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21038 물경 3회에 걸쳐 다룬 김훈 최질 막부정권 kbs2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은 드라마라는 특성상 사초에 적힌 기록대로 따라갈 수는 없고 이른바 작가적 상상력을 덧보태기 마련이라, 예서 그 드라마 승패는 결정난다. 이 드라마를 지탱하는 3대 실록 축은 조선전기에 정리된 고려 쪽 기록으로 고려사와 고려사절요가 있고, 거란 쪽 기록으로는 원나라 지정至正 연간에 완성된 요사遼史가 있다. 이를 축으로 그 얼개를 엮어간다는 점에서 이 드라마는 또 하나의 실록이다. 드라마는 이 과정에서 문제 또한 적지 않게 노출한다. 그를 논하기 전에 이 드라마가 불러낸 공로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정중부에 의한 무신정권 수립 100년 전에 이미 두 차례나 더 고려에는 막부정권이 있었음을 확실히 각인한 그것은 인정해야 한다. 물론 이 강조의 정변과 김훈 최질 막부정권.. 2024. 2. 26. 나는 어디 사람인가? 매양 김천사람임을 표방하는 나는 사는 곳을 기준으로 그 기간을 보면, 그 어중간에 딱 1년 살이 부산이 포함되기는 하지만, 대세에는 지장이 없어 논외로 치고, 고향 김천과 서울로 대별하니, 서울에서 산 기간이 37년으로 20년 김천보다 훨씬 길다. 함에도 아무도 나를 서울사람이라 한 적 없고, 그러고 보니 나 또한 서울사람임을 자처한 적이 없다. 서울에서 범위를 더 좁히면 지금 사는 용산에서만 20년을 내리 사는데, 그렇다고 내가 용산사람이라는 소속감 혹은 정체감도 없다. 그래 어디 사냐 물으면 서울이요 용산이요 하고, 괜히 같은 지역을 산다는 사람을 타지에서 만나면 반갑기는 하지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반면 내 아들놈이야 지 애비 따라 본적이 김천이기는 하지만, 아무도 김천사람이라 하지 않고 다 .. 2024. 2. 26. 이규보 글씨가 아닐까 하는 글씨 그렇게 많이 백운거사 이야기를 했으면서도, 정작 이규보가 붓을 휘둘러 썼을 글씨가 어땠는지 본 적이 없었다. 한데 몇 달 전 (완전히는 아니어도) 그 궁금증을 풀 만한 자료를 보았다. 일제강점기 출판인이자 서점 경영인 심재 백두용(1872~1935)이 편찬한 권1에 실린 우리 이규보 선생님의 (작품이라고 전하는) 글씨다. 심재 당년인 1920년대만 하더라도 이 글씨가 (임모본으로라도) 세상에 전해졌던 모양인데, 실제 글씨는 얼마나 좋았을까 아쉬움에 몸서리치다가도, 이렇게 목판본으로나마 남았으니 그나마 다행이지 싶다. 이것뿐만 아니라 고려~조선 초기 인물의 진적眞跡을 찾는 사람들은 이 를 뒤적여 찾는 경우가 많다 한다. 그런데 그 근거가 무엇일지 아리송한 것이 적지 않아 혼란스러울 때도 드물지 않다고. 심.. 2024. 2. 26. 신동훈: 시베리아 극지 미라 관련 논문 서지 목록 https://shindonghoon.tistory.com/40 신동훈: 시베리아 극지 미라 관련 논문 서지 목록필자는 2010년대 후반, 러시아 시베리아 극지 지역에서 현지 연구자들과 함께 일련의 인류학적 연구를 수행하였다. 시베리아 지역의 중세 원주민 미라에 대한 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었지만, 미라shindonghoon.tistory.com 필자는 2010년대 후반, 러시아 시베리아 극지 지역에서 현지 연구자들과 함께 일련의 인류학적 연구를 수행하였다. 시베리아 지역의 중세 원주민 미라에 대한 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었지만, 미라만 연구 대상은 아니었으며 인골에 대한 연구도 함께 수행한 것이다. 