌뺑이 전공이나 일찌감치 한국과학기술사 전반으로 보폭을 확장한 국립대전과학관 윤용현 박사과장 선생 글인데 전.. 2022. 7. 9.
소위 "독자적" 역법의 신화 전통시대에 역법이란 천자가 만들어 책력을 뿌리는 법이라 주변 제후국은 그 역법을 받아 쓰기만 하면 되었다. 거의 신화가 되어버린 이야기 중에는 동아시아에서 역법이란 황제가 만들어 쓰는 것이라 주변 제후국에서는 이를 만들어 쓰지 못했다는 것이 있다. 이 이야기를 뒤집어 보면 고려와 조선이 고유의 책력을 만들려고 하는 시도는 중국과는 다른 "독자적 역법"을 만들려고 한 것이라는 믿음이 된다. 그런데 생각해 보자. 어차피 중국에서 받아오는 책력이 잘 맞기만 한다면야 그걸 그냥 쓴들 뭐가 문제일 것이며 그 달력이 싫어서 "독자적 역법"을 만든다고 한들 도대체 잘 맞는 달력을 놔두고 독자적 역법을 따로 또 어떻게 만든다는 말인가? 역사적 실제 상황은 한국 고유의 독자적 역법을 만들고자 했다는 한가한 이데올로기 문.. 2022. 7. 9.
[무엇이 문화재 설악산 참사를 불렀는가?] (1) 외래종 유입 증대? 그래도 내가 문화재에 몸을 담았고, 그걸로 빌어먹고 사는 판국에 차마 쪽팔려서 안 까발리려 했다. 문화재위원회가 도대체 무엇을 근거로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설치를 불허했는지, 이젠 그걸 행정심판 판결문을 통해 하나씩 살피고자 한다. 그 첫번째로 식물 분야이니, 문화재위에서는 케이블카 설치가 천연보호구역 내 외래종(식물 및 병원균)의 침입 가능성의 증대를 불러온다는 논거를 내세웠다. 이 대목 보고는 내가 배꼽을 잡았다. 뭐 케이블카 설치가 외래종 유입 증대를 부른다고? 이에 대한 법원 판결문 한 구절이다. "설악산에 개설된 9곳의 등산로를 따라 아무런 관리나 통제 없이 매년 3백만 명이 넘는 등산객들이 이 사건 문화재 구역의 노면을 직접 밟으면서 설악산을 오르고 있는 것이 현재의 실태임을 고려해 보면, 기.. 2022. 7. 8.
〈죽은 고양이를 묻으며[埋死猫]〉 by 조선 숙종 내가 기르던 고양이가 죽어서 사람을 시켜 잘 싸서 묻어주게 했으니, 귀한 기르던 동물이라서가 아니라 주인을 사랑하는[戀主] 것이 예뻐서였다. 《예기(禮記)》에 “해진 일산을 버리지 않는 것은 개를 묻기 위함이다.[敝盖不棄 爲埋狗也]” 라고 하고 그 주석에 “개와 말은 모두 사람에게 공로가 있으므로 특별히 감사함을 보이는 것이다.[狗馬皆有力於人 故特示恩也]”고 하였다. 고양이가 사람에게 공로는 없더라도 기르던 동물로서 주인을 사랑할[戀主] 줄 알기에 싸서 묻어주는 것은 잘못이 아니라 당연하다. 予之畜猫死, 使人裹而埋之, 非貴畜物也, 愛其戀主也。 《記》曰:“敝盖不棄, 爲埋狗也。” 註曰:“狗馬皆有力於人, 故特示恩也。” 猫雖無有力於人, 畜物能知戀主, 埋之以布, 非過也宜也。 숙종이 금손이라는 고양이를 길렀다는 사.. 2022. 7. 8.
사진으로 보는 몽촌토성 쟁기 발굴 몽촌토성 연못 터에서 삼국시대 목제 쟁기 한 점을 발굴한 일을 어제 그 조사단인 한성백제박물관이 공개했으니 그 자세한 성과는 도하 보도가 많으니 그걸로 대체하고 그 현장을 담은 우리 공장 사진들을 우후죽순으로 소개한다. 목제 유물이 왜 천오백년이나 버텼는지는 뻘흙이라는 환경이 설명해 준다. 이 장면이 강렬한데 비지탐을 흘리는 작업반 아저씨다. 이 장면도 강렬하다. 올해의 조사현장 사진감이다. 뻘흙을 채질한다. 혹 유물 건질까봐 해서다. 2022. 7. 8.
이다도시가 응원한 세계한류포럼 어제 2022년 7월 7일 쌍칠절에 연합뉴스 사옥에서 연합뉴스와 세계한류학회가 mou를 했다. mou야 큰 방향을 잡고 앞으로 두 기관 혹은 조직이 이런저런 일을 하는 데 협력한다는 선언문을 담기 마련이라 그 소재 혹은 주제가 한류이니 그걸 전담할 우리 공장 조직은 말할 나위 없이 그 업무를 관장하는 K컬처기획단이다. 위선 두 조직은 오는 10월 말 개최 예정인 세계한류포럼 콩그레스를 공동주최하게 된다. 이 행사는 듣자니 저 학회가 올해 9회까지 끌고 왔다 하며 한국과 외국을 격년제로 돌며 개최한댄다. 어쩌다 우리랑 연이 닿아 여러 번 만나다가 그래 이젠 같이 함 해보자 해서 mou 체결까지 왔다. 살피니 저 학회도 간단없이 저런 연례행사를 하기는 했지만 매번 힘이 부치는 것이 아닌가 했으니 나로선 이번.. 2022. 7. 8.
세종이 칠정산을 편찬한 이유 세종이 칠정산을 편찬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세종은 ‘칠정산’의 움직임을 통해 조선의 자연환경에 맞는 날짜와 절기를 알려줌으로써 농업 생산력을 증대시키려 했다. 또한 일식‧월식과 같은 천문현상을 예측하며, 해와 달, 수성, 화성, 목성, 토성, 금성의 운행을 예측하며 천문현상에 대응하고자 했다. 특히, 중국 역법을 수용하여 사용하던 방식에서 탈피하여 처음으로 우리나라 독자적인 역법을 구축하고자 하였다." (국사편찬위원회 우리역사넷) 자, 물론 이것도 맞겠지만 과연 이것이 전부일까? 이제 세종실록 칠정산내외편 기록을 보자. 高麗 崔誠之, 從忠宣王, 在元得《授時曆法》,以還本國, 始遵用之。然術者且得其造曆之法, 其日月交食、五星分度等法, 則未之知也。世宗命鄭欽之、鄭招、鄭麟趾等, 推算悉究得其妙, 其所未盡.. 2022. 7. 7.
夢村土城で三国時代の木製プラウ[犂]が登場…「農業技術史研究の転換点」 Wooden plow from Three Kingdoms period excavated in S.Korea for the first time 연합뉴스 / 2022-07-07 10:31:44 Wooden plow from Three Kingdoms period excavated in S.Korea for the first time SEOUL, July 7 (Yonhap) -- A wooden plow presumed to be from Goguryeo was found from Mongchontoseong Earthen Fortification, the remains of Hanseong Baekje. This is the first time that a wooden plow fro ... k-odysse.. 2022.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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