러시아에서의 연구는 우리에게도 큰 학술적 의미가 있어 계속 진행하고 싶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더 .. 2024. 2. 25. 열렬한 중앙집권에의 찬양가로 흐른 고려거란전쟁 거란 혹은 고려거란전쟁이라는 종래에는 좀처럼 접하기 힘든 소재를 들고 나왔다는 점에서 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은 일단 후한 점수를 줘야 한다고 본다. 기타 장점이 많거니와, 이런 기회를 빌려 나 또한 어줍잖은 글나부랭이라도 긁어댈 수 있으니 더 고맙기 짝이 없다. 그렇다고 꼭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은 없지 아니해서, 단언하고 전제하지만, 나는 작가적 상상력만큼은 최대한 존중하되, 이 드라마를 관통하는 문제적 시각도 적지는 아니해서 개중에서도 한두 가지만큼은 지적하고 싶다. 이 드라마는 시종일관해서 유쾌통쾌상쾌를 지향하는 사극이라, 그 유쾌 통쾌 상쾌는 거란이라는 당대의 거인하고 맞붙어서도 고려라는 작은 나라가 굴하지 아니하고 궁극으로는 승리를 쟁취한 이야기를 강감찬과 현종을 중심으로 시종일관해서 이야기한다는 .. 2024. 2. 25. 웹 세계를 떠도는 석굴암의 여러 면모 그 구조를 이야기할 때 제공되는 평면도 단면도 입체도를 AI로 증폭해 봤다. 개별 도면 출처가 대부분 없어 아쉽지만 그 이해엔 요긴한 것들이라 정리한다. 2024. 2. 25. AI가 살린 식민지시대 석굴암 이 중엔 물론 유리건판 깨끗한 자료가 있다. 인터넷을 배회하는 해상도 거지 같은 석굴암을 살려봤다. 일찍 죽지 마라. 억울하다. 2024. 2. 25. AI가 살려낸 첨성대 등반 수학여행 장면들 일부는 출처가 밝혀져 있기도 하지만 맞는지는 나는 모른다. 식민지시대 이래 그 장면이라며 인터넷을 방황하는 해상도 거지 같은 몇 장을 증폭했다. 일부는 무리한 증폭에 문제가 있지만 초점만 나가지 않음 그런 대로 아주 요긴하게 복원한다. 2024. 2. 25. 서울 사람은 누구일까 박물관에서 일하면서야 알게 되었다. ‘서울 토박이회’라는 것이 있다고. 처음에는 별 생각 없이 ‘아. 서울에 오랫동안 살았던 사람들의 모임인가보다' 했는데, 생각보다 까다로운 기준이 있었다. ‘서울 사대문 안, 그리고 사대문 밖 10리 이내’에서 3대 이상 거주했던 사람만이 그 기준에 부합되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되었을 무렵, ‘서울사람, 김주호’라는 작은 전시를 박물관 로비에서 하게 되었다. 평범한 서울사람인 김주호씨에 대한 일상사로 서울의 이야기를 본다는 취지의 전시였다. 전시는 김주호씨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서울의 이야기와 사람들의 생활사를 담고 있었다. 나도 상당히 흥미롭게 보았고, 전시를 보러 오신 분들의 반응도 좋았다. 그런데 역시나 고질병이 또 도졌다.. 2024. 2. 25. [귀주대첩] (15) 왕 노릇 11년 만에 왕이 된 고려 현종 왕순 국교 정상화라는 개념이 전근대랑 현재는 조금 다르다. 그때와 지금을 비교할 때 가장 큰 차이는 상대국에 상시로 주재하는 전문 외교관이 있느냐 없느냐다. 한국사의 경우 상시 외교관 주재 제도 자체는 구한말에 가서야 가능했다. 그 이전에는 종주국이라 삼는 중국 역대 왕조에 이런 제도 자체가 있을 수도 없었으니, 때마다 사신을 왕래하는 일이 공식 외교관계의 형식이었다. 이를 흔히 조공 책봉 관계라는 말로 치환하고는 하지만, 일본 동양사학에서 유래한 이 개념이 편리하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다양한 층위가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제3차 고려거란전쟁을 계기로 고려와 거란 관계가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했다는 말을 앞서 했거니와, 전쟁 중에도 두 왕조는 꾸준히 사신을 왕래했다. 다만 하도 치고받는 .. 2024. 2. 25. AI가 살려낸 화랑세기 필사자 남당 박창화 화랑세기를 필사한 남당南堂 박창화朴昌和(1889~1962) 선생이라. 한성사범학교 출신으로 식민지시대에는 일본 황실 도서관인 서릉부書陵部에서 촉탁으로 오랜 기간 일했음이 그 자신의 증언은 물론이고, 그 직원 명부에서도 확인된다. 그 이야기는 다른 기회로 돌리고, 기간 알려진 사진이라 해서 흔히 돌아다니지만, 이는 실은 내가 언론을 통해 공개한 것이라 그의 손자 고 박인규 선생이 할아버지 논집을 낼 적에 그 책에다가 공개한 것이다. 다만 하도 원본 상태가 좋지 아니하고 저래서 오늘 생각난 김에 AI 도움을 받아 증폭했으니 이것이라, 그런 대로 볼 만하다. 얼굴만 따로 누끼를 땄으니 물론 AI 기술 적용은 원본 훼손 혹은 왜곡 우려가 있다. 다만 이와 같은 인물 사진은 설혹 그런 면이 있다 해도 훨씬 나은 .. 2024. 2. 25. 60 전후: Decency의 딜레마 decency는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조금 애매한데, 체면? 그것과 완전히 똑같지는 않고 품위? 비슷한기는 한데 이것도 완전히 같지는 않다. 나이가 들어 계속 일할 때 생각해야 할 부분의 하나는 decency다. 대개 나이 60 넘어 은퇴한 후에도 일을 하는 경우에, 60이 넘었다면 사회적지위도 어느 정도 이룬 상태에서 은퇴하게 되는데, 이때 은퇴후에도 계속 일하고자 한다면 선택지는 둘이다. 첫째는 완전히 내려놓고 어떤 일을 어떤 조건에서라도 할 생각을 하거나, 그게 싫다면 어느 정도 decency를 유지하면서 일하되 미리 치밀하게 준비하거나, 둘 중의 하나일 것이다. 여기서 은퇴한 후에도 뭔가 일을 하겠다고 할 때 준비를 전혀 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억지로 decency도 유지하고자 한다면 거기서 갑질이다.. 2024. 2. 25. 각주, 화랑세기를 피해가는 한 방법 나는 물건 감정과 전문가는 다르다고 본다. 미술사에서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니, 예컨대 도자기가 있다. 나는 도자기 감정을 잘 한다 해서 그 사람이 뛰어난 도자기 연구자로 보지는 않는다.이 논리대로라면 가장 뛰어난 도자기 연구자는 그 진위를 감정하는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인사동 같은 데서 일하는 골동품 취급하는 사람들이다. 골동품 취급하는 일과 도자기를 연구하는 일은 다른 영역에 속한다고 본다. 하지만 연구자도 이를 피해갈 수는 없으니, 무엇인가 그것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단안해야 할 때는 서슴없이 해야 한다. 그것이 잘못된 감정일지라도 말이다. "1989년 부산에서 발견된 이른바 화랑세기에는 김흠돌 모반의 전말이 확인된다. 그러나 아직도 그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논의가 진행 중이.. 2024. 2. 25. 파르테논 마블스, 그 운명을 예고하는 장기 대여 나는 그 반환 방식을 두고 티격태격하는 파르테논 마블스 Parthenon Marbles, 일명 엘긴 마블스 Elgin Marbles가 종국에는 결국 영구대여 방식으로 반환될 것이라 예상했거니와, 지금은 그리스 정부가 받아들일 수 없는 이 방식으로 결국은 낙착하고 말리라 했지만 그것을 전조하는 움직임이 근자 실제로 영국 쪽에서 있었으니, 브리티시 뮤지엄the British Museum 과 같은 런던 기반 공예 성향이 강한 빅토리아 앨버트 뮤지엄 Victoria and Albert Museum (V&A)이 실제로 이 방식을 통해 아프리카 대륙 가나 Ghana에서 유래한 금은 공예품 32점을 장기대여했다. 이들 유물은 19세기 이른바 앵글로-아샨티 전쟁 Anglo-Ashanti Wars 기간에 약탈된 것들로 .. 2024. 2. 25. 간양록과 해동제국기 해동제국기를 쓴 신숙주 선생이야 당대의 수재로 조선시대 전체를 통틀어 손에 꼽힐 만한 선비이므로 두 말 할 것도 없지만, 간양록을 쓴 강항 선생도 당대의 문과 급제자로 당시 조선의 일류 문사라 할 수 있겠다. 이 두 사람이 쓴 일본에 대한 글, 해동제국기와 간양록은 작자의 지적 수준에 걸맞게 적혀 있는 내용이 단순한 당대의 전문을 모아 적어 놓은 것이 아니라 지금 봐도 굉장히 정확한 내용이 적혀 있다. 시바료타로는 신숙주 선생의 해동제국기가 매우 소략하다고 비판했다던데 당대 일본이 조선을 그럼 그 정도로 이해하고 있었는지를 먼저 돌아볼 필요가 있겠다. 실로 이 책들은 당시 조선의 지식인 중 최고수준이던 두 양반의 지적 수준을 잘 보여주는 역작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신숙주 선생은 일본에 사신으로 갔다가 .. 2024. 2. 25. 신동훈: 인더스문명 관련 논문 총 서지 목록 https://shindonghoon.tistory.com/39 신동훈: 인더스문명 관련 논문 총 서지 목록다음은 필자가 2010년대 10년 간 인도의 인더스문명 유적지에서 수행한 연구에 대한 학술보고-대중매체 등 총 서지목록이다. 영어논문 E2020-2. Lee WJ, Shinde V, Kim YJ, Woo EJ, Jadhav N, Waghmare P, Yadav Y, Munshshindonghoon.tistory.com 위 링크는, 필자가 2010년대 약 10년간 인도에서 작업했던 인더스 문명 관련 연구의 학술보고 및 대중매체 소개 등 총 서지 목록이다. 의욕 하나로 진행했던, 참으로 힘든 작업이었는데 무사히 학술적 업적으로 남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 뿐이다. 덕분에 많은 인도의 벗들을 얻게 되었지만.. 2024. 2. 25. [귀주대첩] (14) 또 하나의 제국, 승리가 초래한 변화 귀주대첩이라는 고려의 완승, 거란의 참패로 끝난 제3차 고려거란전쟁은 잦은 전쟁과 아슬아슬한 평화로 점철한 두 왕조 관계를 재편했을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국제질서 또한 지형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이로부터 거란이 망하기까지 100년간 이른바 평화의 시대가 열렸기 때문이다. 놀랍게도 거란의 팽창도 이 전쟁과 더불어 끝이 났다. 정복왕조 거란이 정복을 멈췄다는 것은 현상 유지를 의미하며, 그것은 곧 평화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선언하는 위대한 팡파르였다. 물론 크고 작은 충돌은 없지 않았고, 거란 내부 또한 이런저런 반란 움직임이 없지는 않았지만, 종래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한 위대한 평화의 시대가 열렸다. 이 평화의 시대는 고려가 피로써 이룩한 것이었다. 거란은 이 참패를 숨기고자 하고 분식하려 했지만,.. 2024. 2. 25. 한강 용산방수제와 한강교, 을축년대홍수의 유산 한강 방수제와 한강교 준공 한강은 해마다 그 연안에 피해를 입힌 바가 많은 대하천 중 하나로, 특히 경성에 근접한 관계상 일찍이 그 개수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1925년(大正 14)에는 미증유의 홍수로 용산·뚝섬纛島·영등포 등 연안의 피해가 실로 막심했다. 그리하여 1926년(大正15) 이후 3개년 계속사업으로서 220만 원의 예산으로 용산의 방수제防水堤, 1927년(昭和 2) 이후 120만 원의 공사비로 한강교漢江橋의 가설 공사에 착수했다. 1929년(昭和 4)에 둘 다 준공되어 9월 18일 낙성식과 도교식渡橋式을 거행하여, 경성 교외에 훌륭한 경관을 더하게 되었다. 방수제는 신·구新舊 용산을 둘러싼 것으로 총연장 8,000m, 한강교는 총연장 441.6m, 유효 폭 9.1m에 달하고 있다. [636].. 2024. 2. 24. [202401 독일풍경] (10)베를린 ④ 더딘 걸음...from 장남원 베를린에 갔으니 지나칠 수는 없었다. 훔볼트 포룸(전, 베를린 민족학박물관) 개관 이후 작년 가을부터 2024년 4월까지 이라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https://www.smb.museum/en/exhibitions/detail/ari-arirang/ Ari-ArirangExhibition “Ari-Arirang. Korea: Germany’s Enduring Fascination with the Hermit Kingdom” of the Ethnologisches Museum and Museum für Asiatische Kunst.www.smb.museum 그간 해외소장 한국문화재 조사가 문화재연구소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을 통해 이루어졌고 그 성과가 일정한 도록형식으로 만들어졌다면, 이곳 소장품은 아직.. 2024. 2. 24. 조선어장려수당을 지급한 조선총독부 조선어장려수당 언어는 쌍방이 의사를 소통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기에 일상에서 민중과 접촉하는[324] 일본인 관리 등이 조선어를 잘 아는 것은 민의 창달을 도모하는 데 중요하다. 또한 각종 정책을 실행하는 데에 이로운 점이 많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이에 별도의 항목에서 기재한 바와 같이 한편으로 조선인들에게 국어(일본어)의 보급을 장려하는 동시에, 총독부는 종래 총독부 및 소속 관서에 근무하는 내지인 직원, 특히 늘 인민을 접촉하는 지방청 직원을 대상으로 조선어 학습을 장려해 왔다. 그러나 관제 개혁 후 이를 한층 더 장려하기 위해 1921년(大正 10) 5월 '조선총독부 및 소속 관서 직원 조선어 장려규정'을 발포하고 동시에 대우 직원 및 고원雇員에 대해서도 같은 규정을 준용했다. 이로써 시험 .. 2024. 2. 24. [귀주대첩] (13) 노복 터진 강감찬 강감찬은 빌빌 쌌다. 948년, 고려 정종定宗 3년에 태어난 그는 빌빌 싸다 서른여섯 중늙은이가 다 된 983년, 성종成宗 2년에야 최승로崔承老가 시험감독관 총대장이 되어 실시한 과거 시험 갑과甲科에 강은천姜殷川이라는 본명으로 등단해 중앙 정계에 진출했다. 나이에 견주어 출세는 굉장히 늦어 2차 고려거란전쟁에서 굴욕적인 항복을 주장하는 조정 대세에 맞서 홀로 몽진을 주장해 관철함으로써 비로소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래도 계속 빌빌 쌌다. 이렇다 할 요직을 지낸 적도 없다. 이런 그가 역사의 주역으로 등단하기는 제3차 고려거란전쟁이 일어나기 직전이다. 전운이 한창 감돌던 그 무렵, 현종은 지난날 몽진, 곧 일단 튀고 보자 전법을 제시한 강감찬을 기억하고는 그를 서경유수로 임명하고, 나아가 서북면을 지키는 총.. 2024. 2. 24. 이전 1 ··· 311 312 313 314 315 316 317 ··· 1002 다음 반응형